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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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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늘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인테리어 디자인의 기능적 부분은 환자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정신건강과 병원에서도 빛을 발한다.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공간은 환자들이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기가 더 쉽게 만든다. 연세 늘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 원장 부부는 오로지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병원의 모든 요소를 디자인하기 원했고, 스튜디오 고공디자인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곳곳에서 환자들에 대한 배려심과 디자이너의 정성이 묻어나는 이 공간은 근방의 여느 정신과의원보다도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써서, 병원이라는 공간이 지향해야 할 바를 보여주고 있다. 파사드는 고현석 실장이 연출하려고 고심한 에메랄드 블루 계통의 컬러로 도장 되어있다. 이 컬러는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차분함, 편안함을 느끼도록 돕는 한편, 건물 복도에서는 다른 공간에 비해 눈에 띄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정신건강의학과의 특성상, 카운터와 접수 대기공간은 입구에서 노출되지 않는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외부로부터 가려진 대기 공간은 웨인스코팅, 여러 디테일과 소품 등을 통해 일반 가정집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고공디자인은 주거공간의 디자인 경력도 깊은 만큼, 이 공간을 가정집의 분위기처럼 능숙하게 꾸밀 수 있었다. 이것은 병원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살리기보다, 환자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일반 가정집처럼 편안히 대기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가 요청했던 주요 사항 중의 하나다. 병원의 인테리어로는 흔히 쓰이지 않는 노출 브릭에 단정한 화이트 도장으로, 너무 러프하지 않고 깔끔해 보이면서도 입체적인 벽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연세 늘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컨셉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에메랄드 블루 계통의 파란색은 조명이 설치된 천장에도 도장되어있다. 보통 천장까지 세세하게 도장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은데 이런 부분 또한 대기실에서 초조히 앉아 있을지도 모르는 환자를 배려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진료실로 향하는 복도의 끝은 대기실에서도 활용된 웨인스 코팅에 에메랄드 블루로 도장한 벽이 있고, 이 뒤에는 환자들의 진료 대기공간이 위치했다. 조도가 낮은 조명과 에메랄드 블루 계통의 색을 적극 활용해서 이곳을 다운된 톤으로 연출한 것 역시 환자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이다. 고현석 대표는 저명한 학자들의 서재 사진을 모티브로, 두 원장 부부의 취향에 맞게 상담/진료실을 디자인했다. 원장의 업무 공간이기도 하고 상담 및 진료도 병행하는 공간인 만큼 환자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을 고려, 모던하고도 클래식한 설계로 환자들이 전문가의 공간에서 진료받는다는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고심했다. 아동치료를 전담하는 세 진료실은 호밀밭 01-03으로 이름 지었는데 이는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밀밭에 있는 동안 어린이 환자들은 파수꾼인 두 원장 부부의 보호 아래 안전할 수 있다. 고공디자인 고현석 실장은 거짓 없는 디자인, 정직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초안과 결과물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그 반증이다. 최초의 3D 모델링과 결과물이 동일하다는 것은 작업 중간중간 있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타협을 잘 극복해 나갔다는 것이고, 이런 노력을 통해 고공디자인은 맨 처음 클라이언트가 기대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동안교회

별내동안교회는 “...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이사야 56:7),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교회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했다. 신도시인 남양주 별내동에 위치한 별내동안교회는 하늘까지 닿을 듯한 입체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진 외관 모습은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개념을 건물 외곽에 드러냈다. 크고 독특한 모양의 창문과 더불어 내피와 외피는 동일한 고벽돌로 마감했다. 외관의 경건하면서도 장엄함은 내부로 이어지며 독실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를 보여준다. 교회 건축의 중요한 목적은 예배에 있다. 예배 공간을 형성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대예배실은 외형의 요철을 내부에 그대로 드러내고 외부의 재질과 동일한 마감으로 디자인해 통일감 있는 안정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둥에 구조체를 덧대어 완성된 십자가는 간접조명이 그 실루엣을 비춘다. 공간에 녹여낸 십자가는 실내에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차분히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소예배실은 소인원의 예배와 기도의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기획했다. 십자가는 직접적인 노출을 피한 음영으로 소박하면서도 거룩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와 더불어 소예배실을 비롯한 자모실, 기도실, 카페 테라스 등 여러 공간을 구성했는데, 예배실과는 달리 밝은 색상의 벽과 가구를 사용하고 큰 창과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해 교인뿐 아니라 교회를 처음 찾은 방문객까지 자유로운 신앙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처럼 별내동안교회는 종교와 예술, 그리고 기능까지 총망라한 종교건축의 조건을 두루 갖춘 교회로 완성되었다.

별가람 소아치과

별가람 소아치과는 공간의 컨셉부터 CI작업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모쿠 디자인 연구소가 공간이 가지는 이미지와 병원의 인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의도한 바다. 별가람 소아치과는 소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아전문치과다. 일부 어른마저도 두려워하는 ‘치과’는 아이들 역시 들어서기 꺼려하는 공간이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동화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갖가지 도형과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된 병원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관심을 유발하며 ‘치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시킨다. 클라이언트는 숲과 같은 병원을 만들고 싶어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바람을 고려해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를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숲이라는 공간을 통해 펼쳐진다. 디자이너는 ‘헨젤과 그레텔’의 중요한 시퀀스적 장소인 ‘숲’을 별가람 소아치과의 컨셉으로 설정했다. 병원 각각의 공간에는 ‘헨젤과 그레텔’ 속 자갈돌이나 빵가루와 같은 상징적 오브제를 설치해 동화의 흐름과 같은 공간 구성을 완성했다. 이렇듯 각 공간은 자연의 비선형적 형태를 적용해 그 공간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적 요소들로 구성했다. 또한, 각 진료실 입구의 사인물은 화이트 패브릭으로 제작해 청결한 병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별가람 소아치과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메인 출입구의 간판에 아무런 상호도 새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병원의 정보를 문자로 전달하는 여느 간판과는 달리 병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다차원적인 정보 전달로 이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별가람 소아치과를 소개할 것이다 기사 고민주

이든동물병원

이든동물병원의 ‘이든’은 순우리말로, ‘착한’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름 그대로 ‘착한’ 동물병원을 지향하는 공간은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지닌다. 광주광역시 삼각동에 위치한 이든동물병원은 어린아이와 같은 동물들이 병원에 가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공간이다.전체적으로 푸른 컬러의 외관은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마음에 안정을 준다. 파사드는 통유리로 되어 보다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하며, 오른쪽 벽의 십자가 모양 창은 병원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가는 사거리 속 공간을 돋보이게 한다. 이든동물병원의 정문으로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홀은 리셉션과 펫 용품점을 포함해 수납과 판매의 역할을 한다. 리셉션은 용품이 진열되어 있는 판매장과 라운지 사이에 위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리셉션은 라인 파이프를 이용한 조형 요소를 더해 단점을 보완했고, 파이프로 손잡이를 만들어 이동이 쉽도록 제작한 수레는 수납을 위한 것으로 수의사의 고충을 덜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벽과 나무 가구를 통해 따뜻함과 안정감을 자아낸다. 라운지에는 동물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커다란 식물을 둠으로써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으며, 한쪽에 위치한 독특한 조명은 활기찬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라운지를 ㄷ모양으로 둘러 싸는 벤치는 수납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실용성을 높였다. 진료실, 처치실, 수술실, 회복실 등이 위치한 내부 공간은 수의사의 작업 동선과 업무 패턴을 분석해 더욱 효율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했다. 하얀 벽과 천장, 짙은 색의 타일은 깔끔함과 청결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기사 김리오

ACE Station

대림대학교 내부에 위치한 에이스 스테이션(ACE Station)은 학생들의 쉼터와 컴퓨터 학습공간으로 기획됐다. 디자인 콘셉트는 학교의 네이밍(큰 대大, 수풀 림林)에서 가져왔다. 실내 공간에 큰 숲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었다. 에이스 스테이션이 있는 대학 건물은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이너는 콘크리트 건물의 삭막한 느낌을 없애고 녹색 숲의 느낌을 제공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에이스 스테이션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학습공간과 미팅룸이 있는 학생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그러나 휴식뿐 아니라 컴퓨터 학습공간으로도 계획된 만큼 학생들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 디자이너는 이를 위해 기존의 창을 그대로 살려 자연 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였고 막혀있던 복도 벽을 철거하고 리듬감 있는 Glass Wall로 마감해 복도까지 확장감이 살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식물을 공간에 배치해 자연의 안정감을 공간에 더하고 동시에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에이스 스테이션은 스터디와 휴식, 회의까지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의 라운지로 기획됐다.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컬러와 재료는 배제했다. 무채색의 공간에 푸르른 초록색의 이미지만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숲의 느낌을 강조했다. 공간의 중심에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산 원목 기둥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간에 웅장한 숲의 느낌을 더했고 초록색 천연 이끼를 벽면에 심어 공간에 자연의 느낌을 듬뿍 담았다. 느낌뿐 아니라 습도조절까지 가능한 친환경적인 연출이다. 천장에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조명을 사용해 나뭇가지와 잎이 뻗어 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곳곳에 배치된 나뭇가지 형태의 흰색 구조물은 디자인적 요소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옷과 가방을 걸 수 있어 기능적 역할에도 충실하다. 테이블에 설치된 무선 휴대전화 충전 시스템과 USB 겸용 콘센트 등은 IT 제품과 익숙한 학생을 고려한 스마트한 배려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바닥의 단차이를 없앴다. 상담의 편리를 위해 카운터에 높낮이 변화를 주는 등 유니버설디자인도 고려한 설계다. 취재 노일영

바른마음치과

도시는 빠르게 변해간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바른마음치과 역시 이러한 환경 속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 신도시에는 입주 주민들이 오가고, 동네 역시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유이디자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금은 천천히, 변하지 않는 공간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른마음치과의 컨셉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바른마음치과의 전체적인 색상은 브라운과 골드 그리고 그레이를 적용해 모던하지만 클래식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디자이너는 기본 색상을 적용해 모던함이 주는 깔끔함과 클래식함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급변하는 현대적인 감성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건물 5층의 변형된 격자 문양의 자동문을 통해 들어서면 조금은 투박하게 절단된 피죽석의 안내데스크가 고객을 맞이한다. 그 뒤로 연마된 균일한 입자의 거창석은 들쑥날쑥 배치해 면의 입체감을 살렸다. 공간의 바닥 역시 거창석과 비슷한 톤의 아이보리, 브라운, 그레이 톤의 무광 폴리싱 타일을 배치해 공간에 편안하고 클래식한 재미를 더했다. 상담실은 진중하지만 자칫 과장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내부벽 상부는 자작나무, 하부는 밝은 아이보리 톤의 색상으로 마감해, 석재와 타일이 주는 무거운 느낌을 중화시켰다. 진료실로 향하는 통로에도 자작나무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동선을 구성했다. 각 진료실 문의 창과 파티션은 자동문에서 보았던 문양을 동일하게 적용해 바른 마음치과만의 상징적인 패턴으로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에 위치한 붙박이 가구 역시 브라운 골드, 그레이, 아이보리 색상을 사용해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기사 고민주

민트병원

민트병원은 환자에게 고통과 부담을 주지 않는 병원, 환자의 몸과 마음의 고통을 없애고 기쁨을 주는 병원이다. 민트병원의 민트(MINT)는 Minimally Invasive Nonsurgical Treatment의 약자다. 최소의 침습으로 수술 없이 치료한다는 의미로 의학적 용어로는 인터벤션이라고 한다. 인터벤션 치료는 일반 외과적 수술보다 환자에게 고통과 부담을 주지 않고 입원이 없거나 짧아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치료법이다. 민트병원은 국내 최초의 인터벤션 영상의학 전문병원으로서 첨단 치료를 소개하고 의료 선진화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민트병원이 지난 2월 6일 서울 문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600평 규모로 5개 특화센터(자궁근종통합센터, 정맥류센터, 부인과센터, 혈관인터벤션센터, 내과/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새로운 공간은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특히 문정동에 새롭게 문을 연 민트병원은 '병원 고치는 여자'로 유명한 노미경 디자이너의 위아카이(We are KAI)가 디자인을 맡아 스토리가 있는 공간, 건강하고 따뜻한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평소 공감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노미경 디자이너는 환자를 위하는 민트병원에 걸맞은 감성적이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병원은 건물의 2층과 3층을 사용하는데 2층에는 MRI, 인터벤션 대기공간과 건강검진 존, 진료 대기 공간 등이 있고 3층에는 입원실과 시술실, 진료 대기 공간 등이 있다. 전체 공간의 특징은 병원이 병원 같지 않다는 것이다. 병원 하면 생각나는 차갑고 기계적인, 창백한 이미지의 공간이 아니라 따듯하고 자연이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2층 창가에 만들어진 휴식 공간은 바닥의 푹신한 카펫타일, 부드럽게 흐르는 테이블과 벤치, 조화를 이용한 쾌적한 공간으로 환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2층에선 창가의 휴식 공간 이외에도 위아카이 특유의 감성적이며 기능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공간별로 바닥의 컬러를 다르게 적용하고 방향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해 환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공간을 찾기 쉽게 했다. 또 석고보드와 LED를 활용해 만든 천장의 장식은 마치 부드러운 구름을 보는 듯 기분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전체적으로 원목의 자연스러운 색상을 살린 마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기 시간에도 지루하거나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배려했다. 벽돌과 콘크리트, 패턴 등 벽면에 사용된 다채로운 마감과 컬러, 독특한 조명이 차분한 공간에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와 세련된 감성을 더한다. 특별히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상과 이미지를 전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월은 밝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며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3층에는 입원실과 시술실, 진료 대기 공간 등이 있다. 2층보다는 다소 차분하고 따듯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민트와 내츄럴 우드톤을 활용한 벽면, 환자의 동선을 고려해 직사각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구획된 병실 등 기능과 감성의 조화가 특히 눈에 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게 공간과 상담실, 쉽게 눈에 띄는 호수 번호와 문의 개폐 여부를 알 수 있는 조명 등 사소한 듯 사용자를 배려한 디테일이 가득하다. 책상에 앉아서는 절대 나올수 없는 이런 디테일은 일상의 불편함에 대한 치밀한 고민의 결과다. 환자와 병원 직원처럼 직접 사용하는 이들만이 알 수 있는 혹은 미처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도 못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이야말로 노미경 대표와 위아카이의 능력이다. 새롭게 문을 연 민트병원은 상호작용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환자를 위하는 병원의 철학이 만들어낸 성공적인 시너지의 결과다. 기사 노일영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이 리모델링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친절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의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은 1990년 4월 종합건강진단센터로 개설되어 검진을 시작한 종합 건강검진 센터다.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대 첨단 의학을 이용한 검사와 종합 의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의 리모델링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병원 고치는 여자’로 유명한 노미경 디자이너의 가구를 이용한 공간 연출이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 노미경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공간 디자인 컨설팅 전문 기업 We are KAI(위아카이)가 함께 가구를 통한 공간 연출로 보다 친절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병원은 병원 그 이상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노미경 디자이너가 말하는 병원 그 이상의 병원은 보기에 좋은 병원이 아니라 사용하기에 좋은 병원이다. 좋은 병원은 사용하기에 좋아야 한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아닌 사용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사용자는 누구인가. 공간을 향유하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이야기한다. 위아카이는 늘 사용자의 마음으로 공간을 기획한다.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입장, 사용자의 시선,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렸다. 모두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을 좀 더 편안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공간디자이너가 할 일이다.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도 역시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이었다. 비록 몇 날 며칠을 머무는 것은 아니지만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을 찾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여러 시간을 공간에 머무른다. 예약에 맞춰 정밀하게 돌아가는 검진 프로그램에도 대기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짧은 대기 시간조차 불편하게 여기는 고객들이 있기에 위아카이는 고객의 대기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불안감과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위아카이는 강남 세브란스 체크-업의 대기 공간을 오직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특별히 집중한 것은 공간을 채우는 가구였다.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의자와 테이블, 조명 등의 가구를 다채롭게 활용해 총 11개의 편안한 대기 공간을 만들었다. 고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접수대기공간에는 특별히 S자 모양의 소파와 편안한 질감의 소파, 혼자 앉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개인용 소파를 사용했다. 상담 시에 사용하는 안락한 스완 체어도 설치했다. 다양한 질감과 형태가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주변에 설치된 토마스 헤더윅의 스펀 체어는 공간에 활기를 더하고 사용자에게 웃음과 여유를 만들어 준다. 위아카이는 서비스 디자인의 관점에서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과 고객의 경험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 이번에도 역시 구석구석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자와 테이블, 스탠드를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병원의 대기 공간은 벽면에 붙은 몇 개의 딱딱한 의자가 전부이지만, 위아카이는 부드러운 소파와 테이블을 통해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었다. 초조한 마음이 들거나 혹시라도 어두운 기분이 들지 않도록 따듯한 컬러와 질감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차가운 분위기와 딱딱한 의자가 행여 고객의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고급 수입 가구를 사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밝은 느낌으로 꾸민 VIP 대기실도 인상적이다. 기사 노일영

심슨어학원 송파캠퍼스

Blossom 소재의 매력을 통해 공예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메이드인인테리어가 심슨어학원 송파캠퍼스의 리뉴얼을 맡았다. 메이드인인테리어 고유의 블로썸(Blossom) 모티프가 ‘수험을 넘어 세상을 보는 창’ 심슨어학원 송파캠퍼스에 다시 꽃을 피웠다.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블로썸과 나무, 유리, 철을 소재로 한 디자인, 유쾌한 연출 덕분에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교육 공간이 아닌 활기차고 밝은 공간이 완성됐다. 공간을 사용하는 학생은 물론 지나는 이들까지 공간을 통해 전해지는 유쾌한 에너지와 즐거움을 느낀다. Texture 나무와 유리, 철이 주재료로 사용됐다. 메이드인인테리어 특유의 마감이 매력적이다. 소재와 소재 사이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매끈한 마감 덕분에 유리에서 나무, 나무에서 철로 바뀌는 공간의 질감 변화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전면부에는 유리를 많이 사용해 넓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강조했고 나무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나무로 된 블로썸은 전작인 라베란다(La Veranda)에서 선보인 철로 된 블로썸에 비해 한결 따듯하고 산뜻한 공간을 만든다. Affordance 디자이너는 공간의 주인인 학생들의 창조성과 의욕을 자극하기 위해 행동유도성(Affordance)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기획했다. 블로썸 모티프로 제작된 라운지 체어는 조약돌을 닮은 모양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만지거나 앉도록 유도한다. 또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Paper Bag’이나 ‘Dancing House'를 떠올리게 하는 컨설팅룸(Consulting Room) 볼륨의 왜곡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 번에 잡아끈다. 공간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물론 지나는 이들까지 열이면 열, 시선을 떼지 못 하고 들여다보거나 한 번쯤 손을 내밀어 만져보게 된다. Volume 나무와 유리, 철이라는 주요 소재들의 공통점은 고체라는 점이다. 건축과 인테리어의 소재로서 단단한 혹은 딱딱한 소재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 메이드인인테리어의 심슨어학원 송파캠퍼스는 그러나 단단한 고체로 된 공간에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컨설팅룸(Consulting Room)에 적용된 볼륨감은 마치 말랑말랑한 젤리나 푸딩, 풍선껌같이 부드럽고 유연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덕분에 심슨어학원 송파캠퍼스는 딱딱한 학원, 경직된 교실이 아닌 즐겁게 공부하는 공간, 유쾌하고 부드러운 공간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느껴진다. 취재노일영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올림픽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English)는 영어교육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급 교육 시설이다. 클라이언트는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 전문가를 키워내는 목적에 걸맞은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금강TD&C는 박사 및 석사 수준의 전문가를 위한 공간,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사용하는 유니버설한 공간, 교육자를 교육하는 특색있는 공간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해 공간을 기획했다. 교육 시설로서의 정체성과 기능성, 전문가를 위한 공간에 어울리는 차분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공간에 녹여내고자 했고 일관된 콘셉트 아래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특색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보통의 교육 공간은 딱딱한 분위기와 무채색의 천편일률적인 공간이 특징이다. 금강TD&C는 딱딱한 분위기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고자 했다. 무채색 계열의 공간에 원목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컬러링과 포인트 컬러로 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 Cool White와 Warm White 조명을 교차 활용해 시간과 목적에 따라 공간에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우드와 블랙, 그레이가 주요 컬러로 사용되었지만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컬러와 조명을 다르게 기획했다. 강의와 콘퍼런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에는 백색 조명과 그레이톤의 인테리어로 차분함을 강조했다. 특히 강의실과 자료실 등에 사용된 면발광 조명은 사용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 층마다 각각 다른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교실 밖,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에 사용된 포인트 컬러와 전구색 조명은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너무 밝거나 가볍지 않고,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도 않다. 컬러만큼이나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닥과 벽면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이다. 교차와 중첩이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기하학적 패턴은 특히 원생이 많이 사용하는 복도와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공간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해져 은은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교수들이 사용하는 공간에는 조금 더 무거운 컬러와 차분한 패턴을 사용해 공간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사 노일영

Dr.Kim's dental clinic by Voda Design

Q. 최초 디자인 컨셉은 어떤 의도였나? A.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 공간을 치유의 공간 그 이상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감성이 스며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클라이언트께서 환자에게 쾌적한 진료공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그 마음에 담긴 큰 의미를 공간에 담아 표현하기 위해 계획했다. 클라이언트를 단순한 고객으로 상대하는 단순한 작업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지속과 회복 그리고 시간성을 담은 의미 있는 결과물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Q. 공간을 연출하면서 어떤 고민이 있었나? A. 건축 마감이 끝난 공간의 천장 높이가 2.3m로 다른 건축 공간의 천장 높이보다 다소 낮게 마감이 되어있었다. 시각적으로도 답답하고 공기 순환이 여의치 않아서 천장고를 높여야 했다. 천장을 3m 가까이 까지 최대한 높이면 서도 동시에 냉난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공 계획을 다시 짰고, 높아진 천장의 여백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였다. 그 부분이 이번 현장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Q.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A.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높아진 천장의 디자인을 많이 고민했다. 치과는 치료와 진료를 위해 환자들이 누워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천장을 오래 바라봐야만 한다. 그래서 심심하고 정적인 천장보다는 천장에서 움직임이 느껴지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또, 냉난방 설비 배관이 설치된 천장 공간에 배관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도 정형적인 박공지붕이 아니라 비규격적이고 비정형인 지붕 형태가 만들어졌다. 그 부분에 디테일을 풀어내는 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Q. 천장에 많은 공을 들였나 보다. 어떤 연출이 있었나? A.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됐다. 의도치 않았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캐드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입면도를 작성할 수 없는 디테일이 생겼다. 그래서 결국에는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퇴근한 후에 목공용 공구를 갖고 직접 디자인 가이드 작업을 준비해놓고, 다음 날 작업하시는 분들께 설명해서 본 공사를 진행하고는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억지스럽지 않게 마감이 끝났고, 그렇게 지금의 천장이 만들어졌다. Q. 환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이 특이한데, 어떤 의도로 연출된 것인가? A. 자작나무를 10cm로 재단해 대기공간에 설치했다.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에 뜬 달’이라는 작품을 보고 떠오른 영감을 반영한 것인데, 클라이언트께서 환자에게 쾌적한 진료 공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던 그 마음에 대한 인상에서 착안했다. 강익중 작가가 ‘광화문에 뜬 달’에 대해 예전에 인터뷰했던 것을 인상 깊게 봤다. 작가가 작품에 대해 조국을 향한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기도문’이라고 말했던 것이었는데, 그런 마음으로 자작나무를 현장에서 일일이 재단했다. 환자를 대하는 클라이언트의 마음과 디자이너로서 내 마음을 담았다. Q. 완성된 프로젝트에 아쉬운 점은 없나? A. 항상, 매번 새로운 결과물이 공개될 때마다, 작업이 끝날 때마다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든다. 디자이너로서 당연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아서 내가 작업한 공간이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아쉽다. 언젠가는 스스로 아쉬움이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다. Q. 디자이너로서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성공은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작업의 성패는 유니크한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 분신과도 같은 보다디자인의 디자인 슬로건이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작업과 좋은 아이디어, 이성적이거나 감성적인 판단, 선택과 집중 그리고 퀄리티 측면에서도 모두 어쨌든 공간에 유니크한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과 시공력이 있어야만 고객에게 인상적인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간의 중요한 부분 또 그렇지 않은 부분 모두에서 디테일이 빠져버려서 김빠진 맥주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꼼꼼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A. 클라이언트가 예상할 수 있는 디자인과 시공, 예상했던 결과물만 제시했다면, 지금의 나와 보다디자인은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디자인을 통해서, 시간의 깊이를 넘어서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에 놀라움과 인상적인 공간을 선사하는 것이 나와 보다디자인의 지속적인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서 지금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가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터뷰 기사 노일영

Animal Hospital For Her

Q. 최초 디자인 컨셉은 어떤 의도였나? A. 처음에 현장에서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고 공간을 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클라이언트에게 처음에 들은 말은 뻔하지 않은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행동학 진료를 한다고 들었다. 그 말에 어떤 설렘이 느껴졌고 그에 걸맞은 병원을 디자인하고 싶었다. 말을 못하는 동물을 치료하고 돌보는 곳인 만큼 감성적인 병원을 말이다. 그리고 병원이름을 정하는 단계에서 몇 가지 후보 중에 느낌이 온 이름이 있었는데 바로 ‘그녀의 동물병원’이었다. 다행히 그녀의 동물병원으로 결정됐고 그 이름에서 최초에 느낀 것이 아름다운 여자와 예쁜 강아지가 주말에 공원에 산책을 나가는 상상이었다. 이것이 최초 디자인 컨셉이 됐다. Q.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나 고민은 어떤 것이었나? A.현장의 컨디션, 공간의 특성을 잘 살려서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첫 번째 고민이었다. 현장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층고가 4m로 높은 편이다. 층높이가 높고 공간이 깊은 형태를 갖고 있어서 이 부분이 최대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표현하고자 했다. 크고 넓은 공간도 그대로 매력이 있지만 이런 공간은 이런 공간대로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 매력이 최대한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음으로 신경 쓴 것은 병원으로서의 기능적 동선을 기획하는 것이었다. 각종 룸을 나누고 마감재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진료를 다 보는 종합병원이 아니라 특정한 전문 진료 과목이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이라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병원이나 기존에 작업했던 공간과는 동선을 짜거나 공간을 구획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에게 전문분야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의도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사실 모든 디자이너에게 공통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산과 효율은 언제나 고민이다. Q.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가? A.한가지, 어려웠다기보다는, 그녀의 동물병원에는 병원 안에 외부 테라스와 이어지는 놀이터가 있다. 동물병원이니까 당연히 반려동물들이 다닐 수 있도록 폭이 넓은 계단을 설치하려 했다. 기능적으로도 또 계단을 사용하는 반려동물들의 즐거움을 위해서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반 계단 높이보다 높은 부분이 일부 생겼다. 클라이언트께서 작은 반려동물들에게는 높은 계단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 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동물병원을 디자인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기초지식 없이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 디자이너로서 낯이 뜨거웠다. 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말을 할 수 없는 동물들을 위한 디자인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해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낮은 곳에서 생각해야 했다는 점이 어렵다면 어려웠던 것 같다. Q. 아무래도 전문적인 분야가 있는 공간이다 보니 클라이언트의 전문성이 디자인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 클라이언트와 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나? A.그녀의 동물병원 클라이언트께서는 기존에 동물병원을 이미 개원하셨던 경험이 있으셨다. 그만큼 누구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계셨고,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입장에서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이해가 가능한 분이셨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반려동물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 했던 부분을 일러주기도 하셨고, 그만큼 사려 깊고 꼼꼼하신 분이라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경청하려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 늘 다른 클라이언트들과도 그런 편이다. 클라이언트가 일과 관련해서 하는 말은 정말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내 생각을 전달함에 있어서도 부지런한 편이다. Q. 전문성이 있는 클라이언트라 특별히 바라거나 원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A.클라이언트가 원했던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보호자의 만족을 이끄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보호자의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일차적으로는 병원을 찾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했다. 병원 옆에 마트가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잠깐 맡기고 마트에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 공간을 입구 가까이에 둬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맡기거나 찾기에 편리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다른 동물병원은 인포데스크에서 간호사가 일차적으로 응대하고 그다음에 진료실로 들어간다. 이 부분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보호자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굳이 진료실까지 갈 필요가 없는 클리닉 Bar라는 오픈형 1차 진료 시스템을 생각했다. 간단한 상담과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개념으로 리셉셥과 진료실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모두 클라이언트와 충분히 상의를 거쳐서 만들어진 시스템들이다. Q. ‘그녀의 동물병원’ 자체로 특별한 전문병원인데 이런 점에서 어떤 특별한 연출이 있었나? A.그녀의 동물병원을 디자인하면서 그녀와의 공원 산책이라는 컨셉을 잡고 그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 스토리를 따라 병원을 디자인했다. 따듯한 봄, 주말, 오전 11시, 아름다운 여성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집 앞 공원을 산책한다. 공원에는 잠시 반려동물을 맡겨 놓을 곳도 있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들을 쇼핑할 곳도 있다. 잠시 차 한 잔을 마실 곳도 있고 갑자기 반려동물이 아플 때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반려동물에게 문제가 있다면 포근한 집을 떠오르게 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녀의 반려동물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있어서 언제나 든든하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공원으로 나와 산책을 마저 할 수 있다. 이 스토리를 공간에 적용해 풀어나갔다. 스토리와 연출을 묶어서 직관적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곳에서는 누구에게나 쉽게 느껴지도록 풀어냈고, 은유적으로 풀어야 하는 곳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했다. 출입구에서 뒤쪽 테라스까지 시선이 이어지도록 해서 야외 테라스에서도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각종 룸을 배치했고 진료실 등의 외부를 다양하게 시각화해서 공간 고유의 매력을 살렸다. 또 외부 테라스 벽면과 유사한 재질로 외부와 내부에 연속성을 줬고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줬다. Q. 완성된 프로젝트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A.항상 프로젝트가 끝나면 아쉬움을 느낀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녀의 동물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조금 더 연구하고 내가 조금 더 고민했더라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지 않았겠냐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 동물병원, 그중에서도 행동학 진료라는 전문적인 분야의 공간이라 내 노력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나 아무래도 아쉽다. 물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지만, 아무래도 끝난 프로젝트를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Q. 디자이너로서 추구하는 가치 혹은 지향하는 방향은 어떤가? 또 그런 점을 어떻게 디자인에 반영하는가? A.인테리어 디자인이란 기본적으로 상업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는 게 다른 이의 재화를 사용해서 디자이너의 감각을 표현하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간과 스토리를 일체화하려고 노력한다. 컨셉과 스토리가 있는 공간은 사업적으로 분명히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성공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성공에 조력자가 되고 보탬이 되고자 한다. 또 생각을 공유하고 공간을 상상한다는 우리의 모토처럼 누구나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지만, 그 표현에 있어서 서투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동물병원에서도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가 평소에 가져왔던 이미지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클라이언트의 재치와 전문성을 디자이너로서 잘 표현하고,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그녀의 동물병원뿐 아니라 모든 클라이언트가 성공하도록 돕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A.요즘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라는 브랜드의 공간 디자인을 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함께 했고, 또 다른 브랜드의 런칭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공간 디자인을 해오면서 내가 즐거워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만드는 일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분야든 브랜드를 기획하고, 사업적 성공으로 귀결시켜 공상플래닛이라는 이름이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인터뷰 기사 노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