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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날씨야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아이스크림 사먹나. 맥주 사먹지
In your glass
(ⓒBrooklyn Brewery)
 
고단한 일상의 구원자, 맥주
날씨야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아이스크림 사먹나. 맥주 사먹지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아니라 맥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니까요?’라고 답할 만큼. 무더운 여름밤이면 여러 사람들과 술집에서 왁자지껄 한잔하기보다, 집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아무 책이나 한 권 집어 슬렁슬렁 읽으면서 혼맥을 즐길 만큼.
 
(ⓒEeshan-Garg)
 
‘포도주가 신의 선물이라면, 맥주는 인간이 만들었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맥주는 와인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소주보다 부담이 없다. 씁쓸한 일이 있을 때, 노곤해진 육신을 이끌고 퇴근할 때, 날이 후덥지근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는 이맘때 쯤에는 시원한 맥주만큼 나를 위로해주는 것이 없더라.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수입 맥주들이 유통되고, 국산 맥주 브랜드도 완성도 있는 맥주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맥주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당신도 맥주를 좋아하는가? 혹시 ‘맥알못’이라도 괜찮다. 오늘 밤에는 아이엑스디자인과 가볍게 한잔하면서 맥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 지나친 과음은 건강을 해치니 오늘은 딱 한 잔만 더 하도록 하자…딸꾹!
 
 
 
 
 
첫 잔. 맥주의 역사와 종류
 
 
맥주도 와인만큼이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명 초창기의 음료다.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기원전 4000년경 수메르인들이 곡물 빵과 맥아, 물을 발효시켜 양조한 것을 최초의 맥주로 보고있다. 맥주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LAGER)로 구분되며, 라거는 에일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세기 이전까지 맥주를 높은 온도(상온, 15~24℃)에서 빠르게 발효해(상면 발효) 에일로 양조하던 수도사들은 낮은 온도(9~15℃)에서 천천히 발효해(하면 발효) 만들어내는 맥주가 에일에 비해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저온 발효를 위한 저장공간, 저장하다는 의미의 Lager가 곧 저온 발효 맥주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고, 라거 맥주는 오늘날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다.
 
 
 
 
 
두 잔. Born in New York, Brooklyn Brewery - 뉴욕이 사랑한 맥주
 
Web: brooklynbrewery.com
Instagram: @brooklynbrewery
 
(ⓒ Brooklyn Brewery)
 
New York의 Brooklyn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이는 맥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크래프트 비어의 철학과도 맞닿아, 크래프트 비어가 Brooklyn만의 새로운 지역 문화가 되기도 했다. 올해로 32살이 된 Brooklyn Brewery는 Brooklyn을 넘어서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Lager에서부터 Ale, Pilsner, IP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맥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Brooklyn Brewery)
 
Brooklyn Lager
Brooklyn Brewery의 메인 제품인 Brooklyn Lager는 2018년 World Beer Cup에서 골드 메달을 받은 맥주다. 바로 이 라거 맥주를 통해 Brooklyn Brewery가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며, 유독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받던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저력을 보여준 맥주라 할 수 있다. 태피와 구운 빵, 캐러멜과 마른 홉의 향이 풍기는 Brooklyn Lager는 피자, 버거, 구운 치킨과 해산물 튀김, 그리고 멕시코 음식과 최고의 조화를 보여준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Bel Air Sour
독특한 색감과 클래식 카의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레이블의 Bel Air Sour는 열대 과일의 향긋함이 도드라지는 사우어 에일(Sour Ale)이다. 사우어 에일 치고 산미가 과하지 않으며, 성긴 거품이 가볍고 상큼해 사우어 에일 입문자들에게 적합하다. 셔벗이나 신선한 과일, 치즈 등과도 잘 어울리며 더위에 무뎌진 입맛을 돋우기 좋다.
 
(ⓒ Brooklyn Brewery)
 
(ⓒ Brooklyn Brewery)
 
Brooklyn Summer Ale
Brooklyn Summer Ale은 Brooklyn Brewery에서 매해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페일에일이다. 도수는 5.0%로 높지 않고 바디감이 가벼운 데다가 은은한 레몬 향이 풍기는 아마릴로 홉(Amarillo Hop)을 첨가해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샐러드, 해산물이나 가벼운 스낵과 어울리는 Summer Ale은 끝을 모르고 뜨거워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해변, 루프탑이나 풀 파티에서 즐길만한 맥주라 할 수 있다.
 
 
 
 
 
세 잔. Deutsches Bier ist das beste der Welt!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Location: Munich, German
Schedule: 2019.09.21 - 2019.10.06
Web: www.oktoberfest.de
Instagram: @oktoberfest
 
(ⓒ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독일은 맥주 덕후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제2의 고향일 것이다. 맥주 하면 독일이 떠오르는 이유에는, 1516년 빌헬름 4세가 공표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기 때문이 아닐까?
 
(ⓒ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옥토버페스트는 말 그대로 10월의 축제를 의미한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첫 개최 이래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년 600만 명 이상의 세계 ‘맥덕’들이 찾아와 세계의 음식과 맥주를 즐기는 축제다.
 
(ⓒ OKTOBERFEST, City of Munich München Tourismus Communications Film and Photo Service)
 
첫날 뮌헨 시장이 첫 번째 맥주 통을 개봉하면서부터 16-18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매해 평균 600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되는 이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 관광객들은 Augustiner, Hofbräu, Paulaner 등 뮌헨의 대표 맥주회사들의 맥주와 함께 다양한 독일 전통 음식들을 곁들이며 퍼레이드와 놀이기구,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를 즐긴다.
 
 
 
 
 
네 잔. Follow your fun! The Booth Brewing - 맛있는 맥주, 즐거운 경험. 재미주의자, 더부스!
 
Web: thebooh.co.kr
Instagram: @theboothbrewing
 
(ⓒ The Booth Brewing)
 
처음에는 사직터널 인근의 한 요리점에서 더 부스 브루잉을 알게 됐다. 적당히 짭조름하고 간간했던 그날의 안주에는 ‘대강 페일에일’의 쌉쌀한 끝맛이 기분 좋았다. 더 부스의 맥주와 두 번째 만남은 삼청동의 작은 부티크 레스토랑에서. 부채살과 파스타를 안주 삼아 오렌지의 단맛과 홉의 쓴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긍정신 레드에일’을 마셨다. 라벨의 모델인 방송인 노홍철의 유쾌한 모습을 두고 일행들과 한바탕 웃었던 것도 그날의 기억이다.
 
(ⓒ The Booth Brewing)
 
방송인 노홍철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긍정신 레드에일’, 치킨과의 조합이 최상이라는 ‘치믈리에일’, 재미있는 이름과 스토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강 페일에일’까지. 맥주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더 부스 맥주의 감각적인 라벨을 어딘가에서 본적 있을 것이다. 더 부스는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뭉친 한국 크래프트비어(Craft Beer) 브랜드다. 이들의 제품 라벨을 보면 알겠지만, 더 부스 브루잉은 기성 맥주 브랜드들처럼 묵직하고 진지한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맛있는 맥주와 다양한 문화를 통해 더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다.
 
(ⓒ The Booth Brewing)
 
무더위에 지쳐 삶이 지루한가? ‘재미주의자’를 자칭하는 더 부스 브루잉의 맛있는 맥주와 함께라면, 무더위에 지친 일상도,잠 못 드는 열대야도 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다섯 잔. Brewed in Jeju, Jeju Beer Company - 산도롱한 제주맥주 혼저듭서예! 제주맥주 컴퍼니
 
Web: www.jejubeer.co.kr
Instagram: @jejubeerofficial
 
(ⓒ Jeju Beer Company)
 
자꾸 새삼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맥주만큼이나 제주도를 사랑한다. 그래서 심란하고 우울할 땐 제주도를 찾곤 하는데, 제주맥주의 ‘제주 위트 에일’은 어느 추운 겨울,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찾았던 제주 여행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제주 위트 에일’이라. 특히 밀(Wheat)맥주이지만, 지혜, 재치를 뜻하는 단어 wit로 살짝 바꿔 유머를 가미한 부분이 돋보이기도 했고, 제주, 위트(wit), 에일 세 가지 단어 모두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서너 병을 챙겼다. 그때는 안주 없이 감귤의 은은한 향이 퍼지는 제주 위트 에일을 마셨다. 복잡했던 고민들도 목구멍을 넘어가는 맥주만큼 꿀꺽꿀꺽삼 켰다.
 
(ⓒ Jeju Beer Company)
 
제주맥주는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을 그들의 제품,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에 담아내기 위해 제주도의 물, 제주 감귤의 껍질로 맥주를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제주 흑돼지나, 고기 국수, 갈치조림 등 제주도만의 진미와도 잘 어울리는 에일이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전국의 펍과 레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 Jeju Beer Company)
 
머리속이 복잡해서 제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면, 제주 에일을 마셔보자. 산뜻한 제주도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동안에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여섯 잔. La casa perfecta para la cerveza perfecta! CASA Corona
- 완벽한 맥주를 위한 완벽한 공간. 카사 코로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60길 7
Contact: 070 4105 2234
Web: casacoronaseoul.com
Instagram: @casacoronaseoul
 
(ⓒ Casa Corona Seoul)
 
맥주에 대해 신나게 떠들었으니 이제는 맥주를 즐기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소개할 차례.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해외의 어느 핫한 휴양지가 아니라, 서울 한복판 한남동에 있는 공간이다. 카사 코로나(CASA Corona)는 도심 속 파라다이스를 컨셉으로 한 라운지 & 루프탑 바(Bar)로, 글로벌 맥주 브랜드 Corona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 Casa Corona Seoul)
 
카사 코로나는 멕시코의 대표 맥주 브랜드 Corona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만큼, 라틴 음악이 울려퍼지는 탁 트인 공간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라임 슬라이스를 끼운 Corona 한 모금을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다.
차주헌 기자
ixd.jhch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