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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궁금정원

궁금정원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클라이언트의 공간으로, 플라워샵과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엠엠오에이는 안과 밖의 모호함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삼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느 허름한 공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화려한 빛들을 따라 내부로 들어서면 화사한 꽃들이 만개한 외부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내부도, 외부도 구분되지 않는다. 외부 마감재로 적용한 벽돌 벽면을 내부에서도 적극 사용해 내부가 다시 외부로 보이는 공간의 느낌으로 출입구와 입면을 디자인했다. 실내에서도 다시 내부를 의미하는 중앙의 메인 주방과 바들이 배치된 공간에 유리블럭을 사용, 시각적으로 나누어주었다. 궁금정원은 크게 카페와 플라워샵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공간은 유리블럭을 통해 기능적으로 명확히 나뉜다. 또한 벽돌 마감재는 출입구 입면과 외부와 같이 적용돼 실내에 있지만 마치 외부에 있는 듯한 공간의 형태를 유지한다. 또한 카페 중앙의 오브제 기둥을 중심으로 해 메인 주방과 메인 바가 위치하는데, 시선이 이어짐으로 인해 외부에서 자연스레 유리블럭 입면을 지나 다시 실내로 접어드는 동선을 유도했다. 건물의 파사드는 기존 건물의 붉은 컬러톤을 이용, 이와 유사한 톤의 벽돌을 사용해 실내보다 러프한 이미지를 간단히 구현했다. 내부 공간은 유리를 통해 구분해, 아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톤이 유리블럭에 ‘담기는 듯한’ 모습을 의도했다. 더불어 합판 소재를 사용해 실내 속의 실내 공간에 적용, 플라워샵의 따뜻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입면에 표현했다. ‘내외부 공간 구분의 애매모호함’이라는 메인 컨셉의 시각적 표현을 공간에 담기 위해 스테인드글라스를 직접 공간에 맞게 제작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컬러들은 공간에 은은하게 젖어들어 공간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앨리웨이 광교 aoro

르씨지엠의 최근 작업 aoro는 광교 신도시에 새롭게 문을 연 앨리웨이(Alleyway)에 위치한다.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이 접목된 그로서런트 키친(Grocerant Kitechen) ‘aoro’는 여러 사람들이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어울리는 공간이며, ‘동시에 함께’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오로’에서 그 의미를 빌려왔다. 앨리웨이의 경사진 길, 좁고 긴 형태로 붙어있는 이 건물은 ‘흐름’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막혀있지 않고 사방으로 열려있는 공간, 9개에 이르는 문과 창이 열리고 닫혀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aoro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따뜻한 물성으로 채워 넣었다. aoro에는 수직과 수평,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구조물들이 공간을 구분하고 오브제를 이룬다. 이것 역시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지점, 교류와 어울림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일견 이국적인 이런 연출은 천장의 팬던트 조명과 자개장을 업사이클링한 테이블 등, 한국적인 디테일과 만나 전체적으로 모호한 공간의 분위기를 이루는데, 이 역시 규정되지 않은 공간의 ‘흐름’을 내재한 어떤 것이 되기를 기획한 것이다. 공간에 중앙이나 중심이 존재하지 않으니 동선은 더없이 자유로울 수 있었고. 상황에 맞게 어떤 형태의 공간으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조명과 천장의 루버 구조물, 사물과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중첩의 풍경은 풍요로운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aoro를 구성하는 베이스가 따스한 감성의 재료와 이를 돋우는 적당한 색온도의 조명이라면, 그와 대조를 이루되 거부감 없이 어우러지는 컬러로 올리브와 블루를 선택했다. aoro는 새로운 음식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컬쳐 그로서런트를 지향한다. 단순히 음식을 먹고 소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쿠킹클래스를 통해 음식을 만들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즐거움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며,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외부의 사람들도, 내부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고, 식문화를 매개로 많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aoro를 완성했다.

Wine & Bistro OOMPH

Wine & Bistro OOMPH가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은 오래된 주택, 빌라와 재래시장 등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상도동 토박이로 평생을 살아온 클라이언트는 이 거리가 재개발로 인해 인간미를 잃기 전, 골목길 깊숙한 곳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 아지트’를 숨겨두고 싶었다. 언뜻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대로변에는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입구 너머로 비밀 통로와 같은 진입로가 나 있다. 통로 안쪽 깊은 곳에 무심히 놓여있는 바위는 하나의 오브제로, 또는 통행로의 소실점으로 작용하며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1950년대에 지어진 기존의 건물은 대로를 향하는 앞으로, 뒤로, 사방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은밀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사이트였다. 여기에 ‘비밀공간과 같은 아지트’를 모티브로 BLURKER에게 와인바를 의뢰한 클라이언트와, 이를 토대로 ‘비 내리는 밤’을 컨셉으로 제안한 디자이너는 협소한 부지 위에 특별한 매력을 지닌 와인바 OOMPH를 만들게 됐다. 출입로에서부터 그대로 끌어 들어온 듯한 소파 테이블은 레벨을 낮추고 외부 통로와 같은 벽돌로 바닥을 통일했고, 그 너머로는 단차를 주고 바 테이블, 일반 테이블을 배치했다. ‘비가 내리는 밤’이 컨셉이었던 만큼 한쪽 벽면에는 빗물이 타고 흐르는 듯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벽체를 연출했다. 바 테이블 너머로는 주방을 구성했고, 우측으로 조금 더 은밀한 분위기의 부스 공간을 두었다. 바 테이블과 부스 좌석 모두 각진 형태로 구분하기보다 둥근 아치 형태의 천장을 조성해 우산을 쓰고 있는 것처럼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OOMPH의 안쪽으로는 테라스 공간을 마련했는데, 주변 건물들의 외벽을 가리면서 동시에 공간의 컨셉에 알맞도록 비 오는 날 유리창에 김이 서린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대로변에 노출되어 많은 고객을 유입하기보다, 비가 내리는 밤, 아는 사람들만 찾아와 따뜻한 조명 아래 와인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지트. Oomph라는 단어가 그렇듯, 공간은 ‘특별한 매력’, ‘은밀한 매력’을 가진 와인바로 디자인됐다.

리틀하이 키즈스쿨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를 낳는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한 인격체를, 사회의 주체를 길러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그 과정이 녹록할 리 없다. 부모는 무수한 육아의 고통을 마주한다. 어디에서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또 어디에서는 아이의 울음, 또 웃음소리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부모를 반긴다. 리틀하이 키즈스쿨(Little High Kids School)은 아이를 위한 키즈 카페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의 클라이언트는 두 아이의 아빠였고, 한 공간 안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가치 있는 경험을 즐기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그 고민에 대한 m4의 대답이다. 부모를 위한 공간인 F&B 영역은 기존의 키즈 카페와 꽤 대조적이다. 이곳의 테마는 ‘쉼’이다. 키즈 카페는 항상 아이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춘 음식과 인테리어로만 가득하다. 그러나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이와 조금 다르다. 어른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입히기로 한 것이다. M4는 이를 위해 일반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혔다. 키즈 카페라는 특성상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단점은 ‘루프톱 파티(Rooftop Party)라는 콘셉으로 특색화했다. 자연과 맞닿아 답답함 없는 루프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록 식물들을 곳곳에 배치, 낮은 돌담 느낌의 파티션과파 벽돌, 나무 데크 느낌을 살린 마감재를 사용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영어 유치원이나 놀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체험 교육을 한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더 많은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이용 가격도 낮췄다. 가장 큰 목적은 육아에 지친 부모도,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도 이 공간 안에서 ‘나 자신’을 찾을 수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우선, 이를 위해 아이를 위한 공간에는 ‘가능성’의 판타지를 잡았다. 아동들의 아기자기한 꿈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여러 모양의 ‘구름’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파란 하늘 위로 풍성한 꿈들이 펼쳐지는 ‘Cloud Land’를 콘셉으로 삼았다. 놀이 공간은 제약 없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이 Power(던지기, 치기, 부딪히기, 차기 등), Fast(달리기, 뛰어 오르기 등), High(매달리기, 올라가기 등), Relaxed(헤엄치기, 물에 떠 있기 등)로 분류한 활동을 안전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체험 공간은 ‘나다움’이 주제가 된다. m4는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폴딩 도어를 설치, 공간의 확장성을 넓혔다. 다양한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의상, 재료, 도구를 전시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리슨 테일러

해리슨 테일러 청담본점은 기존 해리슨 테일러 매장과 다른 컨셉을 바탕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테일러 샵의 경우, 우드로 마감한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가 특징이었지만, 소명공간은 ‘White & Gold & Dark Gray’를 베이직으로 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취업 등을 위해 정장을 맞추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찾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공간을 주제로 삼은만큼, 공간 곳곳에 거울을 배치해 SNS를 위한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해리슨 테일러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원형 행거에는 시즌 메인 제품 샘플을 걸어 고객들에게 신상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원형 행거 뒤쪽에 보이는 마네킹 벽면을 중심으로 선반형 행거를 설치,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행거 등 금속 집기의 경우 스탠 헤어라인 골드발색으로 마감, 고급스러움의 디테일을 더했다. 미팅룸에는 별도의 도어와 피팅 공간을 마련해 조금 더 프라이빗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포데스크는 템바 보드를 활용, 위에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해 제작했다. 천장은 레일의 고급스러운 마감을 위해 매립 시공을 거쳤다. 소명공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원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을 만족시켰다.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

엠바이몬도(M BY MONDO)는 전문성과 호기심을 더해 새롭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전문그룹이다. 이들은 주거 사업부와 브랜드 사업부 2개의 전문적인 팀을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각 프로젝트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들의 최근 프로젝트는 청담동 거리를 지나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할만한 건축물, 이상봉 빌딩의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자리한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로, 세계적인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컬렉션, 브랜드 LIE 컬렉션, 아트갤러리 등 패션과 연계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시아 패션 시장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련된 지역 중 하나인 청담동은 전 세계의 하이 앤드 패션브랜드들이 즐비한 곳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LIE 이청청의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이곳 청담동, 이상봉 빌딩에 자리했다. 각 층의 공간은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스 컬러로 디자인했다. 지하 1층은 공간 특성상 접근의 용이함을 살려 문화공간과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닥은 블랙 컬러, 벽체는 화이트 컬러로 면을 구분했다. 1층 메인 Display zone에는 돌과 바람, 나무, 물을 컨셉으로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담겨 있다. 1층은 지하공간과는 상반되는 컬러 스킴을 보여준다. 천장과 벽을 모두 블랙 컬러로 도장해 방문객들이 신비로운 공간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1층의 바닥은 그레이-화이트 계열의 유광 에폭시로 마감해 천장에서부터 벽을 거쳐 바닥으로 내려올수록 명도를 낮췄는데, 이런 색조의 활용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와 오묘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1층 바닥, 벽체, 천장의 면 구성과 더불어 은경과 홀로그램 시트를 통한 컬러 콤비네이션은 브랜드가 표현하는 시크함을 공간에 연출한다.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의 2층은 고전의 성스러움을 담은 공간이다. 천장은 블랙 컬러지만, 바닥과 벽체, 연속되는 아치형 게이트는 화이트를 선택해 천장(위)이라는 물리적인 요소가 없는 듯한 이미지를 구상했다. 한편, 아치형의 게이트에는 상향식 조명을 설치했으나 벽체에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핀 조명을 활용하거나, 아치와 벽면은 같은 컬러지만 질감을 달리하는 등 디자이너는 2층의 한 공간에서도 단조로워 보이지 않으며 각 공간이 구분되도록 했다.

올드브릭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예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춘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시공의 과정을 거쳐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그들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디자인 감각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시공 능력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개성 있는 공간으로 드러난다. 디자인이란 한 사람의 생각이 그 작품에 반영되기 쉽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의견이 너무 고집스러우면 안 되며 어느 한 컨셉에 편향되어서도 안 된다. 그 시대와 환경,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며,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공간이 창출된다. 예담의 디자인은 너무 고집스럽지도, 가볍지도 않으며 공간의 컨셉 못지않게 주위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디자인 예담의 이번 프로젝트는 전북 군산의 노후한 건물을 되살린 ‘올드브릭’으로, 군산 근대역사를 간직한 거리의 부흥은 물론, 군산 시민들을 위한 감각적인 문화공간을 의도했다. 올드브릭은 근대사의 고장인 군산이라는 도시에 굳이 근대사를 반영하려고 꾸미지 않았으며, 유행처럼 창고형 카페를 만들려는 의도 또한 없었다. 여행객들이휴게소처럼 부담 없이 쉬며 즐기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고, 그곳을 바탕하는 컨셉은 인더스트리얼을 기본으로 하되, 메탈 느낌의 인포와 공허한 중앙공간, 인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듯한 느낌을 연출하여 멈춰있지 않은 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올드브릭’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곳은 오래된 벽돌이 자아내는 세월의 흔적이 건물의 곳곳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공간이다. 처음 세워진 것은 40여 년 전, 유흥업소로도 운영됐지만, 올드브릭이 이곳에 문을 열기 직전 6년 정도는 방치되어있었고, 군산의 바닷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최악의 컨디션을 가진 사이트였다. 디자이너는 기존에 징크(zinc)로 쌓여있던 외벽을 철거하고 원래의 벽체를 구성하고 있는 벽돌들과 새로운 벽돌들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일부 벽면의 조적 작업을 새로 했다. 올드브릭의 평면은 정문 입구 부분이 깎여나간 직사각형의 형태다. 외부에서는 파사드의 넓은 창유리로 올드브릭의 내부 천장을 엿볼 수 있다. 최근의 식음료 공간은 벽체를 통해 각 좌석마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많지만, 올드브릭의 디자이너는 기다란 형태의 구조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선이 트이고 개방감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기존에는 1층의 절반가량을 덮고 있던 천장을 일부 개방하고, 내부에서는 직선으로 정문부터 후문까지의 공간, 커다란 창 너머 거리의 모습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층 필로티 하부의 좌석이나 정문 부근의 구조물을 통해 모든 좌석을 완전히 개방하기보다 일부는 가려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1층의 카운터 및 오픈키친은 단차를 살짝 올려 스테이지와 같은 느낌을 연출했는데,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퍼포먼스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였다. 2층으로 올라선 고객들은 1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올드브릭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재목과 H빔, 크레인이나 프로펠러처럼 인더스트리얼-빈티지한 소품들이 만드는 이미지는 흡사 공장이었던 곳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듯 느껴진다. 올드브릭의 외부에는 위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이 없어, 오로지 2층의 작고 신비로운 입구를 통해 계단을 올라야만 올드브릭의 루프탑으로 다다를 수 있다. 철골 구조물 사이로 거리의 풍경이 모두 보이는 계단 공간은 벽돌과 흰 벽체, 녹슨 철골들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에서 루프탑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기존에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과 차량용 엘리베이터로 쓰이던 구조를 그대로 보존했다. 낡고 녹슨 계단을 올라 올드브릭의 옥상층에 다다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루프탑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군산 바다의 한 조각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도심지 속의 휴양지처럼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의 공간보다 인위적이지 않고 원래부터 있었던 듯 편안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을 구상했다. 약 1년에 걸친 철거, 보강, 시공 과정 끝에 디자인 예담은 시간이 머무는 공간, 누군가의 세월이 묻어있는 듯한 군산 거리의 새로운 랜드마크 올드브릭을 완성했다.

BENSIMON BLOC

1975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벤시몽(BENSIMON) 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벤시몽 블록’이 파리,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가로수길에서 오픈했다. 프랑스 국민 스니커즈로 알려진 벤시몽은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과 특유의 빈티지 스타일로 전 세계 많 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이번 공식 스토어에서는 테니스 슈 즈 외에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의류, 악세사리, 가구, 인테리어 소 품 등 다양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벤시몽 블록을 오픈한 디스트리뷰 터 APO13은 기존의 브랜드 스토어를 넘어서 패션, 카페, 다이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했다. 가로수길 골목 안쪽으로 하얀 외관과 파란색 어닝(Awning), 빨간색의 입구가 눈에 띄는 공간, 벤시몽 블록이 자리 잡고 있다. 매장 외관의 색은 마치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트리콜로를 보여주는 듯하다. 국내에서 프랑스 국민 신발로 불렸던 벤시몽은 빈티지한 테니스 슈즈로 인지도가 높았지 만, 프랑스에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유럽인 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이에 맞춰 벤시몽의 국내 첫 플래그쉽 스토어는 프랑스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 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층별로 구성을 달리했다. 지하 1층 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된 150여 평 규모의 벤 시몽 블록은 지하 1층엔 마지끄(MagiQ) 레스토랑이, 지상 1층과 2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벤시몽과 스토어로 구성됐다. 벤시몽 블록 지하 1층의 레스토랑 마지끄는 반지하 형태의 독특한 설계가 특징이다. 매장 전면 3층까지 트여있 는 높은 픽스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반지하이면서도 지상이 보이는 독특한 시야를 확보했다. 레스토랑은 모 던 프렌치 스타일의 다이닝을 제공한다. 벽면에 그려진 추상적인 아트 드로잉은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레스토랑 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 안쪽의 오픈 키친은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신뢰감을 얻을 수 있으며, 요리에 대 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구조다. 오픈 키친 옆으로 조그마한 공간에서는 빈티지한 컬러와 패턴들로 엔틱한 모던 프 렌치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상 1층은 카페와 쇼룸의 형태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구성으로 기획했다. 고객들은 의류와 라이프 스 타일 제품들을 직접 경험하며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입구를 통해 반 층 오르면 벤시몽의 자연스러운 빈 티지 컬러들로 조합된 첫 번째 쇼룸을 만나게 된다. 진열된 상품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벤시몽의 상 품들로, 신발로만 각인되어있던 브랜드의 관념을 깨트린다. 파란 색유리를 통해 투과된 푸른 빛은 공간에 다채 로운 컬러들을 완성함으로써, 공간을 보다 세련된 공간으로 보이도록 했다. 곡선 형태의 푸른색 테이블 바는 매장 전체 공간에서 카페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긴 테이블 바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는 벤시몽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테니스 슈즈가 진열되어있다. 화이트 벽면에 다양한 컬러의 스니커즈 및 제품들은 공간에 오브 제로써 작용해 재미를 더했다. 공간 중심에는 벤시몽의 신발이 켜켜이 쌓여있다. 이는 Paris 매장 특유의 독특한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브제로, 벤시몽 블록에서는 거울과의 조합으로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제작했다. 스니커즈 진열대 맞은편은 또 다른 카페 공간으로, 심플한 색상의 가구들이 배치되어있다. APO13의 디자인팀은 이곳에 컬러 보드와 상품을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만들어 반대편 신발 매장과는 차별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 은 2층으로 향하는 협소한 계단에도 재미있는 요소를 부여했다. 아치형 창 아래 사이드 테이블과 의자는 고객에 게 작은 다락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벤시몽 블록 곳곳에선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 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직접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벤시몽 블록은 고객들이 매장에 배치된 상품들을 구매해 어떻게 자신의 공간에 인테리어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2층은 벤시몽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에 집 중된 쇼룸이다. 벤시몽 카페는 1층과 2층 모 두 카페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은 감각적인 상품들 사이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PROGRESSIVE AUDIO가 설치된 사운 드 존(Sound Zone)은 많은 사람들이 양질 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빈티지한 색상의 폴딩 스크린을 통해 프라 이빗한 색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구성됐 다.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벤시몽 블록은 복합문화공간에 패 션 브랜드의 콘셉트를 어떻게 투영시킬 것인 지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공간은 새롭고 다 양한 컨셉으로 변화하며 벤시몽이 가진 브랜 드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어 테이스티 시카고 청라점

㈜디자인이자라는 작은 프로젝트 하나도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통해 다른 결과를 창출하며 클라이언트가 먼저 찾는 디자인스튜디오다. 그들은 최근의 시장에서 ‘가장 좋은 디자인이 최상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해, 디자인 전문가의 눈과 마음으로 프로젝트의 환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컨셉을 구축하며 최상의 솔루션, 최상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디자인이자라의 최근 프로젝트 ‘어 테이스티 시카고’는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모티브로, 영화의 배경이 됐던 60-70년대 시카고 도심의 모습과 영화 속 판타지를 현실적, 동시대적으로 풀어낸 프렌차이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서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열창한 ‘All That Jazz’에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어 테이스티 시카고’를 찾는 고객들이 작품 속 재즈 선율과 미장센을 느낄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디자인했다. 체커보드의 바닥 위로 레트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제작 발주한 가구들을 풀어냈다. 슬림한 프레임의 스틸 와인랙은 테이블 사이의 시선을 어느 정도 차단하면서도 공간이 좁아보이는 느낌을 주지않고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한다. 벽면 거울을 통해 확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고객과 매장 내 스텝들의 움직임이 비치며 영화 ‘시카고’ 속으로 동화되는듯한 연출을 의도했다. 카운터와 벽면의 웨인스코팅과 더불어 육감적인 팬던트 조명들은 당시의 시카고 도심이 가진 화려한 레트로풍의 분위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던 시도였다. ‘어 테이스티 시카고’는 넓지 않은 한정적인 면적에서도 1인부터 기념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유동적인 평면을 계획, 공간을 분할했으며, 테이블 외에도 오픈형 부스를 갖춰 단체를 위한 공간 배치 및 동선 확보에 주의를 기울였다.

NERDY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널디(NERDY)는 ‘철없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의 눈초리를 받지만, 알고 보면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해나가는 주관 있는 이들을 위한 스트릿웨어 브랜드다. 널디는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순수한 동심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받아 전개된다. 널디만의 ‘Nerd한’ 개성으로 꾸며진 플래그쉽 스토어는 그들의 세상을 표현한 공간이다. 편안하고 친근하지만, 컬러풀하고 개성 강한 옷과 소품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덴티티를 발견할 수 있으며, 널디하우스를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트릿의 성지 홍대는 사회가 강요하는 룰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청소년에서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기만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브랜드 널디는 어쩐지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 ‘널디하우스’를 열었다. 이곳은 ‘널디보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살고있는 평범한 90년대 미국의 가정집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미국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로 꾸민 테라스와 차고를 지나 널디하우스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디보이의 가족들이 반겨주는 거실로 들어서게 된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1층, 거실을 컨셉으로 한 공간을 지나치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카페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레트로하고 알록달록한 컬러의 요소들을 채워넣었으며, 벽면에는 개성 있는 소품들과 네온사인을 설치하고 바닥의 레벨을 달리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실제 차고처럼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곳은 한편으로는 차고 같기도, 한편으로는 Man Cave같기도 하지만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널디가 표방하는 자유로움, 유쾌함을 담았다. 차고 컨셉의 카페 공간 반대편으로는, 또 다른 컨셉의 카페 좌석이 깊고 기다란 공간에 배치됐다. 이곳의 가죽 소파나 벽체의 평 몰딩은 90년대 미국의 카페테리아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다. 차고와는 달리 바닥재, 소파 등 공간 하부의 아이템은 무거운 브라운 컬러를, 벽체와 천장은 화이트, 베이지 컬러로 도장해 중심이 잡힌 느낌이며, 소파 아래의 간접조명과 팬던트 조명으로 좀 더 아늑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역시 가정집의 분위기로 꾸몄다. 계단을 오르며 벽면에 걸어둔 사진 앨범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를 집으로 초대한 널디보이 가족들에 친밀감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쇼룸 공간인 2층에는 브랜드 널디의 의상, 소품들이 가정집이라는 컨셉과 조화를 이루며 진열돼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면 왼쪽으로는 널디보이의 방, 오른쪽으로는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컨셉의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응접실 컨셉으로 재미있게 꾸민 쇼룸은 소파, 러그, 커튼 등 패브릭 소재를 많이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티비장, 거실장 등을 개조해 널디의 의류를 진열했다. 한편, 2층의 메인쇼룸인 널디 룸은 농구, 미식축구, 게임, 음악을 즐기며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고등학생, 널디보이의 방을 표현했다. 이곳은 비디오 게임, 마블 히어로의 잡지, 게임기 오브제나 스포츠 포스터를 활용해 사춘기를 맞은 소년의 방처럼 개성 있고 익살맞은 컨셉이다. 플래그쉽 스토어의 3층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오픈된 루프탑 공간이다. 레드브릭, 우드 데크의 공간에 그래피티 드럼통과 트래픽 사인이나 가로등, 벤치 등 거리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루프탑은 평소에는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는 뮤지션들의 공연, 프로모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널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즌마다 공간과 그들의 의류 제품을 재치있게 재해석해 다채로운 컨셉으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16세 널디보이와 그가 사는 미국의 가정집을 컨셉으로, 자라기 싫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유, 편안함과 개성을 드러내는 널디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곳이다.

비바탐탐

결혼은 한 사람의 삶이란 관점에서 봤을 때, 꽤 중요한 일이다. 이전에는 타인이었던 사람과 가족이 됨을 선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혼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은 무척 다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결혼함을 인정 받는 자리인 결혼식은, 언중에게 그 자체로 ‘결혼’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이 기념식의 아이콘을 뽑자면 웨딩드레스만한 것이 더 있을까. 웨딩드레스를 신중히 고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머무는 공간, 비바탐탐은 1960년대의 뉴욕과 개화기의 이미지를 표현한 디자인을 담은 웨딩드레스 샵이다. 알렉스는 비바탐탐의 시그니쳐 도형인 육각형을 이용, 파사드의 문을 디자인했다. 블루톤과 무늬목의 조화가 독특하면서도 잘 어우러졌다. 뉴욕의 이미지를 담은 메인 피팅룸은 노출콘크리트, 아치 벽면, 무늬목, 블루 컬러를 이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화기의 이미지를 강조한 서브 피팅룸은 한옥 창호 디자인과 벽지를 이용, 개화기 시대의 요소들을 차용했다. 공간은 가운데 위치한 벽면을 통해 분리된다. 이 벽면의 곡선은 마치 웨딩드레스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메인 피팅룸에서 서브피팅룸으로 넘어가는 복도 또한 다른 공간과 함께 아치를 이용해 통일성을 주었다. 덕분에 이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드레스룸, 사무실, 프라이빗 룸 등 별도의 공간이 존재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메인 피팅룸을 만날 수 있고, 오른쪽 복도에는 서브피팅룸이 위치했다. 왼쪽 드레스룸은 통유리 슬라이드문을 배치, 답답함을 줄이려 애썼다. 서브 피팅룸과 드레스룸 모두 메인 피팅룸을 거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와 연결해, 공간을 구분하는 문은 없지만 비바탐탐의 고객들이 프라이빗하게 피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FLASK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비하고 국내 대부분의 패션브랜드가 입점한 번화가라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고즈넉한 골목길 사이로 일반 가정집과 정겨운 옛 식당,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아는 편집샵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남산동에 다다르게 된다. 서울의 중심부 남산동은 명동과 남산타워, 숭례문에 인접한 곳으로, 역사와 문화, 다채로운 볼거리가 공존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다. 남산타워가 굽어보며 전통적인 서울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 남산동에 종합 리빙/디자인 브랜드 마켓엠의 본점 FLASK가 자리했다. ‘FLASK 플라스크’는 투명한 실험용 유리 용기를 뜻한다. 이는 분주한 선택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 도시의 삶에서 마켓엠만의 방식으로 조금 더 정화되고 정리된, 좋은 것들만 담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총 6층으로 구성된 FLASK의 1층은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Market m*과 FLASK의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은 물론, 엄선된 해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문구류, 생활 소품, 리빙 제품이 빼곡히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1층을 가득 채운 다양한 제품들에 눈길을 빼앗긴 채 매대 사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눈이 즐거운 ‘마켓’을 누비는 기분이 든다. 플라스크의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켓엠과 베이거 하드웨어(BEIGER HARDWARE)가 함께 진행했다. 베이거 하드웨어의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마켓엠의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딥 올리브 컬러와 중후한 브라운 톤의 우드 소재로 현대적인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간을 표현하며 자연과 도시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FLASK의 2층은 호주 바이런 베이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문샤인 커피(Moonshine Coffee) 매장이다. 한국의 첫 공식 매장인 이곳은 호주 본토 매장의 자유롭고 편안한 컨셉에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컬러와 톤을 더해 아늑하고 은은한 분위기다. 공간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넉넉히 여유를 두고 테이블,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볕이 좋은 날에는 글라스월과 창으로 남산동의 건물 사이사이를 뚫고 자연광이 들어오지만, 해가 어둑하게 질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 아래 자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작업에 집중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FLASK의 3층은 개성이 강한 여러 가지 도서들과 매거진이 준비된 북스토어, 해외 수입 인테리어 소품 / 하드웨어를 다루는 BEIGER HARDWARE의 브랜드샵, 그리고 2층의 카페에서 이어지며 유동적으로 다양한 강연,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추후 4층에는 가구, 도자기, 패브릭 등 홈 쇼룸이, 5층과 6층 루프탑에는 남산동의 정겨운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입점할 예정이다. FLASK의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그 브랜드들이 이질감 없이 FLASK 안에 녹아들 수 있도록 통일된 컨셉으로 정돈됐다. 약 600평 규모의 FLASK는 전체 공간의 무게 중심이 잘 잡히고 컨셉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연출로 관광객, 학생, 디자이너 등 많은 단골들이 수차례 즐겨 찾는 곳,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담배공장이 미술관으로 변신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 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옛 연초제조창을 미술관 으로 탈바꿈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개관했다. 프랑 스의 옛 기차역이 오르세미술관이 되고, 영국의 화력발전소가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바뀐 것처럼, 청주관의 재건축 사례는 중앙-지자체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주목받는 문화 재 생의사례가될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며, 삶의 일부로 여길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강조한 공공 공간으 로서의 미술관을 목표로 한다. 청주관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다. 하지만 밖에서 비치는 1층 개방 수장고는 통유리창을 통해 청 주관이 원하는 ‘개방’, 즉 열린 공간, 열린 미술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출입 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의 안과 밖, 경계를 허물 었다는데 의의를 둘 수있다. 1층 개방 수장고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다르게 철제 선반 위에 작품을 나열하고 쌓아올린 ‘수장고’ 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의 동선이 정해져있지않아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 감상을 할 수있다. 청주관은 작품을 중심으로 이를 담을 수 있는 넓고 높은, 쾌적하고 밝은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그 안에서 청주관이 가지고 있는 ‘개 방’의 의미는 미술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창(Window)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존의 미술관과 수장고가 폐쇄적인 이미지라면, 청주 관의 ‘보이는 수장고’는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내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장고에 갇혀 빛 보지 못하는 미술품들이 유리가 가진 투명성을 통해 ‘보임’으로써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3층의 ‘보이는 보존 과학실’과 미술 은행 상설 전시관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미술 보존 처리실과 유화 보존 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 보존 전문 공간 ‘보이 는 보존 과학실’은 관람객들이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주관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의 기 능을 넘어, 하나의 미술작품이 복원∙보존∙전시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미술 은행 상설 전시관에서는 전을 진행하고있다. 미술 은행은 미술작품의 구매와 대여, 전시 활동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 활 성화와 미술문화 대중화, 문화 향유권을 위해 설 립되었다. HIGH LIGHT ARTBANK는 일반 전시와 는 달리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보는 듯한 구조 로 구성되었다. 전시품의 진열대는 작품 사이즈에 맞춰 제작해 수장고의 기능을 가지되, 화이트 색상 으로 깔끔하며 세련된 디스플레이가 가능토록 하 였다. 청주관의 또 다른 도전인 3층의 ‘라키비움 (Larchiveum)’은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뮤지엄의 합성어다.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이곳은 관람객이 넓은 분야의 미술 정보 들을 한장소에서 볼 수있는 복합 문화 정보 기관의 기능을 할 것이다. 5층은 기획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 전시실은 전시가 바뀔 때 마다 가벽을 통해 유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개관 특별전으 로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을 전시 중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4개의 섹션으로 분리하여 기획했다. 청주관은 앞으로도 개방 수장고 이외에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을 꾸준히 유치하며 지역 관광 산업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올댓바디

PT샵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계절과는 무관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신체에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PT샵의 인테리어는 뻔하기만 했다. 단조로운 색상의 선택과 흔한 기구들의 배치, 하드코어한 구조까지. 운동을 위해서가 아니면 결코 자발적으로 찾지는 않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올댓바디는 기존의 PT샵에 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색감은 물론 구조, 구성까지 말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올댓바디는 전문 퍼스널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에스테틱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토탈 바디케어 센터로, 하드코어한 기존 센터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썼다. 그 결과 핑크가 메인컬러로 정해졌다. 여기에 골드를 더해 무게감을 주는 한편,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었다. 작지만 독립된 공간으로 하드트레이닝 존, 필라테스 존, 에스테틱 존을 나누어 각각의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고려했다. 3층은 올댓바디를 방문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찾게 되는 공간이다. 인포메이션과 상담실이 위치해 고객이 편안하게 상담을 나눌 수 있다. 상담실에는 인바디가 있어 회원이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퍼스널트레이닝 존과 필라테스 존을 나누어 성격이 다른 각각의 운동을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파우더룸/샤워실은 운동 후 개별적으로 사용 가능해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4층에는 에스테틱 존이 위치해 고객이 스포츠 마사지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곳은 체형, 피부관리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개별 샤워실과 파우더룸이 함께 구획되었다. 더불어 4층에는 탕비실, 응접실, 회의실이 위치해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

연남장

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공간이다. 카페,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튜디오, 편집숍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스스로를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연남장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 및 상품을 소개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자 했다. 연남장의 1층은 카페이자 레스토랑이다.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로, 기획자는 이곳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 옛 유럽의 살롱을 문화적 기원삼아 작업했고, 톤앤매너 또한 비슷한 컨셉으로 유지하려 애썼다. 무거운 재료와 화려한 패턴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가운데 배치된 테이블은 오버스케일로 설계, 전시와 공연, 강연 등 콘텐츠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의 양 끝에는 어반플레이의 또 다른 프로젝트였던 연남방앗간과 한남동의 유명 레스토랑인 윤세영식당이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해 있다. 1층과 연결된 다른 공간들 역시 흥미롭다. 1층은 층고를 높여 양 끝에 복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설계했다. 이곳은 연남방앗간의 음료를 즐기며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지하 1층은 작가와 뮤지션, 디자이너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갤러리 역할을 한다. 해당 공간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콰야 등 여러 크리에이터의 전시가 진행된다. 로컬스티치가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한 2층과 3층은 창작자들의 스튜디오이자 코워킹 스페이스 역할을 한다.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2층 공간은 6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입주할 수 있다. 2층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과 사무공간으로 나뉘었다. 공용공간에는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가구를 배치,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3층은 코리빙(Co-Living: 공동주거)을 위한 공간이다. 24시간 업무 및 주거가 가능한 이 독립 스튜디오 공간은 총 12개 실로 이루어져 있고, 데스크, 서가, 침대, 세탁기기, 샤워 부스 등이 갖춰져 있어 주거와 업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본래 유리 공장이었던 이 공간은 어반플레이에 의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현재 연남장에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앞으로도 지역의 개성이 담긴 상품과 콘텐츠를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스텔라 D

달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행성으로 소풍을 가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 꿈꾸던 우주 비행은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지만, 아직 우주는 미지의 세계, 가보지 못한 신비로운 공간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다니는 음식 들을 집어 먹고 우주선 안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꿈을 꾸던 곳, 스텔라 D는 어릴 적 나의 우주선과 닮아있다. 프리미엄 키즈 카페 스텔라 D는 미국식 다이너 레스토랑과 우주를 컨셉으로 한 ‘아이들의 놀이터’를 테마로 여러 가지 볼거리와 놀거리를 자랑한다. 화려한 색감의 입구에서 아이들은 키즈카페로 향하는 우주선 탑승 준비를 하게 된다. 스텔라 D는 ‘우주’라는 신비로운 컨셉을 통해 카페의 주 고객인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카페는 크게 놀이 공간과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닝 공간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 젊은 부모 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트렌디하고 편안 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미국 패스트푸드점 이 연상되는 레드와 화이트 체크 패턴 타일, 알루미늄 테이블으로 자유로운 다이닝 공간 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노랑, 초록, 파랑 등 다채로운 원색들의 조화로 아이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놀 수 있는 키즈 카페 본질 적 이미지에 충실했다. 공간은 놀이방이 다이닝 공간을 둘러싸는 형태로, 부모들이 홀에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구 성했다. 이렇게 개방된 구조는 부모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정감을 준다. 동시에 아이들은 다양 한 놀이 공간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모험할 수 있다. 우주를 컨셉으로 잡은 공간은 간판, 우주선 형태의 원 형 조명, 마치 우주의 별처럼 다양한 컬러가 산발적으로 달려있는 천장의 LED BAR 등을 통해 연출됐다. 글라 스 블록, 템바보드, 타일 등 벽면 소재를 다채롭게 활용하여 공간디자인의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면서도 안전할 것’을 공간 디자인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문틀, 소파, 테이블 등 모서리가 드러나는 부분들은 모두 라운딩 처리해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안전한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연출 했다. 스텔라 D는 키즈 카페가 더 이상 아이들만을 위한 놀이 공간이 아닌, 부모들도 휴식을 취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인 키즈 카페의 정체성을 유지 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심미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광화문해물

광화문해물이 들어선 공간은 지은 지 8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이었다. 공상플래닛은 이 건물에 자리 잡을 광화문해물이 현대적인 모습과 옛것의 정취가 공존하는 정동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남기를 원했다. 옛 향수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 그것이 바로 광화문해물이 가져야 할 정체성이었다. 공간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서 먼저 시도했던 것은 오히려 철거였다. 이를 통해 드러난 박공 형태의 목구조 찬장, 내외부 구조재로 쓰였던 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여기에 현대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메탈, 유리, 도장을 더해 투박하면서도 세련됨이 묻어나는 공간을 표현했다. 건물 크기에 비해 좁은 정면 파사드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2층 건물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2층의 창문을 만들어 물고기 조형을 매달아 공간의 목적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후면의 경우, 벽돌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고, 물고기 모양의 심벌을 제작, 부착함으로써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표현할 수 있었다.공간은 크게 홀, 주방, 룸으로 나뉜다. 룸은 6인석이 개별석으로도, 단체석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플렉서블한 벽면을 두었다. 홀과 룸의 경계도 마찬가지다. 박공 형태의 목구조를 다듬는 수준에서 그대로 노출해 홀 공간의 수직적인 시야 확보를 도왔다. 이는 공간의 옛 모습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더해 투박한 옛 목구조의 천장에 떨어지는 메탈 소재의 부재(部材)는 현대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트리팜 TREE FARM

장인 공(工)을 뜻하는 공인테리어스튜디오는 이름과 같이 장인정신을 모티브로 시공, 설계,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미 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이들은 찍어 내는 듯한 주류 문화의 감성 인테리어와는 차별된 ‘손때 묻은 감성’을 추구한다. 공인테리어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세심한 현장 설계와 세상 을 보는 넓은 시야로 그들만의 디자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구 팔공산 안자락에 숲속의 작은 농장 ‘트리팜’이 위치하 고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진 카페는 컬러, 우드, 패턴, 아치 등 서구적인 감성을 불러일으 키는 섬세한 요소를 담고 있다. 1층은 폴딩 도어를 통해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층고가 낮아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천장과 바닥에 목재를 사용하여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좌측에 철골 프레임으로 만든 테라스 공간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트리팜의 2층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딥 그린과 우드 계열 톤의 배색, 격자무늬 타일로 웨스턴 스타일을 표현했고, 전 면 창밖에 펼쳐진 소나무들을 바라보면 동서양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인공조명을 최소화하고 자연채광을 활용했다. 전면의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과 계절이 바뀌며 변화하는 산의 컬러들은 불규칙한 리듬을 이루면서 자 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트리팜의 가구들은 기성품이 아닌 수제품으로, 공인테리어스튜디오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가구의 재료와 색상 모두 사이트 주변 색과 재질을 가져와 자연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이는 공인테리어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장인정신의 인테리어 철학을 담고 있다. 또한 카페 내부에는 특별한 조명, 장식, 조각품과 같은 조형적인 시각 구조물을 찾을 수 없다. 이는 상징적인 구조물이 없더라도 짜임새 있는 내부 구성만으로 공간을 완성시키는 그들의 역량을 보여준다. 아치형 통로를 통해 들어온 3층은 1층과 같이 층고가 낮고 좁은 공간이다. 하지만 3층이기 때문에 팔공산의 전경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고, 삼면의 넓은 고정창 을 통해 보이는 숲은 고객이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3층의 인테리어는 바깥의 풍경이 돋보이도록 심플하면서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헤이마 HEIMA

인타이틀은 매 프로젝트마다 화제가 되는 ‘핫플레이스’ 제조기다.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기대에 걸맞게 이번 헤이마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역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작업은 클라이언트가 15년간 모아온 나무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며 커피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는 좋은 나무가 있다면 전국을 다니며 나무들을 수집할 정도로 나무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헤이마의 외관 디자인은 건물 자체에 여러 컬러를 담아내기보다 투박하고 심심한듯한 건물이 도화지가 되어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 식재된 나무들을 그려낸 듯 연출했다. 유니크한 형태로 일종의 오브제처럼 보이는 나무들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배치하고 심었다. 헤이마는 독특하게도 알파벳 소문자 h, 혹은 시옷(ㅅ)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박공지붕과 넓은 창, 출입문 등 직접적으로 건물의 형상을 가진 카페 존이 얼핏 보면 담장으로 착각할 수 있는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 공간, 갤러리 존과 맞닿아있는 구조다. 목재로 구성한 깊은 통로를 지나면 카페 존을 만나게 된다. 과도한 컬러의 사용을 자제하는 디자인은 실내로도 이어진다. 헤이마의 내부는 차분한 갤러리를 연상케 하지만, 공간을 구획한 방식이나 곳곳에 숨어있는 포인트와 디테일이 돋보인다. 천정을 지나가는 목재 통로 아래로 깔끔하고 단정한 화이트 도장의 카운터가 자리했다. 카운터는 측면 상판을 인조 대리석 한가지 소재로 마감했다. 카운터 우측의 계단을 통해 복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갤러리 존은 고객들이 좌석에 앉아서 좌우측 벽면에 전시된 그림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디자이너는 갤러리 존의 가구 선택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림이 돋보여야 하는 만큼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공간이며, 갖출 수 있는 오브제는 테이블, 소파 등 가구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갤러리 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테리어적 요소로 파격적인 컬러와 배치의 테이블을 골랐다. 잭슨카멜레온 황두현 실장의 아이디어로 테이블 하나하나 별도의 도색 과정을 거치고 이에 맞추어 여러 업체의 고급 패브릭을 조립해 모듈 소파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다란 형태의 갤러리 존은 블루톤의 그라데이션 효과가 적용된 매력적인 갤러리가 되었다. 카페 존의 카운터 맞은편에는 중앙에 화장실이 위치해있고 뒤쪽의 계단을 통해서도 2층 통로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공간에는 화장실을 등지고 헤이마의 정원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파란 좌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헤이마는 잔디가 깔린 정원과 나무가 인상적인 공간이기에 넓은 창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창을 통해 바라보는 외부의 정원과 실내 바닥의 레벨 차이가 없어서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원과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카페 룸 천정을 가로지르는 11m 길이의 통로는 헤이마 내부 공간의 또 다른 특징이다. 통로의 양 끝에는 테이블 좌석이 달려있으며 내부 공간에 부유하는 듯한 구조다.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며 눈이 즐거운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페 헤이마는 아름다운 파사드와 실내 디자인의 포인트가 돋보이는 핫플레이스다. 인타이틀 디자인 그룹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도 역시 건축주와 대구 시민들에게 멋진 공간을 누릴 자격을 주었다.

CAFÉ 운설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인 OHHH STUDIO(오 스튜디오)는 지금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내일에 도전하는 에너지 가득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건축주와 방문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그들의 발랄한 아이덴티티를 더해 감각 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오스튜디오 의 최근 작업인 Café 운설은 뒤로는 산, 앞 으로는 바다가 품고 있는 사이트로, 청정한 자연 환경 속 쾌적함을 가진 카페 공간이다. 자연에 둘러 쌓인 순백의 외벽 안, 겉으로 드 러나지 않던 몽환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는 순간 감탄(OH!)은 이해 (OHHH…!)가 된다.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도로 앞, 청명한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한 조각 같은 카페 ‘운설’이 자리하고 있다. 운설이라는 이름은 클라이언트의 자녀 이름에서 따왔지만, 의미를 조금 바꿔 구름‘雲’과, 눈‘雪’으로 카페 컨셉을 정했다. 바다를 앞에 둔 하얀 집이라는 이상적인 공간, 화려하고 비일상적인 컬러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방문하는 이에게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1층의 파스텔톤 에폭시 바닥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테이블 공간과 바(Bar)를 구분하는 벽체는 컨테이너 박스를 모티브로 했다. 여기에 기존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디자인과 다른 파스텔톤 컬러를 사용해 공간을 더욱 화사하고 소프트하게 만들었다. 해안도로 변의 카페거리에 위치한 운설이 다른 카페들 사이에서 가져야 할 경쟁력은 컨셉이었다. 단순하게 아름답기만한 공간이 아닌 효율성을 고려한 공간을 생각했기 때문에 Take-out 손님이 대기 할 수 있는 좌석, 직원을 위한 넓고 시원한 오픈 키친과 이에 따른 유연한 동선을 만들었다. 카페 전체에 설치된 RGB 라인 조명으로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3층으로 구성된 운설은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밝고 발랄한 느낌의 가구들로 구성한 1층과는 달리, 2층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단순하고 무게감 있는 가구들을 배치했고, 중앙과 사이드에 조각품을 전시해 마치 갤러리 속에 와있는 듯하다. 하나의 레이어를 더해 만든 독특한 천장에 작은 수목원을 연상케하는 여러 식물 장식을 늘어뜨렸고, 물이 고여있는 느낌의 조명을 설치했다. 이렇게 실내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연출로 2층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운설은 뒤에는 산, 앞에는 바다가 있는 자연적인 조건을 갖췄다. 층마다 설치한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 언제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뷰 포인트는 3층 루프탑에서 바라본 마창대교다. 프라이빗한 좌석에 앉아 대교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세 바다에 어둠이 내려오는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수익성을 생각해야하는 상업 공간들 사이에서, 운설은 공간 디자인 기획과 사이트가 가진 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