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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새로운 세계 속 이야기

미술관과 갤러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전시를 찾지 않는 이유를 묻곤 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하다.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 사실 그렇다. 미술관을 처음 가보는 이에게 전시란 오랫동안 서서 걸으며 의미가 와닿지 않는 그림과 캡션만 잔뜩 보다 나오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 설사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나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같은 명작가라도 해도 말이다. 단지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네, 하는 정도의 느낌 뿐. 그런 이들 또한 대림미술관에서 준비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전시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Jaime Hayon: Serious Fun)》라면 부담 없이 즐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이메 아욘(Jamie Hayon)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다. 그의 작품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며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의 감정과 상상을 자극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오브제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림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평범한 사물들에 숨어있는 판타지를 발견하고, 각 오브제들이 주인공이 되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는 7가지 공간을 만나게 된다.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작품들로 구성된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Jaime Hayon: Serious Fun)》을 통해서 하이메 아욘이 초대하는 새로운 세계 속 이야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의 입구에서 관객들을 반겨주는 것은 엉뚱하고 기발한 아욘의 세계를 대변하는 <그린 치킨(Green Chicken)>이다. 전시의 시작, 관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그린 치킨>은 일곱 개 공간에 숨겨져 있는 오브제들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Crystal Passion 그린 치킨에게 작별을 건네고 들어선 공간은 온통 새빨갛다. 이곳은 하이메 아욘과 25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장인 정신의 전통을 이어온 프랑스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Baccarat)와 협업 끝에 탄생한 공간. 하이메 아욘의 손을 거친 크리스탈은 세라믹이라는 전혀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와 결합했다. 그는 다양한 텍스처와 두께,컬러를 이용해 열대 과일의 영롱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기하학적 형태의 크리스탈 제품만을 고집해온 바카라와하이메 아욘의 만남은 그래서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파인애플, 석류, 물방울, 골프공 등을 본 떠 만든 형태에 조각 패턴을 입혀, 선명한 빛깔을 칠해 보석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Modern Circus & Tribes 전통과 현대, 지역과 지역이 만나는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프리카의 전통 마스크와 의복 등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7개의 유리 화병 <Afrikando> 시리즈와 6점의 세라믹 화병 세트와 나무 테이블로 구성된 설치 작품 <Mon Cirque>를 감상하게 된다. <Afrikando> 시리즈는 아티스트가 밀워키 아트 뮤지엄(Milwaukee Art Museum)의 《Technicolor》 전시를 위해 디자인한 작품이다. 이는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 전문 브랜드 나손 모레티(Nason Moretti)와 코워킹을 통해 만들어졌다. <Mon Cirque>는 곡예라도 하듯 자유로운 형태의 곡선을 갖춘 화병과, 물결의 모양을 본뜬 듯 만든 상판에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진 다리를 결합해 완성되었다. 하이메 아욘은 작품들을 위해 몰드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메이드로 제작했다. Checkmate ⓒ 하이메 아욘, 대림미술관 제공 공간을 옮기면 거울로 가득찬 방에서 수많은 체스 말들을 만나게 된다. 디자이너가 2009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을 위해 제작한 대형 체스 게임 설치 작품인 <The Tournament>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의 역사적인 전투로 여겨지는 트라팔가르 해전(Battle of Trafalgar)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는 이탈리아 유명 세라믹 브랜드(Bosa)의 장인들과 2m 높이의 체스 말 32점을 제작했다. 각각의 말에는 그만의 감성을 담은 그림이 그려졌다. 각 체스 말의 그림은 런던을 대표하는 역사적 건물, 돔, 타워, 첨탑 등을 하이메 아욘만의 스타일로 담아낸 것이다. 해당 작품은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Trafalgar Square)에 설치돼, 각 말들을 직접 대중들이 움직여 게임에 참여하게 했다. 스페인 출신의 작가가 자국의 패배를 작품화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하이메 아욘만의 자유분방함과 작가정신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 Dream Center 한층 올라가면, 우리는 하이메 아욘이 그린 꿈의 전경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 소개된 작품들은 하이메 아욘이 런던 데이비드 길 갤러리(David Gill Gallery)에서 열었던 개인전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의 벽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 꿈의 센터에서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하이메 아욘만의 판타지가 펼쳐진다. 마드리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케이트 보드와 그래피티를 즐기고,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체화한 다국적 경험들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들에서 우리는 작가의 초창기 시절을 만날 수 있다. Cabinet of Wonders 걸음을 옮기면 하이메 아욘의 ‘소중한 오브제’들을 만나게 된다. 하이메 아욘의 ‘캐비닛 오브 큐리오시티(Cabinet of Curiosities)’를 재해석한 이 수상한 캐비닛에는 7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스케일의 오브제와 스케치북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작가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이다.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자연스레 그만의 작품 세계에 녹아들게 된다. 종이 위에 그려낸 스케치가 3차원의 오브제로 현실화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그곳에서 직관적으로 깨닫게 된다. 캐비닛 선반에 적용된 모션 효과를 통한 연출은 위트 있게 오브제에 영혼을 불어 넣는다. 이 오브제는 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어느샌가 작품 속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Furniture Galaxy 3층의 마지막 공간. 은하수를 닮은 푸른 공간에 펼쳐진 백색 가구들의 별.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공간이다.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BD 바르셀로나 디자인(BD Barcelona Design), 마지스(Magis) 등 많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하이메 아욘의 가구는 각 브랜드의 전통과 아이덴티티를 배반하지 않고 그 스스로의 개성과 스타일을 덧입혀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단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별을 보듯 하이메 아욘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또 감탄하게 된다. Hayon Shadow Theater 한 층 더 올라가면 보이는 전시의 마지막 공간. 우리는 이곳에서 하이메 아욘이 꾸민 거대하고 드라마틱한 그림자 극장을 만나게 된다. 최초로 선보이는 이 그림자 극장에는 그의 상상 속 캐릭터가 살고 있다. 백색 메탈에 형형색색의 아크릴을 겹쳐 탄생한 개성 있는 설치물들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살아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움직이는 실루엣과 다양한 소리들은 관객들을 단순한 갤러리 속 전시를 넘어 연극으로 초대해낸다. 작품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림자 극장, 이곳에서 관객은 단지 방관자를 넘어 연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작품들이 말을 걸어오는 연극의 주인공이 된다. 각기 작품 속에 하이메 아욘이 숨겨 놓은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관객들은 전시를 다 관람한 이후에도 한동안 디자이너가 펼친 마법 속에 빠져있게 된다. 다양한 작품 속의 이야기가 즐거웠다면, 어서 서랍 속에서 자신만의 스케치북을 꺼내 보자. 어느 순간 스케치북 속에서 손짓하고 있는 당신들만의 오브제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에릭 요한슨 사진展:IMPOSSIBLE IS POSSIBLE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스웨덴 출신의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에릭 요한슨 사진展:Impossible is Possible》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이며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의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세심한 표현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포토샵을 이용한 리터칭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 요한슨의 이번 대규모 전시는 대형 작품부터 메이킹 필름, 스케치, 제작 소품 및 설치 작품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展을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8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서울디자인재단과 런던디자인뮤지엄이 공동 주최하고, 지아이씨클라우드가 주관하여 기획된 전시이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展은 런던 디자인 뮤지엄 역사상 가장 많은관람객이 찾은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약 540여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 여름 컬렉션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또한 폴 스미스의 철학인 ‘위트있는 클래식’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자신감 넘치는 색채, 과감한 프린트, 장난기 가득한 디테일의 디자인과 의상들을 공개한다. 영국에서 시작했던 패션 입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늘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는 폴 스미스의 작품과 삶을 전시에 담아냈다.

21세기 레디메이드 인생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풍자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대 개념삽화가 존 홀크로프트(John Holcroft)와 마르코 멜그라티(Marco Melgrati)의 그림 70여점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21세기 레디메이드 인생》 展을 개최한다. 존 홀크로프트는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영국기반 풍자삽화가이다. 국내에도 상당수의 팬을 지닌 그는 지난 23년 동안 BBC, The Guardian, The Economics, Financial Times, New York Times, Wall Street Journal 같은 저명한 언론 매체들과 함께 일해왔으며 수많은 풍자형식의 광고작업을 진행해왔다. 독특한 유머와 작가의 관조적 자세가 돋보이는 삽화들은 사회적 이슈들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메세지를 던진다. 이탈리아 태생의 마르코 멜그라티는 Washington Times, The Economist, Nature, GQ Magazine, Modern Philosophy, Marie Claire 같은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기반의 미디어들 및 언론매체와 일해왔다. 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갖가지 문제들이 내포한 두려움과 공포를 희화화하면서 날카롭게 핵심을 꼬집어내는 개성 넘치는 풍자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현대사회 문제를 고찰하며, 이들이 주는 탁월한 직관력과 개성 넘치는 창의성,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딜리버리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9월 1일까지 구동회 개인전 《딜리버리》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시의 <재생길>, 그리고 2017년 샤르자비엔날레에 소개된 <재생길II-비수기>에 이어 전시 공간과 이를 둘러싼 장소의 물리적인 형태 및 사용의 맥락을 활용한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구동희 작가의 <딜리버리>는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일이 된 배달, 배송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지점을 포착하고 이를 공간에서의 설치와 영상 이미지로 변환하여 실제의 현상 이면에 있는 사실이나 비가시적인 세계의 입체적 구조를 드러내 왔다. 처음과 끝이 이어져 있고, 안과 밖이 겹쳐져 있으며, 실제와 그 이면이 맞대고 있는 이 기묘한 세계는 평면에 담긴 이미지만으로는 그 굴곡을 파악하기 어려운 몸의 체험으로 관람자들을 초대한다.

미피와 친구할래요?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는 개관 2주년을 맞아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꼬마 토끼 미피의 《미피와 친구할래요?》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피 그림책의 원화 및 드로잉 60여점,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미피의 그림책들, 작가 사인이 들어간 실크스크린 35점, 2015년 미피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만든 미피 아트 퍼레이드의 조각뿐만 아니라 딕 브루너가 젊은 시절에 만들었던 포스터와 책 표지들을 통해 미피의 창조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였으며 예술가였던 딕 브루너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한다

Sika . Design

덴마크 Horsens(호르센스)에서 시작된 Sika . Design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Sika 사슴에서 유래되었다. 1942년 Ankjaer Andreasen이 바구니, 램프, 테이블 등 버드나무로 만든 인테리어 소품들을 처음 제작하면서 브랜드의 출발을 알렸으며, Rattan(라탄)으로 만든 가구 컬렉션 출시를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라탄 가구는 Sika . Design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1960년에는 Funen(푸넨)에서 가구를 자체 생산하여 유럽 전역으로 수출했고, 정원 가구 컬렉션 론칭, 국제 가구 전시회 참여, 독일 부서 설립, 100명의 직원 고용 등 브랜드로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ika . Design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Teak(티크)와 같은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했다. Ankjaer Andreasen의 아들들이 브랜드에 합류했으며, 유럽을 넘어 30여 개가 넘는 국가에 제품을 수출했다. 1996년, 현재 브랜드의 오너인 Louise Andreasen이 입사하면서 뛰어난 품질의 라탄 가구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이후 합성 라탄으로 제작한 야외 컬렉션을 처음 출시했으며, 1950년대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Originals’, 덴마크 건축가들과 디자이너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활성화시킨 ‘Icons’, 카페 가구 ‘Affaire’ 컬렉션 등을 선보였다. 1940년대부터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Sika . Design은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덴마크 라탄 가구 전문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높은 위상과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다. www.sika-design.com ▲PIANO The piano chair is designed as you imagine a chair should be - classic in the design, sturdy and incredibly beautiful. ▲HANGING EGG CHAIR BY NANNA & JØRGEN DITZEL / Designed in 1959 디자이너의 실험적이고 대담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Hanging Egg Chair는 시대를 초월한 독특한 디자 인으로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Egg는 이름 그대로의 유려한 곡선을 선보이며 완벽한 아늑함을 제공한다. 실내는 물론 정원과 테라스와 같은 야외에서도 Egg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CHARLOTTENBORG LOUNGE SOFA BY ARNE JACOBSEN / Designed in 1936 ▲ATMOSPHERE COLLECTIONS Ceramic Vase Sika•Design의 ATMOSPHERE COLLECTIONS은 덴마크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미하는 ‘hygge’(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라는 뜻의 덴마크어)를 느끼게 만든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꽃병, 카펫, 러그, 바구니, 램프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 모두 핸드메이드 작품이다. 화병의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로 제공되며, 총 2가지 크기로 만나볼 수 있다. ▲ROMEO TROLLEY ORIGINALS COLLECTIONS Originals Collections is produced in rattan and has a casual cozy classic look and feel. We produce our own cushions here in Denmark and it's you who choose the fabric. ▲FOX LOUNGE CHAIR BY VIGGO BOESEN / Designed in 1936 내추럴한 소재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Fox Chair는 내구성을 강화한 Rattan(라탄)으로 견고하게 설계된 라운지 의자다. 또한, Fox Chair는 1936년 덴마크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작품으로 덴마크 황금시대의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CELIA HEADBOARD ORIGINALS COLLECTIONS This headboard is a new addition to our Originals collection. The headboard gives you the beautiful warm rattan atmosphere in your bedroom. ▲ATHENE 2-SEATER GARDEN SOFA AVANTGARDE COLLECTIONS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가진 Athene 시리즈는 좌석의 편안함과 Sika . Design이 자랑하는 내구성이 강한 인공 섬유로 제작하여 기능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세련된 아웃도어 가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컬렉션이다. ▲HELENA SUNCHAIR AVANTGARDE COLLECTIONS Avantgarde from Sika-Design is a unique collection of furniture designed for exterior living. The collection is created with an eye for the simple and solid elegance with an exclusive touch. ▲EXTERIOR COLLECTIONS The Exterior collection is our nice and comfortable terrace and lounge set. The series contains of a sofa and a lounge chair, that both invites for a cozy time on the terrace. It is produced in a material that can be outside all year round.

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Brooklyn Brewery) 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날씨야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아이스크림 사먹나. 맥주 사먹지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아니라 맥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니까요?’라고 답할 만큼. 무더운 여름밤이면 여러 사람들과 술집에서 왁자지껄 한잔하기보다, 집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아무 책이나 한 권 집어 슬렁슬렁 읽으면서 혼맥을 즐길 만큼. (ⓒEeshan-Garg) ‘포도주가 신의 선물이라면, 맥주는 인간이 만들었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맥주는 와인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소주보다 부담이 없다. 씁쓸한 일이 있을 때, 노곤해진 육신을 이끌고 퇴근할 때, 날이 후덥지근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는 이맘때 쯤에는 시원한 맥주만큼 나를 위로해주는 것이 없더라.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수입 맥주들이 유통되고, 국산 맥주 브랜드도 완성도 있는 맥주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맥주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당신도 맥주를 좋아하는가? 혹시 ‘맥알못’이라도 괜찮다. 오늘 밤에는 아이엑스디자인과 가볍게 한잔하면서 맥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 지나친 과음은 건강을 해치니 오늘은 딱 한 잔만 더 하도록 하자…딸꾹! 첫 잔. 맥주의 역사와 종류 맥주도 와인만큼이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명 초창기의 음료다.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기원전 4000년경 수메르인들이 곡물 빵과 맥아, 물을 발효시켜 양조한 것을 최초의 맥주로 보고있다. 맥주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LAGER)로 구분되며, 라거는 에일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세기 이전까지 맥주를 높은 온도(상온, 15~24℃)에서 빠르게 발효해(상면 발효) 에일로 양조하던 수도사들은 낮은 온도(9~15℃)에서 천천히 발효해(하면 발효) 만들어내는 맥주가 에일에 비해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저온 발효를 위한 저장공간, 저장하다는 의미의 Lager가 곧 저온 발효 맥주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고, 라거 맥주는 오늘날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다. 두 잔. Born in New York, Brooklyn Brewery - 뉴욕이 사랑한 맥주 Web: brooklynbrewery.com Instagram: @brooklynbrewery (ⓒ Brooklyn Brewery) New York의 Brooklyn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이는 맥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크래프트 비어의 철학과도 맞닿아, 크래프트 비어가 Brooklyn만의 새로운 지역 문화가 되기도 했다. 올해로 32살이 된 Brooklyn Brewery는 Brooklyn을 넘어서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Lager에서부터 Ale, Pilsner, IP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맥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Brooklyn Brewery) Brooklyn Lager Brooklyn Brewery의 메인 제품인 Brooklyn Lager는 2018년 World Beer Cup에서 골드 메달을 받은 맥주다. 바로 이 라거 맥주를 통해 Brooklyn Brewery가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며, 유독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받던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저력을 보여준 맥주라 할 수 있다. 태피와 구운 빵, 캐러멜과 마른 홉의 향이 풍기는 Brooklyn Lager는 피자, 버거, 구운 치킨과 해산물 튀김, 그리고 멕시코 음식과 최고의 조화를 보여준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Bel Air Sour 독특한 색감과 클래식 카의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레이블의 Bel Air Sour는 열대 과일의 향긋함이 도드라지는 사우어 에일(Sour Ale)이다. 사우어 에일 치고 산미가 과하지 않으며, 성긴 거품이 가볍고 상큼해 사우어 에일 입문자들에게 적합하다. 셔벗이나 신선한 과일, 치즈 등과도 잘 어울리며 더위에 무뎌진 입맛을 돋우기 좋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Summer Ale Brooklyn Summer Ale은 Brooklyn Brewery에서 매해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페일에일이다. 도수는 5.0%로 높지 않고 바디감이 가벼운 데다가 은은한 레몬 향이 풍기는 아마릴로 홉(Amarillo Hop)을 첨가해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샐러드, 해산물이나 가벼운 스낵과 어울리는 Summer Ale은 끝을 모르고 뜨거워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해변, 루프탑이나 풀 파티에서 즐길만한 맥주라 할 수 있다. 세 잔.Deutsches Bier ist das beste der Welt!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Location: Munich, German Schedule: 2019.09.21 - 2019.10.06 Web: www.oktoberfest.de Instagram: @oktoberfest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독일은 맥주 덕후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제2의 고향일 것이다. 맥주 하면 독일이 떠오르는 이유에는, 1516년 빌헬름 4세가 공표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기 때문이 아닐까?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옥토버페스트는 말 그대로 10월의 축제를 의미한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첫 개최 이래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년 600만 명 이상의 세계 ‘맥덕’들이 찾아와 세계의 음식과 맥주를 즐기는 축제다.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첫날 뮌헨 시장이 첫 번째 맥주 통을 개봉하면서부터 16-18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매해 평균 600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되는 이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 관광객들은 Augustiner, Hofbräu, Paulaner 등 뮌헨의 대표 맥주회사들의 맥주와 함께 다양한 독일 전통 음식들을 곁들이며 퍼레이드와 놀이기구,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를 즐긴다. 네 잔. Follow your fun! The Booth Brewing - 맛있는 맥주, 즐거운 경험. 재미주의자, 더부스! Web: thebooh.co.kr Instagram: @theboothbrewing (ⓒ The Booth Brewing) 처음에는 사직터널 인근의 한 요리점에서 더 부스 브루잉을 알게 됐다. 적당히 짭조름하고 간간했던 그날의 안주에는 ‘대강 페일에일’의 쌉쌀한 끝맛이 기분 좋았다. 더 부스의 맥주와 두 번째 만남은 삼청동의 작은 부티크 레스토랑에서. 부채살과 파스타를 안주 삼아 오렌지의 단맛과 홉의 쓴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긍정신 레드에일’을 마셨다. 라벨의 모델인 방송인 노홍철의 유쾌한 모습을 두고 일행들과 한바탕 웃었던 것도 그날의 기억이다. (ⓒ The Booth Brewing) 방송인 노홍철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긍정신 레드에일’, 치킨과의 조합이 최상이라는 ‘치믈리에일’, 재미있는 이름과 스토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강 페일에일’까지. 맥주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더 부스 맥주의 감각적인 라벨을 어딘가에서 본적 있을 것이다. 더 부스는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뭉친 한국 크래프트비어(Craft Beer) 브랜드다. 이들의 제품 라벨을 보면 알겠지만, 더 부스 브루잉은 기성 맥주 브랜드들처럼 묵직하고 진지한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맛있는 맥주와 다양한 문화를 통해 더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다. (ⓒ The Booth Brewing) 무더위에 지쳐 삶이 지루한가? ‘재미주의자’를 자칭하는 더 부스 브루잉의 맛있는 맥주와 함께라면, 무더위에 지친 일상도,잠 못 드는 열대야도 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다섯 잔. Brewed in Jeju, Jeju Beer Company - 산도롱한 제주맥주 혼저듭서예! 제주맥주 컴퍼니 Web: www.jejubeer.co.kr Instagram: @jejubeerofficial (ⓒ Jeju Beer Company) 자꾸 새삼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맥주만큼이나 제주도를 사랑한다. 그래서 심란하고 우울할 땐 제주도를 찾곤 하는데, 제주맥주의 ‘제주 위트 에일’은 어느 추운 겨울,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찾았던 제주 여행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제주 위트 에일’이라. 특히 밀(Wheat)맥주이지만, 지혜, 재치를 뜻하는 단어 wit로 살짝 바꿔 유머를 가미한 부분이 돋보이기도 했고, 제주, 위트(wit), 에일 세 가지 단어 모두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서너 병을 챙겼다. 그때는 안주 없이 감귤의 은은한 향이 퍼지는 제주 위트 에일을 마셨다. 복잡했던 고민들도 목구멍을 넘어가는 맥주만큼 꿀꺽꿀꺽삼 켰다. (ⓒ Jeju Beer Company) 제주맥주는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을 그들의 제품,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에 담아내기 위해 제주도의 물, 제주 감귤의 껍질로 맥주를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제주 흑돼지나, 고기 국수, 갈치조림 등 제주도만의 진미와도 잘 어울리는 에일이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전국의 펍과 레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 Jeju Beer Company) 머리속이 복잡해서 제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면, 제주 에일을 마셔보자. 산뜻한 제주도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동안에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여섯 잔. La casa perfecta para la cerveza perfecta! CASA Corona - 완벽한 맥주를 위한 완벽한 공간. 카사 코로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60길 7 Contact: 070 4105 2234 Web: casacoronaseoul.com Instagram: @casacoronaseoul (ⓒ Casa Corona Seoul) 맥주에 대해 신나게 떠들었으니 이제는 맥주를 즐기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소개할 차례.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해외의 어느 핫한 휴양지가 아니라, 서울 한복판 한남동에 있는 공간이다. 카사 코로나(CASA Corona)는 도심 속 파라다이스를 컨셉으로 한 라운지 & 루프탑 바(Bar)로, 글로벌 맥주 브랜드 Corona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 Casa Corona Seoul) 카사 코로나는 멕시코의 대표 맥주 브랜드 Corona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만큼, 라틴 음악이 울려퍼지는 탁 트인 공간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라임 슬라이스를 끼운 Corona 한 모금을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다.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

일상(日常)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지금 당장 메모지에 적어볼 것. 반복, 지루함, 타성, 보통, 항상, 언제나, 늘. 일상은 항상 반복되고 언제나 지루하다. 타성에 젖기도 쉽고 늘 보통의 상태로 계속된다. 그런 일상에서 새로움을 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어 사전을 펼쳐 나오는 예문만 봐도 그렇다. “일상으로 하고 있는 일.” “현대인은 시간에 쫓기며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일상에 묻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회향(回鄕)에의 의지가…. (최일남, 서울 사람들)”그렇다. 일상은 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쫓겨 바쁘게 느끼는 것이며, 생각과 의지를 ‘묻는’ 것이다. 서울미술관은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를 통해 마냥 단조롭게만 느껴졌던 ‘현대인의 일상’을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아침, 낮, 저녁, 새벽의 총 네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좇아 일상을 소재로 다룬 현대미술전 분야 약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비일상성을 느껴보자. IXDesign이 늘 말해온 것처럼, “모든 삶과 모든 일은 예술이다.” 황선태 ㅣ 07:30 아침 세션에서는 이정우, 황선태, 이형준, 요고 나카무라, 노이연 작가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황선태 작가의 시도는 무척 흥미롭다. 유리와 보드판으로 제작된 스크린 위에 드로잉과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제작한 <빛이 드는 공간> 연작은 햇살이 쏟아지는 익숙한 공간들을 연상케 한다. 황선태 작가의 작품이 특별한 점은, 별도의 채색 없이 빛과 라인만으로 우리를 어떤 순간의 어떤 공간으로 데려다 놓는다는 것이다. 빛이 맺힌 계단 앞에 서면 관객들은 작가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햇살이 내리쬐는 강당에서는 학창시절 체육관에 모여 떠들던 작은 나를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 주변의 빛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동이 트면 내 작은 방에도 어느새 빛이 드리운다. 커튼을 스친 빛은 내 눈을 띄우고 나는 하루를 시작한다. 무심코 지나치지만, 내 곁의 빛도 이렇게나 아름답다. 유고 나카무라 ㅣ 8:10 조금 더 나아가면, 관객은 유고 나카무라 작가의 독특한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 반복 재생되는 영상은 그 앞에 선 관객을 압도한다. 작품의 이름은 . 촘촘한 스크립트로 짜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출근길을 연상케 한다. 좁디 좁은 플랫폼으로 끝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좁은 열차에 억지로 몸을 끼워 맞추는 승객들. 사람들 사이에 한계치에 가깝게 실려가다 보면 어느새 발에 땅이 닿지 않아도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유고 나카무라 작가는 독일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미술감독으로,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철학 세계를 작품 위에 펼친다. 한 방향으로 계속 걷기만 할 뿐이던 작품 속 군중들은 이내 서로에게 총을 겨누기 시작한다. 그들은 총을 맞고, 곧 사라진다. 꽉 막힌 출근길 위에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총격. 유고 나카무라의 작품은 바쁘고 삭막한 현대인의 일상을 작품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노연이 ㅣ 11:00 삭막한 일상은 관계를 공허하게 만든다. 노연이 작가의 작품에서처럼 말이다. 노연이 작가는 ‘혼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주목한다. 노연이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각기 혼자다. 개별의 작품에서 그들은 홀로 등장하고, 누군가 함께 등장하는 작품이더라도 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는 법이 없다. 작품에 등장하는 연인조차 실은 분리된 캔버스 너머에서 겨우 함께할 뿐이다. 노연이 작가의 그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또 분리된 개개인 뿐만은 아니다. 그들을 무엇이 분리하고 있느냐 역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선이다.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공간과 공간, 인물과 인물을 분리하는 이 선들은 작품 밖으로 나와 각기 작품과 작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어쩌면, 작가는 현대사회의 개개인은 분리되어 있지만 동시에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직물에서 날실과 씨실은 결국 개별로 분리되어 있는 듯하지만, 실은 모두 직조되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마운틴 스튜디오 ㅣ 14:00 걸음을 옮기면 온통 노란색으로 장식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2019 올해 최고의 모바일 게임(Best Mobile Game)으로 선정된 ‘플로렌스(Florence)’를 감상하고, 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게임은 이제 하나의 종합 예술이 되었다. 그림, 음악, 영상을 담고 있으며 관객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마운틴 스튜디오(Mountains Studio)가 개발한 이 게임은 연애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에게서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고, 연애를 하고, 권태기를 맞고, 서로를 원망하게 되고, 헤어지고, 그 때문에 슬픔을 느끼는 지난하고 아픈, 그렇지만 아름다운 과정을 담아냈다. 게임을 체험해보는 관객들은 누구라도 자신의 지난 연애들을 떠올리며 아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공감은 가장 효과적인 약이라는 것을. 요시유키 오쿠야마 ㅣ 17:30 요시유키 오쿠야마 작가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20대 사진작가다. 2011년 대학 재학 당시부터 커리어를 시작했다.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찍은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그는 무형의 존재를 여러 기법을 통해 이미지화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은 어딘가 빛이 바라기도 했고, 강렬하기도 하다. 때로는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양 느껴지지만 때로는 선 하나 하나가 또렷하게 다가온다. 그는 사진에 시선을 담기 위해 트리밍을 하고, 이미지의 순서를 바꾸고, 촬영한 사진을 프린팅해 다시 촬영하기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그의 사진에는 그만의 따스함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업들은 요시유키 작가의 사진집 에 실린 것으로, 특별하고 독특한 것, 멋지고 세련된 것보다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을 소소하게 담아냈다. 이오 ㅣ 19:00 이오 작가의 주된 소재는 ‘몸’이다. <연결사회>는 한 남성의 몸을 촬영, 사진을 재배열해 연결한 것이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이 몸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졌다. 스크린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기선들은 보통 감춰지기 마련이지만, <연결사회>에서는 전선 역시 작품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외부의 자극을 수용하는 인간의 신경다발을 연상케 한다. 이오 작가는 인간과 기술의 유사점을 찾는다.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이 점점 퇴화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의 삶 역시 단계적으로 발전해왔다. 이 작품처럼, 기술은 발전했고 우리는 이 작품으로 인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느낀다. 김태연 ㅣ 21:35 김태연 작가는 ‘소재’를 고민한다. 오랫동안 태피스트리 작업을 해온 작가는 소재와 제약, 표현의 한계에 대해 고민하던 중, 직조와 재봉기법을 활용해 그만이 가진 섬유소재를 찾아왔다. 그것은 신문지였고, 종이였으며, 포장지였고, 풍선이였으며, 테이프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작가는 ‘비닐’의 물성에 집중한다. 소재로서의 풍부한 가능성, 동시에 인간이 비닐을 사용함으로써 일으키고 있는 수많은 환경오염. 비닐로 직조된 가방 가운데 자리한 이 ‘비닐 섬(Plastic Island)’은 바다 한 가운데에 쓰레기들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쓰레기 섬을 연상시킨다. 동시에 작가는 인간을 떠올린다. 인간들 역시 이렇게 쓰이고 버려지는 일회용품과 다를 바 없구나,하고 말이다. 빛나는 ㅣ 02:45 대개봉, 지구는 너무 좁다, 모든 것이 무너진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환상적인 여행, 북미 박스오피스 대반전 흥행 주인공, 결정적 한방, 악마를 잡기 위해 손잡다, 너희 다 죽었어, 박스오피스를 메운 포스터에 적힌 문구들이다. 잘 디자인된 영화의 포스터들은 영화의 내용과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내지만, 관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적힌 문구들은 쉽게 주의를 앗아가 버린다.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스튜디오 ‘빛나는’은 이번 전시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감상이 아니라 선전물이 되어버린 포스터에서 문구도, 제목도 제거했다. 오로지 영화 속 단 한 장면만이 남아 관객들을 매혹한다. 한숨나는, 상영중, 압도적인, 경이로운, 눈이 썩는, 쓰레기, 발로 만든. 영화를 홍보하고 평가하는 강력한 단어들은 전단지에서 따로 뜯겨 전시된다. 이제 진짜 영화를 감상할 시간이다. 전시의 이름은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이지만, 전시장의 풍경을 둘러보고 나면 우리의 삶의 부분 부분이 예술임을, 그리고 그런 예술들이 우리의 삶을 다시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전시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 이 전시는 정말 ‘안 봐도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전시일 것이다. 이 전시뿐만 아니라 모든 전시가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전시를 보고 난 관객들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내가 보는 하루가 조금은 달라졌음을 말이다.

당신을 기억하게 만들 향은 무엇인가요?

사랑하는 이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점을 찾자면, 역시 체취였다. 무슨 향이라 분명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때로 그것은 오이비누의 향이었고, 때로는 섬유유연제의 향이었다. 때로는 들뜬 여름의 향이었으며, 가끔은 스프라이트의 향이었다. 어떤 향은 안국역 1번 출구 앞 맥도날드에서 나는 냄새였고, 어떤 향은 영화관 팝콘 기계에서 나는 냄새였다. 어떤 향은 명동 3가의 한 카페에서 나던 향이었으며, 또 어떤 향은 프렌차이즈 카페 복숭아 아이스티에서 나던 향이었다. 사람의 몸에서는 각기 다른 향이 나고, 그 향은 또 다른 향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 향은 무척 강렬한 것이어서 우리는 특정한 향을 맡는 순간, 어떤 기억을 반사적으로 떠올린다. 마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그랬던 것처럼. 어느 겨울, 홍차에 마들렌을 적셔 입에 베어문 순간, 프루스트는 어린 시절 먹었던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 향은 잊고 있던 그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그는 이윽고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La Rechereche Du Temps Perdu)’를 쓰게 된다. 그 후, 우리는 냄새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일컫게 됐다. 향은 무엇보다 강렬한 언어이다. 사람의 냄새는 그 인상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비록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던 이라도 좋은 향을 갖고 있다면 다시 보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이라도 악취를 풍긴다면 즉시 고개를 돌릴 것이다. 꼭 입냄새, 땀냄새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미세한 냄새’에도 몸은 반응한다. 덥고, 습한 여름이다. 몸에서도, 머무는 공간에서도 즐겁지 못한 냄새가 올라온다. 잘 신경 쓰지 않았을 뿐, 방법은 있다. IXDesign이 준비한 테마와 함께, 이번 여름 당신만의 향기를 찾아보자. 어떤 향기는 다른 사람에게 당신을 기억하게 만들 것이고, 또 어떤 향기는 당신에게 다른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Perfume, the Key to Our Memories 향수는 치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인류 최초의 화장품으로도 잘 알려진 이 향료는 무려 5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카바피는 이렇게 썼다.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타카, 구본형 개작)” 향수는 아주 오래된 역사의 소산이다. 마음에 드는 향수를 찾아 볼 것. 그리고 당신의 가슴과 귀, 손목에 그 향을 담아볼 것. 어쩌면 누군가는 그 향을 맡을 때마다 당신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과 함께 떠오르게 될 기억들 또한 아름답기를. DWAN은 ‘향수가 사람 같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이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싫은 사람이듯, 어떤 향수는 누군가에게는 좋고, 누군가에게는 싫은 향을 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호오가 옳고 그름이 아니듯, 향수 역시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DWAN은 고민 끝에 ‘감정을 담은 향수’를 내놓았다. 이름은 BUCKETLIST. 버킷리스트를 써가듯 어떤 감정을 담은 향인지를 써갔다. 일곱 살의 나를 위로하는 향, 아버지의 손에 얽힌 추억을 회상하는 향, 취향이 다른 연인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향 등. DWAN의 BUCKETLIST를 통해서라면 당신의 감정을 차분히 되살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은은한 향을 좋아한다. 코를 찌르는 향은 없느니만 못하고, 그 향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악취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은한 향은 이내 사라져버리고, 향수를 덧뿌리자니 베이스 노트와 탑 노트가 뒤섞여 버리고 만다. 이 은은한 향을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세누에르도의 팔찌가 도움이 될 것이다. Le Plein의 ‘제주 패브릭 퍼퓸’은 뿌리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어떤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향수의 이름은 더할 나위 없이 구체적이다. 한 소쿠리 초록 영귤, 섭지에 유채 피우다, 비자림의 아침이슬, 동백길 걷다, 협재의 아침바람, 비 내린 사려니 숲길, 한라산 운무 속에서, 성산에 노을지다. 이름을 보며 어떤 향을 담고 있을지 유추하는 재미마저 느낄 수 있다. 지난 겨울 찾았던 제주의 분위기를 내 공간 안에서 느끼고 싶다면 Le Plein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Potion that Makes You Happy by Scents, Diffuser 디퓨저는 근래 가장 많이 사랑 받는 방향제일 것이다. 북유럽, 혹은 모던 인테리어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의 방에는 하나 둘 디퓨저가 놓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병에 담긴 각색각’향’의 오일들, 그 위에 독특한 개성이 담긴 리드가 꽂힌다. 단순한 구성 탓에 하나 뿐인 향을 간직한 에센셜 오일을 직접 제조해 ‘DIY 디퓨저’를 만드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내 공간을 내가 사랑하는 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에는, ‘여름 냄새’라 불리는 불쾌한 축축함과 아스팔트 냄새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 것. 물론 주의사항은 있다. 인화성 물질, 직사광선, 열기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내용물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오일이 닿거나 흘렀을 때는 목재, 플라스틱, 가죽, 의류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성분에 따라서는 드물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주의할 것. “숲 속에는 뭔가 그리운 향기가 있어.” 숲의 푸르름과 꽃의 싱그러움을 담은 릴리릴리의 디퓨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조화, 또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디퓨저와 함께 매치해, 보다 손쉬운 플랜테리어가 가능하게 했다. 무드등 디퓨저도 여러모로 재밌는 아이템이다. 디퓨저 병 안에 수은전지를 사용하는 전구를 넣을 수 있게 해, 꽃 모양 스위치를 돌리면 로맨틱한 무드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메리모스는 보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살아 있는 순록이끼로 액자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이 액자는 습도를 측정하고, 내부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스프레이 형태의 오일을 뿌려 디퓨저로 기능할 수도 있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차량용 제품을 출시해 차 안에서도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디퓨저가 차 안에서 얼마나 위험할 지는, 먼저 서술한 주의사항으로도 설명이 충분할 것이다. Candle, Replaces Lights of Moon, Scents of Flowers 캔들, 그 중에서도 향초는 가장 로맨틱한 방향제 중 하나일 것이다. 늦은 시간, 어두운 방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초, 동시에 은은하게 퍼져 공간을 메우는 좋은 향기. 앞에 누군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해주기 가장 적당한 말은 “사랑해.”일 것이다. 그러나 불을 다루는 것인 만큼 위험함도 존재한다. 질이 낮은 향초의 경우, 들이마셨을 때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마저 있다. 그러니 어떤 캔들을 사야 할지, 자신이 사려는 캔들의 왁스 종류, 오일, 심지, 향료는 무엇인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천연 향료를 사용했는지, 심지의 소재는 면인지 나무인지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것은 본인의 취향과 목적이다. O-Aileen이 출시한 크리미 캔들 역시 기존의 캔들이 가진 정형성에서 벗어났다.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정도가 아니다. 정해진 형태 자체가 없다. 순수 식물 오일로 만든 소프트 왁스로, 심지 주변에 치약을 짜듯 내용물을 짜내고 불을 붙이면 독특한 개성을 갖춘 캔들이 탄생한다. 심지 주위만 녹는 터널현상을 방지했다는 것도 포인트. 다양한 향과 색상으로 캔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구할 지점이 많다. 사람들이 캔들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Yankee Candle’일 것이다. 그러나 Yankee Candle만 캔들은 아니다. 세상에는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모양의 캔들이 많다. 이를테면 Honey Flamingo가 내놓은 오각뿔 캔들이나 조개 캔들이 그럴 것이다. 100% 천연 소이왁스로 제작된 오각뿔캔들은 다양한 색깔이 다양한 모양으로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조개 모양을 한 캔들 역시 흥미롭다. 천연필라왁스를 사용해 단단하며, 촛농이 흘러내리는 모양 역시 유리병에 담긴 기존 캔들과 다르게 독특하다. Burn this Stick with the Holder 따지고 보면 향을 태운다는 말은 꽤 독특하다. 인센스를 태워 향을 낸다는 이야기인데, 언젠가부터 향 자체가 인센스를 의미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제사, 추모식 등에서만 볼 수 있던 이 ‘향’이 방향을 위한 도구가 된 건 꽤 근래의 일이었다. 세계적으로는 요가나 명상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미국에서는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인센스의 이국적이고 짙은 향은 최근 몇 년 간 인플루언서들을 매료시켰다. 집안을 조금 더 고풍스럽고 은은하게 채우고 싶다면 인센스 스틱을 사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참, 스틱만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스틱을 고정할 홀더가 없으면 흘러내린 재는 공간을 어지럽히고 말 테니까. FIVE&DIME의 INCENSE CATCHER는 시각적으로, 또 후각적으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80년대 이탈리아 멤피스 디자인의 컬러감과 패턴을 모티브로 만든 INCENSE CATCHER는 홀더로서는 드물게 인센스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는다. 스틱은 캐쳐의 독특한 구조 안에 가려지지만 향은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 탄 재가 흩날릴 수 있다는 인센스의 단점을 완벽히 극복한 것이다. INCENSE CATCHER는 크림, 핑크, 에버그린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 맞게 디피할 수 있다. OIMU는 족자, 향로 등 한국 전통의 감성을 살려낸 제품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OIMU가 내놓은 인센스 스틱 역시 무척이나 한국적이다. 색깔도, 디자인도, 향도 그렇다. 모던하고 감각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패키지에 담긴 인센스는 귤피, 백단나무, 무화과 향으로 구성되어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미국의 시인이자 학자, 정원사인 Diane Ackerman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냄새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어떤 향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산속 호수 옆에서 보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냄새를 맡으며 살아 왔다. 타인을 스쳐가며 냄새를 맡고, 무의식적으로 그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향으로 남고 싶은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체취를 덮지 않을 정도록 새길 것. 가능하면 당신의 가장 즐거운 기억 속의 향으로. 그 향은 이내 당신의 향이 되어 당신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BILLIANI

이탈리아 북동부 Friuli(프리울리)를 기반으로 한 Billiani는 1911년 설립 이래로 꾸준히 목조 가구를 제작해 온,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현재, 단순명료한 형태와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감의 가구를 선보이는 Billiani는 점차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기에는 구조화된 가족 회사로 목공 기술을 가진 장인의 기술력에 집중해 튼튼하고 정직한 목제 가구를 생산했다. 1986년에는 꾸준한 지식 연구 및 제작을 통해 국제 가구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많은 시간의 흐름 속에 혁신과 변화를 꾀하던 Billiani는 디자이너 Marco Ferreri, Emilio Nanni와 협력하면서 현재와 유사한 Billiani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기존에 추구했던 것처럼 견고한 목재를 활용하되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훌륭한,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가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창의력과 도전을 기반으로 항상 새롭고 아름다운 가구를 선보이는 Billiani는 2019년 2월에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Cristina Celestino를 아트 디렉터로 맞아 항상 새로움을 시도하는,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보여주었다. Cristina Celestino는 화사한 봄이 떠오르는 파스텔 색감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로 Billiani에 조금 더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며, 로고부터 디자인 방향성까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디자인, 내구성, 장인정신까지 모든 요소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Billiani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해 가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www.billiani.it ▲CO2 Design Aldo Cibic A pop icon. Solid beech side chair and barstool. This is all about the delightful difference in being made of wood. ▲MARCEL Design Kazuhide Takahama 얇은 금속 막대와 컬러 코팅된 유리 상판이 결합된 형태의 Marcel은 2010년 세상을 떠난 일본의 마에스트로이자 귀화한 이탈리아인 Kazuhide Takahama의 커피 테이블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금속 소재는 차가운 느낌을 주면서도, Billiani 특유의 견고함을 갖추고 있다. ▲GRAPEVINE Design Egidio Panzera 공간의 기능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Grapevine은 스타일리시한 매력의 테이블 컬렉션이다. 월넛 마감 또는 스테인 처리되거나 래커 처리된 너도밤나무를 사용해 상판을 제작했으며, 상판을 기준으로 해 아래로 퍼져 나오는 듯한 모습의 다리가 특징이다.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가졌으며, 필요에 따라 유리와 금속 베이스를 활용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LILLIPUT Design Studioventotto Lilliputs are rather low coffee tables, made of solid or lacquered ashwood, with two contrasting natural wood knobs that wink at you cheekily. ▲DRUM Design Emilio Nanni 목재가 가진 특성에 충실한 Drum은 정직한 느낌의 의자 컬렉션이다. 용도에 따라 다른 높이를 가진 3개의 의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에 오직 한가지 색상만 적용해 ‘심플함’을 매력으로 한다. 높이가 높아질수록 안정감을 위해 발 받침대와 등받이를 더했다 ▲CHEOPE Design Fabio Bortolani 의자 다리에서 계단식의 유니크한 포인트를 볼 수 있는 Cheope는 목제 바 스툴로 정갈하고 순수한 분위기를 풍긴다. 간결함을 추구하면서도 감각적인 가구로의 기능을 위해 나뭇결이 그대로 느껴지 는 원목 라인과 파스텔 톤 색을 입은 컬러풀한 라인으로 제작했다. ▲VINCENT V.G. Design Werther Toffoloni 의자, 안락의자, 라운지 의자, 바스툴, 탁자로 구성된 Vincent V.G.는 단단한 애쉬 목재를 활용한 가구 컬렉션이다. 목재와 패브릭을 모두 사용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전체 라인은 시선적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곡선을 활용했다. A breath of light fresh countryside air from bygone times. Vincent V. G. is a complete family in solid ash comprising a chair, an armchair, a lounge chair, barstools and tables. ▲HIPPY Design Emilio Nanni Stylish pieces, able to include within their elegance that informal touch which renders them eclectic and multi-faceted. A collection comprising chair, lounge and barstool. ▲LAYER Design Michael Geldmacher The resolute profile stems from the perfect embrace between the two components: wood and upholstery. Continuity and linearity between design and material make Layer quite unmistakable. ▲SEY Design Emilio Nanni 미니멀한 형태와 부드러운 컬러감의 Sey는 로프를 땋아 놓은 듯한 좌석 디자인과 따뜻하면서도 평범한 좌석 디자인 두 가지로 제공된다. 다리는 강한 내구성을 위해 금속을 활용했다. 핑크와 그레이를 베이스로 한 포근한 색감을 자랑하며, 경량 프레임으로 실내 및 야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DOLL Design Emilio Nanni 어린 소녀의 인형 이야기를 가구로 풀어낸 듯한 Dol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형의 정교함과 아름다움, 소녀다운 느낌이 가미된 컬렉션이다. 매끄러운 선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좌석 소재, 유니크한 패턴이 인상적이며, 카페나 라운지 등 소통을 위한 공간이나 인형으로 가득한 아이 방에 어울린다.

Good Night: Energy Flash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가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Good Night: Energy Flash》 展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공간이자, 하위문화(Sub-Culture)에서 중요한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현대미술이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해석해 왔는지 조망할 수 있는국내외아티스트17개팀의작품50여점을엄선해선보인다.특히이번전시에서는영국클럽문화의특징을가장잘표현한작품으로평가받는‘ 마크 레키(Mark Leckey)’의 영상 작품을 비롯해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를 재해석해 젠트리피케이션과 아웃사이더 문화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는 ‘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MMM은 소설 ‘빨강머리 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展을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출간 이래 100 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빨강머리 앤(원제 ‘Anne of Green Gables’)을 소재로 한 문화 예술 융복합 전시다. 이번 전시는 원작에 충실하되 아름답고 다정한 소설 속 분위기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구현된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2차원 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3차원의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하며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대형 설치 작품,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오감 만족을 선사한다. 외롭고 힘들었던 순간 유리창 속 친구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세지들을 전했던 앤처럼, 관람객들 역시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격려하는 메세지들을 남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메세지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와 한국의 권중모, 김용호 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展을 9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친근하게 사용해오던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 접근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20세기 컬렉션을 보유한 오르토의 앤티크 소장품과 우산과 관련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 및 영상 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과 문화적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르토의 컬렉션과 국내작가와의 협업 또한 눈여겨볼 수 있다. 한국적인 소재와 공예 방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조명작업및공간설치작업을선보이는권중모작가와제주의사계를모티브로제주의풍경이담은김용호작가의영상과사운드작업을선보인다. 관객은 서구의 공예품과 어우러져 동서양, 그리고 고전과 현대의 미가 공존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메아욘, 숨겨진일곱가지사연

대림미술관은 11월 17일까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전시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展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본 전시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하이메 아욘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이자 타임(Time Magazine), 웰페이퍼(Wallpaper), 엘르 데코(Elle Deco) 등 세계 유수의 매체가 선정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이다. 그의 작품에는 늘 이야기가 존재한다. 하이메 아욘은 마치 오브제의 연금술사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물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의 감정과 상상을 자극하며 일상에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안톤 비도클: 모두를 위한 불멸

국립현대미술관은 《안톤 비도클: 모두를 위한 불멸》 展을 7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안톤 비도클은 뉴욕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스크바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예술정보 플랫폼 ‘e-flux’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러시아 우주론을 주제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한 ‘러시아 우주론(Russian Cosmism)’ 영상 시리즈 3부작을 소개한다. 안톤 비도클의 러시아 우주론 3부작은 유토피아를 추구한 이들의 관점과 태도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점임을 시사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세기 초반 러시아 철학, 문학, 우주과학에 근거한 안톤 비도클의 실험적인 작품과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동시대 미술의 최신 담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

2016년 2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예술의 전당 예술 대상 최다관객상을 받은 <앤서니 브라운> 展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은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 展을 9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앤서니 브라운의 원서와 한글판, 최신작을 열람할 수 있는 행복 도서관 등 주제에 따라 7개의 극장 콘셉트 전시, 미술관, 도서관, 체험관으로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앤서니 브라운 초기 아이디어 북과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던 예술성 강한 원화들도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책과 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대규모테마전시를통해관객들은다양한경험을할수있을것이다.

B동 301호(B-301)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에서 6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심래정의 개인전 《B동 301호(B-301)》 展을 개최한다. 심래정은 흰 배경 위에 거친 검은 선들로 그려낸 만화적 이미지의 애니메이션, 드로잉 등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아라리오뮤지엄의 지하 전시장을 ‘B동 301호’ 수술방이라는 특정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작가가 이전 작업들에서 사람들이 행하는 살인 혹은 식인과 같은 반인류적인 행위를 조명했다면, 신작들에서는 인체를 절단하고 봉합하는 수술 과정을 통해 인간의 육체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신체적 반응들을 실험한다. 올여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수술대나 병원 집기들을 상기시키는 구조물들과 더불어 심래정 작가의 집도 하에 창조되는 기이한 인간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색맹의 섬(The Island of the Colorblind)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7월 7일까지 《색맹의 섬(The Island of the Colorblind)》 展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국내외 작가 8팀이 참여하여 ‘함께 살아가기’에 대한 각자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아트선재센터는 공감과 생태적 사고를 중심으로 끌어오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공감이란 타인의 생각을 상징상의 입장 교환을 통해 따르는 것이며, 사고는 단순히 자연 보호의 차원을 넘어 공존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생태적 사고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속 다양한 관계에 대한 확장적인 생각을 포괄한다. 전시는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인간과 자연 간 공존의 문제를 포함하여 각자의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지닌 타인들이 세계 안에 함께 존재하고 관계 맺는 방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과의 관계에서 인간 중심 구도의 위상 전환을 제시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함께 있는 것’의 상황을 그리는 작품들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Dear Amazon: 인류세 2019

일민미술관은 최근 국제 예술계에서 관심이 급부상한 브라질 젊은 세대 작가들의 새로운 예술 경향을 소개하고, 한국의 동시대 미술가들을 포함해 총 19팀이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둘러싼 미래 세계의 예술적 전망을 다루는 《Dear Amazon: 인류세 2019》 展을 개최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배하는 지질시대’를 가리키는 용어로, 2000년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에 의해 처음 환경문제에 대한 염려 속에서 등장했다. 크뤼천은 인류세라는 용어를 통해 인간의 모든 활동이 온실가스 배출, 산림벌채, 핵실험이라는 형태로 자연환경을 큰 폭으로 변화시켜, 지구 곳곳에 인류가 그 흔적을 남기게 된 시대를 가리키고자 했다. 본 전시는 브라질의 지역적, 문화적, 사회적 특이성을 중심으로 오늘날 한국과 브라질의 가장 시급한 사회적 이슈이면서 동시에 전 지구적 과제인 ‘인류세(Anthropocene)’와 관련한 지구 생태 위기를 다양한 동시대 예술 실천들과 인문학의 통합적 관점에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