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디자인 미디어 상
.베스트 디자인 미디어 상
우수컨텐츠 로고
우수컨텐츠 로고
우수컨텐츠 로고
인터넷 심의위원회 배너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1년을 만드는 다이어리, 스테이셔너리를 만드는 사람들

오롤리데이, 서커스보이밴드, 트롤스페이퍼 새 브랜드를 만나다

1월, 모두 새 다이어리를 꺼내 무언가를 잔뜩 적으며 설렘을 느끼는 때다. 새 다이어리, 새 캘린더, 새 펜과 새 메모장, 새 노트는새 시작에 어울리는 선택이다. 그렇지만 새로 스테이셔너리를 고르는 것이 영 쉬운 선택은 아니다. 1년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니고를 때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내게 꼭 맞는 다이어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면 처음 한, 두 달 이후에는 가끔 꺼내 쓰고 마는 연습장으로 전락해버리고 말 테니까. 나 역시 매해 새 다이어리를 산다. 그러나 몇 달 못 써 날마다 일정을 정리하는 다이어리보다는,교정 볼 때 메모하는 메모장이 되고 만다. 사실, 앞서 언급한 사례는 내 이야기와 다름 없는 셈이다. 벌써 딱 맞는 스테이셔너리를찾아 구비해 두었다면 축하한다. 하지만 아직 맘에 드는 다이어리와 캘린더, 메모지와 노트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벌써 좌절할필요는 없다. 아이엑스디자인이 이번에 만난 이들이 바로, 이 스테이셔너리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이엑스디자인이 추천하는 이 스테이셔너리 브랜드와 함께라면 분명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재기 넘치고, 발랄하며 또 때로는 무게감 있는 디자인으로 매년 고객들을 사로잡는브랜드들, 오롤리데이와 서커스보이밴드, 트롤스페이퍼를 소개한다. 혹 당신 역시스테이셔너리를 기획해보고 싶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서커스보이밴드 Circus Boy Band 서커스보이밴드(Circus Boy Band)는 일상적 경험과 상상 속 이미지를 콜라주, 일러스트, 그래픽 그리고 제품 디자인의 형태로 대화를 건네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약자로 CBB라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범위와 한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과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셔너리, 라이프스타일 소품, 피규어와 백팩, 지갑 등 잡화류까지. 이들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무대, 의상, 음악, 공연 등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서커스’ 같다. 이들이 디자인한 캘린더 속의 일러스트를 넘겨 보는 재미는, 마치 서커스 공연의 관객이 되어 무대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를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Q.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보이밴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용, 오현석입니다. Q.‘서커스보이밴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서커스보이밴드는 2008년에 mmmg라는 디자인 회사 근무 당시 오현석 실장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어요. 재활용 원단을 소재로face-pocket 파우치와 Monday hiking 백팩 등을 선보였죠. 이후 mmmg에서 독립해 이준용 실장과 함께 2010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제 스타일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Q.서커스보이밴드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A.생활에 기분 좋은 포인트가 되어주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마음이 즐거워지는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싶고요. 제품 디자인 부분에서는 실용성과 단정함을 기본으로 그 안에 CBB만의 색감을 넣으려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에게 좋은 영감도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Q.서커스보이밴드의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쩌면 피규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현재 CBB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어요. 일러스트 작업과 제품 제작을 병행하며 CBB 자체의 디자인과 상품들 또한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죠. 저희의 능력이 가능한 범위라면 해보고 싶은 작업들을 실천에 옮기려 해요. 대다수 작업은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스테이셔너리, 리빙소품류, 피규어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피규어 분야도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일러스트 작업에등장하는 인물이나 오브제를 입체화해 피규어로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지금 만나보시는 것들은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Q.제품을 디자인하고 기획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얻는 곳이 있다면? A.일상생활의 많은 것들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우연히 듣게 되는 음악의 제목, 영화의 어떤 장면, 공원에 있는 나무들의 색감. 많은 순간이 어딘가 저장되어 있다가 운 좋게 필요한 순간에 떠오르죠. Q.마지막으로,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가 되기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분들이 계시기에 공통으로 적용이 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이해하되 그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나의 색을 찾는 것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오롤리데이 Ohlollyday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다정한 제품을 만듭니다.” 오롤리데이의 소개 문구다. 이들은 섬세함에 자신들만의 위트와 세련됨을 더해매력적인 스테이셔너리를 선보이는 디자인 브랜드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고객과 직원의 행복이다. ‘오롤리데이’라는 이름이 에드윈 호킨스 싱어즈(Edwin Hawkins Singers)의 곡 ‘Oh Happy Day’로부터 비롯됐을 정도다. 이들은 문구를 만드는 데서 시작해 멈추지 않고 계속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Q.IXDesign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저는 오롤리데이를 운영하는 롤리라고 합니다. 오롤리데이는 ‘작은 것으로도 당신의 삶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믿음을 가지고 시작한 작고 다정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Q.오롤리데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7년 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물건으로 만들어 판매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죠. 에코백 100장을 만들어 판매한게 오롤리데이의 출발이었어요. ‘자영업’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하나의 기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Q.오롤리데이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A.‘귀엽고 아기자기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위트와 세련됨, 실용성을 놓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컬러, 타이포, 레이아웃 등 기본적인 것들이 탄탄하게 잡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오롤리데이의 다이어리가 바로 그런 설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A.다이어리는 연속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해 이 제품을 샀으면, 내년에도 고민 없이 이 제품을 사는 것! 그것이 다이어리를개발하고 제작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꾸밈요소를 배제하고 줄 간격, 잉크 컬러, 타이포 사이즈 등에대해 많이 고민하죠. ‘mes 12 mois’ 다이어리는 7년째 만들고 있는데요. 맨 처음 버전과 지금이 같은 듯 굉장히 달라요.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지만 매년 내지는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어요. Q.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A.제조업은 항상 유통사와 함께 하므로 한계가 있어요. 다른 매장에 가는 순간 저희 색을 잃기 쉽죠. 우리 아이덴티티를 정확히 보여주려면 우리 매장이 파워풀하게 있어야 했죠. 최근 해피어 마트를 오픈했어요. 마트는 모든 것이 다 있을 수 있죠. 하고 싶은 것, 직원들이할 수 있는 것에 한계를 두지 않았어요. 저희는 뭐든 만들 수 있는 사람이죠. 마트라는 콘셉트 안에서 그 공간을 얼마나 다양한 물건으로 채울지가 우리 숙제예요. 12월에는 립밤과 핸드크림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올 초에는 칫솔과 치약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요. 트롤스페이퍼 Trollspaper 트롤스페이퍼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창조와 영감의 도구가 되는 제품을 디자인, 제작하는 스테이셔너리 브랜드다. 이들은 좋은 종이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감과 색감을 좋아하고, 기계적인 정교함보다는 수작업의 만듦새를 사랑한다. 이들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닐 및 플라스틱 코팅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잉크 인쇄 역시 최소화했다. 이들의 제품 디자인은 별나거나독특하지 않다. 심플하다. 이들의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아서 빛난다. 특히 포장과 촉감 등은 제품을 구입해 직접 사용할 때만 느낄수 있는 매력이다. Q.안녕하세요, IXDesign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디자인 문구 브랜드 트롤스페이퍼를 운영하는 원지은과 최지철입니다. Q.트롤스페이퍼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부터 하나의 브랜드가 로고부터 공간까지 꼼꼼하게 만드는 기획에 큰 흥미가 있었어요. 그러던 중어차피 고생하는 것, 우리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왔죠. Q.트롤스페이퍼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A.사용할수록 좋은 디자인 정도일 것 같아요. 유행에 따르거나 자극적인 단발성 디자인보다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면 합니다. Q.트롤스페이퍼의 제품 소개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제품 디자인과 브랜드를 강조하지 않는 콘셉트로 기획했어요. 제품이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길 바랐기 때문이죠. 대신촉감, 색감, 사용감에서 높은 만족도와 차별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촉감을 저해하는 플라스틱 코팅을 배제하고 염색된 색지를 사용해 잉크 인쇄를 최소화했어요. 다양한 소재의 특성을 파악해 조합하고, 기계로는 불가능한 공정은 수작업을 통해 만들었죠. Q.제품을 제작하고 디자인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대부분 패션 브랜드들과 영화 미술, 또는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아요. 일부러 스테이셔너리 브랜드의 디자인은 참고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트롤스페이퍼를 구입하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포장이었습니다. A.숍에 가보면 대부분 제품이 OPP 봉투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쉬운 방식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브랜드 차별화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트롤스페이퍼만의 패키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너무 비싸지 않을 것, 구매 후 누군가에게 바로 선물해도좋을 정도의 디자인일 것, 포장재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목표로 해 만든 패키지였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브랜드를 구축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디자인을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Q.마지막으로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가 되기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디자이너 혹은 기획자를 꿈꾼다면 분명 열정적으로 일할 분들이라 생각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잘 먹고, 충분히 쉬면서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자.’는 거예요. 회사마다 문화가 다르지만, 많은 경우 과도한 업무로 인해 지치는 경우를 봤습니다. 우리,건강하게 지치지 말고 디자인합시다.

ERIK JØRGENSEN

1954년 말 안장 제작자였던 Erik Jørgensen에 의해 덴마크에 설립된 브랜드는 장인정신과 천연 소재,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가구를 제작해왔다. 두 세대를 거친 오늘날까지도 회사의 초석이 되는 Hans J. Wegner의 Ox, Poul M. Volther의 Corona, Erik Jørgensen의 마스터피스인 EJ 220 sofa 등 고전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Erik Jørgensen은 오래가는 가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구성과 지속성을 모두 갖춘 가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품질과 디테일에 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표현 방식은 시대를 초월해야 하며, 제작 과정은 사람과 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가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주변을 아름답게 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훌륭한 장인정신에 대한 열정은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설립자 Erik Jørgensen은 심미적인 재능과 교육을 바탕으로 여러 디자이너들에게 선호되는 협력자였다. 브랜드의 대표작인 Ox체어는 1960년에 Hans J. Wegner가 디자인했지만 1989년에 출시된 것으로 유명하다. Ox체어의 디자인을 구현해줄 장인을 찾지 못했지만 Erik Jørgensen을 만나 1989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이후로도 Erik Jørgensen은 Louise Campbell, Gam Fratesi, Monica Förster 등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꾸준히 협업하며 컬렉션을 늘려가고 있다. ▲CORONA / DESIGN BY POUL M. VOLTHER ▲QUEEN /DESIGN BY HANS J. WEGNER 1960년대 Ox의자와 함께 디자인되었지만 우리는 2010년에야 Queen을 만나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Hans J. Wegner의 작품 중 가장 우아한 안락의자로써 사랑받고 있는 Queen은 Ox와는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의자 뒤편에 가느다랗고 온전한 라인은 재료에 대한 절묘한 이해와 그의 디자인적 재능을 보여준다. 또한 길게 이어진 등받이와 헤드레스트는 뛰어난 안락함을 보장한다. ▲EYES ARM WOOD / DESIGN BY FOERSOM & HIORT-LORENZEN ▲EJ 315 - 1 & 1H /DESIGN BY ERIK OLE JØRGENSEN Erik Ole Jørgensen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용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는 직물과 가구에 대한 요령을 잘 이해했고 이를 단순함으로 연결했다. 장인정신에 대한 애정과 디테일은 EJ 315 의자에서 그대로 발견할 수 있다. 북유럽 클래식 안락의자의 원형으로 알려진 EJ 315의 뒷좌석과 좌석 양쪽에는 손으로 바느질한 180개의 단추들을 비롯해 아름다운 장식품들이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INSULA BASE /DESIGN BY ERNST & JENSEN ▲INSULA MIRROR / DESIGN BY ERNST & JENSEN ▲INSULA COFFEE TABLE /DESIGN BY ERNST & JENSEN 덴마크 디자인 듀오 Ernst & Jensen의 인기 시리즈 Insula 테이블은 부드러우면서도 비대칭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는 가장 고전적인 Erik Jørgensen의 소파 EJ 220과는 대조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세 가지 크기와 높이로 제공되는 테이블은 혼자서도 아름답지만 함께 어울릴 때에도 매력적이다. 가장 큰 크기의 상판은 오크 나무로 만들 수 있어 테이블에 멋진 온기를 더해준다. ▲TOWARD /DESIGN BY ANNE BOYSEN 덴마크 건축가 Anne Boysen과 Erik Jørgensen의 협업으로 탄생한 소파 Toward. Anne Boysen은 단색 계열의 컬러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어 감각적인 디테일에 중점을 두고, 장난기 넘치는 디자인을 개발했다. 의자와 낮잠, 소파에 관한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표현했다. 서로 다른 크기의 등받이가 베이스가 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5가지의 색상으로 조합 가능하다. ▲ASKO LOW /DESIGN BY PATRICK NORGUET Patrick Norguet의 디자인은 프랑스의 우아함과 북유럽의 미니멀리즘을 합한 것이다. Asko의 아름다운 둥근 모양은 Erik Jørgensen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대담함을 통해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성공했다. 의자는 금속 베이스 위에 가죽 혹은 직물 커버로 덮여 있으며 회전이 가능하다. Low 버전은 등받이가 낮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며, High는 헤드레스트를 사용해 편안함을 더했다. ▲EYES LOUNGE ARM WOOD /DESIGN BY FOERSOM & HIORT-LORENZEN ▲PURE ELEMENTS /DESIGN BY ERIK JØRGENSEN DESIGN TEAM

ㄱ의 순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한글은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다. 현대의 한글은 단순한 문자를 뛰어넘어 문화 전반 및 생활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1443년, 글자를 몰라 소통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배우기 쉬운 스물여덟 개의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제 뜻을 펼 수 없는’ 백성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배워서 편히 쓸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했다. 글자는 그 창제 목적에 맞게 모양이 매우 단순하고 수가 적었다.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 만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는’ 한글은 한 나라의 왕이 백성을 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탄생한 배려와 소통의 문자이다. 만약 그 당시 한글이 탄생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기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글은 창제 후 지금까지 한국 문화의 바탕을 이루었고,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세종대왕의 철학과 예술성이 반영된 문자는 조형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오늘날 많은 예술가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고 있다. 한글이 담고 있는 언어적인 내용을 넘어 한글 자체가 지닌 미적·조형적 가치에 집중한 디자인적 작업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ㄱ의 순간》은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예술로 조명하는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보물급 역사유물을 대규모로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그동안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한글의 형태와 의미에 초점을 두거나 서예가와 타이포그래피 작가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관습적 맥락에서 탈피해 문자로서의 한글이 예술과 결합하는 지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글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일상과 미래의 모습까지, 장르를 초월한 예술의 총재를 만나보자. ㄱ, ㄴ, ㅁ, ㅅ, ㅇ 다섯 섹션으로 나뉜 전시 공간은 한글 창제와 관련된 핵심 발음기관 아(牙), 설(舌), 순(脣), 치(齒), 후(喉)를 상형화한 것으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와 춘하추동, 음양오행의 원리로 순환배치 했다. 첫 번째 <ㄱ - 씨> 섹션에서는 한글의 잉태와 탄생 지점에서 소리와 문양의 관계를 통찰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둠 속 6,000개의 붉은색 LED 전구가 연속으로 깜빡이는 동시에 심장박동 소리와 같은 전자음이 쿵쿵쿵 울리며 공간을 지배한다. 글자들은 ‘쿵’, ‘킹’, ‘콩’ 등으로 변화하고 이에 맞춰 소리도 달라진다. 2인조 미디어아트 작가 태싯그룹이 선보이는 길고 짧은 두 음으로만 뜻을 전달하는 모스 부호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한글에 대입하여 탄생한 작품이다. <ㄴ - 몸> 섹션에서는 자음과 모음의 결합구조, 즉 건축성을 다룬다. 한글의 ‘초성+중성+종성’이 네모꼴로 시각화되는 구조 원리를 이야기한다. 낱개의 소리 언어가 모여 하나의 몸체가 되듯, 산스크리트어 불경 독송이 한글 자막으로 변화하는 서도호 작가의 영상, 이슬기, 박대성, 박이소 작가 등의 작품에서 한글이 자음과 모음으로 건축되고 구조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팬 ‘아미’를 주제로 추상에서 점차 유기적 형태로 나아가며 한글의 확장성을 드러낸 강이연 작가의 <문(GATES)>은 공간 전체를 가득 메우며 거대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5분 분량의 영상은 점에서부터 시작해 선이 면을 이루고, 어둠 속에서 문이 열리며 빛이 들어와 섞이고 퍼지는 서사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한글이 읽히려고 존재하듯 이 작품 역시 그 의미가 잘 읽히고 해석될 수 있게끔 신경 썼다. 해석의 즐거움을 주는 여러 상징을 작품에 심어놨기에 숨어있는 상징을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ㅁ - 삶> 섹션은 한글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삶의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한글은 문양, 한자, 알파벳은 물론 몸 언어와도 어우러지며 예술 언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시서화(詩書畵)의 전통에서부터 현대 미술 언어로 진화해 오늘날 삶의 빛과 어둠을 드러내는 한글의 속성을 만나볼 수 있다. 통영 누비이불로 한국 속담을 표현한 이슬기 작가의 작품은 얼핏 보면 추상화처럼 느껴지지만 제목을 알고 나면 금방 형상을 발견하게 된다. 벽에 걸린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의 뜻처럼 무지함을 드러내기 위해 흑백만을 사용했고, 바닥에 눕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와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에서는 각각 짙은 갈색의 개와 연보라색 귀를 늘어뜨린 한 마리 개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로 이동하면 마지막 <ㅇ - 꿈> 섹션을 만나게 된다. 우리말과 글, 소리와 그림의 원형은 하늘, 땅, 사람이다. 암각화, 고대 토기, 청동 거울 등의 유물에 새겨진 문양을 재해석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미래를 바라보고자 했다. 작가의 작품들은 실제 유물과 함께 한데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다. 신문 용지를 볼펜과 연필로 까맣게 칠해 활자를 지워버린 최병소 작가의 작품은 문자와 이미지를 없애 문명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태도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공무도하가’를 한글 작업으로 풀어낸 안상수 작가, 언어의 원점을 노래하는 이강소 작가, 돌(자연)과 쇠(인공)의 나열을 통해 자연과 문명의 대화를 유도하는 이우환 작가, 석기시대 아프리카 목재 위에 부적처럼 네온사인 한글을 올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최병화 작가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글은 창제 이래 언어 수단으로만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동기와 과정을 생각해보면 자연과 우주 질서의 모방, 인간 중심의 민주정신, 실용정신 등 현대 미술과 공명하는 예술적 특징이 분명히 드러난다. 문자 이전의 시기부터 한글 창제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고한 거장의 작품과 현재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의 회화, 영상, 설치, 서예 등 전 분야를 막론하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던 이번 전시를 통해 언어는 예술의 본령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 익숙해서 잠시 잊었을지도 모를,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문자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자.

Cover - Resting04 / 2021년 01월호

Resting04, 2020,(digital) '지친 별도 달도 쉬어가는 곳' - resting 시리즈. 소행성38호(asteroid n.38) 본명: 현진하 2015 월간 일러스트 “여행과 일러스트 레이터” 그림과 인터뷰 2015 그라폴리오 2015 TOP CREATOR 2016 “아린” 문구 시리즈 작업 2016 네이버 쉼 일러스트 작업 2017 엔서 잡지 표지 작업 grafolio.naver.com/asteroid38ho

Louis Poulsen

1874년 설립된 루이스폴센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유산을 간직한 조명 브랜드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must follows function)는 철학을 바탕으로 1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조명들을 생산해왔다. 밤과 낮의 길이가 극명하여 실내생활이 많은 덴마크 환경에 맞춘 브랜드의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자연광의 리듬을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루이스폴센은 단순히 램프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빛의 형태를 다듬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모든 디테일에는 목적이 담겨있다. 루이스폴센은 폴 헤닝센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브랜드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살아생전 백열전구를 광원으로 사용하여 눈부심을 방지한 조명,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조명,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신념이 담긴 PH 조명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아르네 야콥센, 베르너 팬톤, 오이빈드 슬라토, 오키 사토, 루이스 캠벨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매력적인 조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빛으로 시작하여 빛으로 끝나는 루이스폴센의 조명은 독보적으로 넓고 편안한 빛 퍼짐을 만들어낸다. 디자인만 뛰어난 것이 아닌 사람의 눈에 가장 편안한 빛을 만들어내는 우수한 조명들은 전통적인 제품의 범주를 거부하고 실내외 및 응용 분야, 기업과 가정용 조명 시장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혁신적인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LP SLIM ROUND / design by Louis Poulsen ▲KEGLEN /Design by BIG Ideas 루이스폴센과 BIG Ideas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Keglen은 어떠한 환경에도 잘 어울리는 컬렉션이다. 이 제품에는 다양한 유형의 조명에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체계적인 디자인의 형태를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있다. 기하학적인 쉐이드와 금속 쉐이드가 만나 물방울 모양처럼 부드럽고 유기적인 형태를 완성했다. 건축가들로 구성된 BIG Ideas의 생각에 따라 다양한 건축 환경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AJ FLOOR / Design by Arne Jacobsen ▲AJ ROYAL /Design by Arne Jacobsen AJ Royal은 1957년 코펜하겐의 SAS Royal Hotel을 위해 개발된 Arne Jacobsen의 디자인 중 하나다. Royal은 Jacobsen이 호텔을 위해 개발한 전체적인 디자인 개념의 일부가 되었다. 식탁에서 사용하거나 혹은 사무실, 쇼룸에서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클래식한 외관은 어디서나 자연스레 녹아 든다. 하향 조명은 균일하고 흠잡을 데 없는 빛을 보장하며, 상향 조명은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ABOVE / Design by Mads Odgård ▲PH5 MINI /Design by Poul Henningsen Poul Henningsen은 전구 제조업체에서 백열 전구의 모양과 크기를 계속해서 바꾸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1958년 PH5를 개발했다. 지름이 50cm인 펜던트의 메인 전등갓 크기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Mini는 30cm 상단 전등갓으로 2017년 Henningsen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됐다.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생활에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펜던트의 크기를 처음으로 조정했다. 2020년에는 모던한 느낌을 조금 더 강조하기 위해 모노크롬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CIRQUE /Design by Clara von Zweigbergk 풍선, 회전목마, 컬러, 그리고 빛. 이 요소들과 함께한 자유로운 놀이 안에서 탄생한 Cirque. 연속으로 인식되는 원형 동작에서 색상에 관한 아이디어를 발견했고, Tivoli 정원에 있는 양파 모양의 돔에서 디자인에 관한 영감을 받았다. 화이트 래커로 도색된 내부 반사갓은 눈부심이 없는 부드러운 빛을 아래로 퍼지게 만든다. ▲ENIGMA 545 / Design by Shoichi Uchiyama ▲PATERA /Design by Øivind Slaatto Øivind Slaatto가 2015년 디자인한 Patera는 클래식한 샹들리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명이다. 눈부심이 없고 360도 확산되는 Patera의 빛은 각각의 셀이 서로 다르게 배치된 복합한 구조의 산물이다. 빛나는 초점과 부드럽고 역동적인 조명은 주변의 공간, 사람, 물체 등을 자연스럽고 균일한, 기분 좋은 빛으로 채워준다. 피보나치 수열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는 모든 시점에서 각기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 있다. ▲VL 38 TABLE /Design by Vilhelm Lauritzen VL38 테이블 램프는 1930년에 Vilhelm Lauritzen과 루이스폴센의 파트너쉽을 통해 코펜하겐의 Radiohuset 건물에 쓰일 용도로 설계됐다. 2016년 가을에 화이트와 황동 버전으로 재출시되었고, 조명 기술과 에너지 효율 분야의 기술적 진보를 수용해 LED로 제작됐다. 2017년에 출시된 블랙 에디션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레트로 콘셉트와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린 강렬한 아웃라인이 매력적이다. ▲PH 5 / Design by Poul Henningsen

PUNCH DRUNK LOVE

여러분은 삼청동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삼청동은 우리 옛 것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일 것이다. 안국역과 경복궁역 사이에 자리한 많은 가게와 집들은 여전히 한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복궁 돌담과 청와대를 지나 작은 골목들을 거닐다 보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에디터는 이 외에도 삼청동하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비롯해 국제갤러리, 현대갤러리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기억한다. 유서 깊은 갤러리들부터 개성 넘치는 신진 갤러리들까지 삼청동 골목을 거닐다 보면 미술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엑스디자인이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미술관(Museum)의 전시를 독자분들께 소개해드렸다면, 이번 호에서는 닮은 듯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갤러리(Gallery)의 모습을 전달해드리고자 한다.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전시와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과 같은 국공립미술관부터 리움과 같은 사립미술관, 크고 작은 규모의 갤러리, 미술, 음악,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혹은 아트센터, 심지어 동네의 작은 카페나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 안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술은 우리에게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든,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낯선 존재만은 아닐 것이다. 수많은 공간에서 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운영 목적과 방식에 따라 미술관과 갤러리라는 두 가지 형태로 크게 나뉘게 된다. 하얀 벽과 높은 천장, 아티스트의 작품을 담은 전시, 전시를 찾아오는 관람객들, 갤러리와 미술관의 겉모습은 매우 닮아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이탈리아어 ‘GALLERIA’에서 유래한 갤러리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 ‘회랑(回廊)’을 뜻한다. 피렌체의 코시모 데 메디치가 자신의 저택 회랑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소장품을 전시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이후 귀족들이 자신이 소장한 그림을 지인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집안에 만든 방(회화실)을 의미하게 됐다. 현대에서의 갤러리는 간단히 말하자면 작품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미술품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전시 공간으로, 전시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구매 가능하며, 가지고 있는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미술관은 공리(公利)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기관이기에 미술품을 기증받거나 구입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수입 사업은 불가능하다.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지며 많은 사람이 찾아가곤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라고 하면 선뜻 들어가기 망설여지거나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침묵이 흐르는 조용한 공간에 발을 들이면, 왠지 모르게 작품을 구매해야 할 것 같고, 마음 편히 전시를 감상하는 게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집처럼 친근한 분위기라면 어떨까? 갤러리 같은 집이 아닌 집 같은 갤러리라면 조금 더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붉은색 벽돌 담장이 둘러싸고 있는 아줄레주 갤러리의 외관은 보이는 그대로 일반적인 가정집을 연상케 한다. 갤러리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폐가를 개조하여 누구나 가까이서 예술을 즐길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했다. 박서영 관장은 17년 동안 다양한 작품을 연출해온 미술감독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트렌디한 전시 큐레이팅을 비롯해 아줄레주만의 차별성을 구축했다. 예술의 일상화를 추구하는 아줄레주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재능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된 컬쳐 프로그램과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관객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줄레주 갤러리는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하반기 기획전으로 게리 코마린과 강준영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PUNCH DRUNK LOVE≫ 展을 준비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이름을 빌려온 이번 전시는 커다란 충격처럼 쇼킹한 사랑을 경험하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과 닮아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결국 서로를 향해 달려와 만나는 두 사람처럼, 서로 다른 예술가의 교차점을 이야기한다. PART 1 에서는 게리 코마린과 강준영 모두 건축가의 아들로서 아버지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작품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게리 코마린의 추상에서 보이는 두터운 회반죽과 강준영의 OX시리즈에서 느껴지는 물감의 마티에르(MATIÈRE: 재료, 재질, 소재)는 마치 도장단계의 건물 외벽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마천루처럼 쌓인 게리 코마린의 CAKE 시리즈와 강준영의 드로잉에서 읽을 수 있는 건축도면적 기호들 역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PART 2 에서는 이들의 작업 세계의 관한 교집합을 중점으로 고찰해본다. 두 사람 모두 기억을 재구성해 ‘집’이라는 보통의 공간에서 예술을 시작한다. 특히, 유년 시절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끄집어내 캔버스 위 붓으로, 손가락 끝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표현해낸다. 1, 2층으로 구성된 갤러리 안에서 두 작가의 작품이 마치 한 사람의 작품처럼 절묘하게 어우러져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리 코마린은 특유의 대담한 터치와 색감으로 전 세계 큐레이터들과 컬렉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미국 후기 추상의 거장이다. 코마린의 매력은 ‘이질성’이라 볼 수 있는데, 그는 산업용 방수포나 수성페인트 등 비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종의 충돌이 발생하며, 이 충돌은 그저 부딪힘에 그치지 않고 우아함과 기이함, 절제와 자유로움 등을 자아내고 한 화면 안에서 서로 다른 것들을 아우른다. 또한, 그의 추상 작업은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캔버스를 수직으로 세워 수평적 눈높이로 그림을 그리는, 보편적인 페인팅 과정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스튜디오 바닥에 캔버스를 뉘인 채 사방을 돌면서 페인트 붓을 자유롭게 휘젓는다. ABSTRACTION SERIES의 도 이러한 작업 방식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화폭 안으로 뛰어 들어 완성된 코마린의 추상 작업은 관람객의 해석에 의해 여러 가지 의미로 굴절되며, 그 순간 작품이 완성된다. 결국 그의 작품은 세상에 나와 관객들을 마주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2층에서는 강준영 작가가 직접 작은 소품 하나부터 작품의 배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전시 공간을 만나게 된다. 강준영 작가는 유년 시절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과 이야기 등을 기록하며 이를 신표현주의로 이어지는 미술사의 클리셰들을 적극 차용해 도자와 회화 등의 매체로 표출하는 아티스트다. 이러한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집’이다. 집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물리적인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다. 작가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긴 집을 항아리와 드로잉을 통해 풀어댄다. 그가 항아리라는 수단을 선택한 이유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이 크게 작용했다. 연희동 주택에서 3대가 함께 살아온 작가에게 마당에 있던 할머니의 커다란 장독대는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매개체이자 그를 지탱하는 주춧돌이었다. 온기 어린 손끝으로 만들어낸 항아리는 작품 표현의 주요 매체이자 작업의 단초인 것이다. 나이와 인종, 국적도 다른 두 아티스트의 공통점과 유년 시절의 기억이 각각의 작품을 통해 어떻게 발현됐는지 살펴본 이번 전시는, 이 두 사람의 조우 자체를 ‘커다란 충격처럼 쇼킹한 사랑’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우리는 전시장에 가면 작품 속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려 하고 작품 해석에만 너무 몰두하느라 골머릴 겪을 때가 종종 있다. 전시장을 모두 돌고 나면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괜히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가끔은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작품의 멋진 형태나 색감에 감탄하기도 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갤러리는 작가들이 작품으로 수입을 얻게 해주고, 새로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곳이다.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과 역량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나아가 미술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 역시 갤러리라 할 수 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예술을 만나는 곳, 갤러리를 방문해 보자.

Cover -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 / 2020년 12월호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 130x162cm, gouache on canvas, 2019 김선우 b. 1988 2015 동국대학교 서양화 학사 졸업 2020 ~ 가나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 전속 작가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평면 작업 이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작업 영역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가나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 전속작가 활동 중이다. 작가 약력 2020 THE CALL OF THE WILD, 갤러리 다온, 서울 KIAF 2020 ONLINE VIEWING ROOM, 인사아트센터, 서울 BON VOYAGE, 서울옥션 포럼스페이스, 서울 2019 ETERNAL JOURNEY, 아트스페이스 H, 서울 FLY AWAY, DODO,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18 HOMO VIADODO, 필갤러리, 서울 EXPEDITION, 수호갤러리, 분당 외 다수 수상/선정 2019 삼성 비스포크 랑데뷰 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삼성전자 SAATCHI ART THE OTHER ART FAIR 12 HIGHLIGHT ARTISTS, 사치아트 2018 브리즈 프라이즈, 에이컴퍼니 아트팹랩챌린지 키덜트랜드 최우수상,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외 다수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거리에서 한 번쯤 벽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색채의 그림 혹은 누군가 휘갈긴 듯한 낙서 같은 글씨를 종종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기원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동굴 벽화부터 시작할 수 있듯이 낙서는 인류가 문화를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레 행해왔던 생활의 한 흔적이기도 하다. 낙서 안에 잠재되어 있는 해방감과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은 이 행위가 어느 정도 예술과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하나의 예술로 자리잡은 그래피티는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범람화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벽, 경기장, 지하철, 자동차 등 거리를 지배하며 도시의 골칫거리로 불리던 낙서는 바스키아의 등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분방한 화법과 이질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바스키아는 자유와 사회에 대한 저항의 에너지로 점철된 다양한 작품을 통해 20세기 시각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장 미쉘 바스키아는 196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어가 모국어였던 아버지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그는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했고, 이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언어를 표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바스키아를 데리고 뉴욕의 주요 미술관을 관람했다. 덕분에 그는 다빈치부터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화를 감상하며 미술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바스키아와 해부학 바스키아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팔이 부러지고 내장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비장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경험한 그는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인간의 몸과 삶, 죽음을 작품으로 시각화했다. 장기 입원 당시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해부학 입문서를 탐독했고 이로 인해 시작된 신체 기관을 향한 관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까지 섭렵하게 만들었다. 바스키아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해부학은 살과 뼈, 신체 기관의 조각난 도식뿐만 아니라 고대 조각, 거장의 작품, 텍스트들이 조합된 다양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도상으로 나타난다. WRITING AND DRAWING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바스키아의 예술 세계는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텍스트와 자유로운 드로잉이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에서 시작된다. 텍스트와 드로잉을 토대로 스프레이, 오일 파스텔, 크레용, 유화와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즉흥적이면서도 동시다발적인 의미를 생성했다. SAMO© 활동으로 의미와 형태를 실험했던 바스키아는 알파벳과 단어, 문장과 드로잉을 자유롭게 조합해 회화의 영역을 확장했다.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간듯한 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각양각색의 단어들로 작품이 구성되었다. 작품 속에서 달걀, 우유, 물 등 매일 먹는 음식을 비롯해 돈과 권력을 상징하는 오일과 같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또한, 자신이 작성한 글 위에 선을 긋거나 덧칠하는 크로싱 아웃(Crossing-out) 기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지우기 전략은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바스키아의 글쓰기는 시와 같이 함축적인 의미를 포괄하는 동시에 의사소통이라는 언어의 기능을 넘어서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조형미를 함께 보여준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그레이의 해부학 Gray’s Anatomy]은 바스키아에게 강렬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는 이 책으로 인해 인체, 그 중에서도 뼈와 장기, 근육의 구조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몸의 기관을 설명하는 해부학처럼 각각의 이미지에 이름을 표기하고 분류하는 형식을 차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또한, 폴 리처의 [예술적 해부학 Artistic Anatomy]을 통해 심장과 비장 등의 내장 기관, 머리, 팔, 다리, 발, 손과 같은 신체를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와 은 이러한 특징이 도드라지게 나타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BARACCO DI FERRO(바라코 디 페로)는 무쇠 팔이라는 이탈리아어로, 두 작품에서는 만화 캐릭터 뽀빠이가 등장한다. 뽀빠이는 거대한 팔로 악당을 무찌르는 정의로운 캐릭터다. 바스키아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색채를 사용해 힘과 에너지를 극대화했고, 뽀빠이는 해부학적 형상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골격과 근육, 힘줄의 움직임은 작가 특유의 거칠고 자유로운 선으로 표현되었다. PORTRAIT 바스키아는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불의를 딛고 성공한 아프리카계 운동선수와 뮤지션들의 초상화를 통해 존경심과 경의를 표했다.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초상화 제작 방식에서 탈피해 직관적으로 표현한 대상의 특징과 단어,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초상화를 제작했다. 바스키아의 초상화에는 물건의 상표, 말풍선, 해부학책 속의 캡션처럼 인물을 설명하는 글자나 도상들이 함께 등장한다. 죽음과 폭력, 차별의 역사를 살아온 아프리카계로서의 정체성은 바스키아 작품에 있어 뼈대를 이루는 주제다. 는 그가 가장 존경했던 야구 선수 행크 에런이 왕관을 쓴 야구공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행크 에런이 훈련하면서 신었던 신발을 통해 그의 노력과 희생 역시 함께 표현했다. 반복적인 이미지들 사이에서 거칠게 흘러내리는 붓터치는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행크 에런의 영웅적 모습을 극대화했다. ANDY WARHOL & JEAN-MICHEL BASQUIAT 1982년 10월 4일, 장 미쉘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운 명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바스키아는 워홀을 의지하고 존경했으며 워홀에게 바스키아는 새로운 예술적 영감이었다. 바스키아의 천재성을 알아본 워홀은 그와 함께 교감하며 공동 작업을 시작했고, 이들은 1985년까지 15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공동으로 제작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바스키아와 워홀은 끊임없이 대형 작품을 제작했다. 워홀이 먼저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작품을 시작하면 바스키아가 마지막으로 거친 붓질로 글씨를 지워 작품을 마무리했다. 대중문화와 물질주의의 양면적 모습을 폭로하는 두 천재 화가의 역동적인 예술 세계는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1985년《워홀-바스키아 페인팅 Warhol-Basquiat Paintings》전시가 미술계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끝이 났지만, 1987년 워홀이 수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들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 워홀의 죽음은 바스키아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고 은둔생활을 하며 작품에 열중하던 바스키아는 다음 해인 1988년 약물 과다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바스키아는 처음부터 유명한 스타가 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바스키아의 작품에는 그가 좋아하는 예술가, 음악가에 대한 상징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자신도 그들처럼 전설이 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잭슨 폴록의 추상적인 면모와 앤디 워홀의 팝아트가 조합된듯한 과감함과 즉흥성, 색감, 자유분방한 표현은 미술계를 확장시키는 새로움이었다. 슈퍼스타를 꿈꿨던 청년은 단숨에 그 꿈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급격한 성공을 뒤따라온 시기와 질투, 흑인에 대한 위선적인 관심은 그를 갉아먹고 말았다. 자본주의 시대 미국에서 차별받던 흑인의 삶과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소리쳤던 바스키아는 작품 속에 영원히 남아 우리에게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BAXTER

가죽을 사용한 클래식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가구 브랜드 Baxter. 가죽 소재의 가구를 이야기할 때 Baxter를 제외하고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87년 Luigi Bestetti가 브랜드를 설립한 이래로 고품질 가죽과 소재, 장인의 섬세한 공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오고 있다. 최고의 가죽만을 고집하는 브랜드는 2000년대부터 당대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을 영입, 그들과 협업한 에디션으로 가구 업계의 유행을 선도하며 매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이슈 메이커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구에 사용하는 가죽은 북유럽 황소만을 고집하는데 가죽의 표면 상태와 두께감 등 각 제품의 특성에 맞게 별도로 관리되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가구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와 같으며, 아름다움에 대한 무한한 열정으로 시작해 그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의 목적이라 말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자칫 틀에 박힌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Baxter는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에 관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자유로운 표현 작업과 다양한 재료의 사용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천연 가죽은 각각의 제품에 독특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통기성으로 최대한의 편안함을 보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Baxter의 핸드메이드 방식은 매번 독특하면서도 쉽게 재현할 수 없는 유니크한 작품을 완성한다. ▲DINER ARMCHAIRS/ Design By :Piero Lissoni ▲LOLAARMCHAIRS/ Design By :Giuseppe Manzoni ▲COLETTECHAIRS/ Design By :Roberto Lazzeroni Colette는 Roberto Lazzeroni가 브랜드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다. 부드럽게 휘어진 자작나무의 등받이와 밀도가 높은 아크릴 섬유로 제작된 시트는 놀라운 아늑함을 선사한다. 색상과 질감의 대조, 놋쇠 다리로 세련된 디테일을 완성한 의자는 공간에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Colette는 팔걸이가 있는 버전, 오피스용, 바퀴가 달린 버전 등 다양한 컬렉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CHESTER MOONUPHOLSTERED FURNITURE / Design By :Paola Navone 클래식 모델을 재해석하여 탄생한 Chester Moon 소파. 개성 강한 외형과 그 특징을 실현하기 위해 섬세하면서도 아주 복잡한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아름다운 균형감과 심플함을 유지하고 있다. 수공예 기술의 역사와 발전에서 영감을 끌어낸 소파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라인으로 완성됐다. ▲BRUXELLESARMCHAIRS/ Design By :Paola Navone ▲BARDOTUPHOLSTERED FURNITURE / Design By :Draga & Aurel 거칠고 뻣뻣한 가죽을 부드럽게 변형하여 만든 커다랗고 우아한 소파 Bardot. 2017년 Salone del Mobile에서 처음 선보인 소파는 70년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부드러운 라인과 빈티지한 스타일은 따뜻한 텍스처와 넓은 좌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MANTICEMISCELLANEOUS ITEMS/ Design By :Pietro Russo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스크린 Mantice는 공간에 사적인 장소를 만들어내고 장식하며, 분리한다. 금속 프레임과 가죽으로 제작된 모듈은 4개 혹은 6개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3가지 종류의 가죽과 색상을 제공한다. 금속의 차가움과 가죽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Mantice는 기하학적인 구조로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시켜준다. ▲LAGOSTABLES / Design By :Baxter P ▲BELTUPHOLSTERED FURNITURE / Design By :Federico Peri 부드럽고 편안한 좌석이 매력적인 소파 Belt는 다양한 가죽의 색상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얇은 금속 베이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슬림하게 연출 가능하며, 똑같은 이름을 가진 안락의자와 함께 컬렉션이 완성된다. Baxter는 Belt로 당신의 거실과 스타일에 심플함을 제안한다. ▲LAZYBONESCHAIRS / Design By :Studiopepe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듀오 StudioPepe가 브랜드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 Lazybones. 부드러운 곡선미와 눈길을 사로잡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팔걸이, 등, 발까지 내려오는 완벽한 관절 구조와 안정감 있는 탄탄한 좌석은 편안하게 몸을 감싸 안는다. ▲CHARLOTTE LONGEARMCHAIRS/ Design By :Piero Lissoni

Cover - 사각 死角 (b) The Unperceived / 2020년 11월호

사각 死角 (b) The Unperceived (b) Ⓒ 2020 Jinju Lee 이진주 Jinju Lee / Korean, b.1980 학력 2003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14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졸업 개인전 2020 사각 死角,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2019 Tilted, 트라이엄프 갤러리, 모스크바 2018 SYNAPSE-Life wanders but memories remain, 에드윈즈 갤러리, 자카르타 2017 Dialogical Self, BAIKART갤러리, 로스엔젤레스 2017 불분명한 대답,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그 외 다수 2인전 2019 ㅅㅐㅇ활, 이정배X이진주, 백아트갤러리, 서울 2019 쫓아가는 이유 없이, 이정배&이진주, 갤러리누크, 서울...그 외 다수 주요그룹전 2019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멀티-액세스4913 신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영혼의 역사, 인디프레스부산, 부산 광주화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프리퀄 1999-2019,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그림, 신여성을 읽다,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사유 공간 창작 노트, 환기미술관, 서울 악의 사전, 강원국제비엔날레, 강릉 2017 오늘의 시각, 홍익대학교미술관, 서울 2016 The Evolution of Socialist Realism, 아메리칸대학미술관, 워싱턴 D.C. 미인도취, 세종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서울 무진기행, 금호미술관, 서울 클럽 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그 외 다수 레지던스 프로그램 2014-2015 화이트블럭아트센터 스튜디오, 파주 201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그외 다수 수상 및 지원 2020 서울문화재단 유망작가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 2019 광주화루, 우수상 수상 2014 송은 미술 대상전, 우수상 수상...그 외 다수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정부미술은행, 포스코 미술관, 아라리오컬렉션, 경남도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OCI 미술관, 터키 Nesrin Esirtgen 컬렉션, 화이트블럭 아트센터, 쌈지 컬렉션 등

브랜드의 얼굴을 만드는, 브랜딩 디자이너를 만나다 II

브랜딩.한마디로쉽게정의내릴수있는것이아니다.로고,BI,패키지,인테리어디자인,건축,포스터,슬로건,보이스 톤,웹디자인,영상디자인등을촘촘히오가며고객들을만나는곳에있는모든것이바로'브랜딩'의영역에속해있다.지난달IXDesign은세명의디자이너를만나브랜딩에관한이야기를들어보았다.더퍼스트펭귄의최재영디렉터는비물리적인브랜드와물리적인공간을하나의관점으로통합해밀도있는브랜딩을완성할수있다고설명했고, Tangible의심윤석대표는수많은브랜드가서로다른성격과목소리로사람들의일상에녹아있다고그매력을전했으며,StudioFlatFlag의염승일디렉터는브랜딩은한마디로공감각적인요소가만드는'인상'이라고이야기했다.지난달에이어서이번달에는EggplantFactory,StudioMountain,홍그래픽세스튜디오를이끄는리더와디자이너들을만나브랜딩에관한이야기를들어보았다.세스튜디오가들려준이야기역시지난달못지않게흥미진진했다. EGGPLANTFACTORY EggplantFactory는이지윤대표와최한메건축가가2013년4월에시작한브랜드컨설팅스튜디오다.'달걀(Egg)을부화(Plant)해세상에내놓는것(Factory)처럼,브랜드를개발해인큐베이팅한다는뜻'으로지은이름은이제는가지공장이라는애칭으로더욱더많이불리고있다.이들은창업가와같은선상에서기업의철학과비즈니스를이해하고,브랜드전략과공간기획을바탕으로다양한크리에이티브디자인을펼쳐나가고있다. Q.IXDesign의독자분들께인사한마디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브랜드컨설팅스튜디오EggplantFactory를이끄는이지윤대표입니다. Q.EggplantFactory를어떻게시작하게되셨는지궁금합니다. A.스튜디오를운영하기전에는트렌드컨설팅연구원이었고,패션마케터였습니다.연구원으로일하면서쏟아지는정보들이 비즈니스가되지못하고묻히는게안타까웠고,마케터로서일할때는수박겉핥기로끝나는브랜딩이아쉬웠죠.그러나누구보다 세상의흐름에민감하고,이를비즈니스화하는일에자신이있었어요.이를깨닫고,본격적으로회사를시작하게됐죠. Q.브랜딩을한마디로정의하자면무엇일까요? A.브랜딩은창업가가만든생태계를좋아해주는팬을만드는과정입니다.생태계란곧그브랜드의가치와철학이며,그 브랜드다움이죠.그러나많은창업가가본인의비즈니스를한문장으로설명하지못합니다.본인이구성한생태계를명확히알지 못한다는뜻이죠.브랜드를만들기위해가장필요한건바로이생태계의가이드라인입니다.비즈니스의방향성은변할수있지만 변하지않는핵심가치를정해둔다면이생태계는창업가없이도유지될수있게되죠. Q.EggplantFactory가운영하는리포트역시,브랜딩을다루는스튜디오가콘텐츠를제작한다는점에서흥미로웠습니다. A.홈페이지만보면그래픽디자인회사처럼보이겠지만,저희는브랜드파트너에가깝습니다.그렇기에트렌드를읽고인사이트를 캐치하는것이중요하죠.저희는디자이너에게기획을강조합니다.단순히예쁘고아름다운디자인을넘어지금시점에서시장이 원하는,소비자에게새로운경험을줄수있어야하니까요.매주수요일마다트렌드를분석하기위해트렌드인사이트라는미팅을 진행합니다.이때나온아이디어를저희끼리만공유하는것이아니라,클라이언트와도공유하고자했던시도였습니다. Q.브랜딩을꿈꾸는이들에게조언한다면? A.브랜딩은인문학적소양이필요한분야입니다.또비즈니스적인관점도,트렌드를읽을수있는시야도중요합니다.종합적인사고가필요해굉장히다양한경험을쌓을필요가있죠.본인이겪어보지않고서는알수없기에법의테두리안에서다양한 경험을해보길추천해드려요.최근단조롭고고지식한브랜드전략보다는브랜드경험을중시하는젊은컨설턴트들이많이 늘어나고있기에,이런트렌드를눈여겨볼필요도있겠죠? STUDIOMOUNTAIN StudioMountain은브랜드기획을기반,2013년설립된토털브랜딩스튜디오다.이들은브랜딩에관한다각적인접근을통해기대이상의브랜드기획과비즈니스환경을구축해왔다.상업용공간에대한독창적인방식을설계,디자인으로이름을알려온이들은브랜딩에필요한모든요소에대한총체적인디렉팅을통해토털디자인솔루션,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최적의비즈니스컨설팅을제공한다. Q.IXDesign의독자분들께인사한마디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디자인을좋아하는분들의다양한니즈를유용하고흥미로운방식으로충족하는IXDesign에브랜딩테마로찾아뵙게되어반갑습니다.지면을통해스튜디오마운틴을소개하고브랜딩에관한생각들을나눌수있을것같아기쁩니다. Q.StudioMountain의디자인철학이궁금합니다. A.Mountain은브랜드기획을토대로디자인을하고,공간을만들며그안에서사람과사람의만남을추구합니다.자세히말씀드리면,의미있는브랜드경험과지속가능한브랜드가치를만들기위해서는전략적지향점과새로운방향성의다자인,그리고사람에대한이해가동반되어야한다는뜻인데요.유용한브랜드환경을구축하는과정에대해다양한사람들과함께고민해왔습니다.이과정이마치산(mountain)을오르는과정과같다고생각했어요. Q.브랜딩과함께공간디자인을진행하시는이유가있을까요? A.브랜드경험을기획하는입장에서공간이부재하는작업은여러모로아쉽습니다.오감으로느낄수있는공간의경험이감성적만족감과즐거움을충족하며브랜드확산에시너지를내는것을보아왔기때문입니다.mtlhannam,LUFTcoffee등브랜드작업을살펴보면,브랜드메시지를전달하고상호작용하며확산시키는데공간이중요한창구의역할을해줬습니다.그러나브랜드에대한판단과검증이소셜네트워크를통해빠르게순환되는시장상황을보며브랜딩과공간의역할에대해서도깊은고민을하게됩니다. Q.아이디어의영감은어떻게얻으시나요? A.개인적으로는GaryHustwit감독의영화[objectified]를보고감명을받아디자인을시작하게되었습니다.음악이야기도하고싶은데요.팀원중에레이블을운영하며DJ사운드디자이너로활동하는친구가있어,자연스럽게뮤직브랜딩으로작업을연결하기도했습니다.음악이장소와시간목적에따라행동을유도하고분위기를만들어주기때문에공간브랜딩을완성하는데중요한요소라고생각해,사운드디자인과뮤직큐레이션을통해디테일을만들어가고있습니다. Q.브랜딩분야를꿈꾸는분들에게조언을해주신다면,뭐가있을까요? A.책을읽고,여행을하고,사람들과의만남과다양한경험이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연습,공부,성공과실패에이르기까지의경험을통해지식도쌓고,상상력도풍부해지는것같아요.과거의경험들은우리가무엇인가를상상할수있는원재료와대안을보여주거든요.있어보이는디자인이나소비성높은브랜드솔루션을제안하기전에지속가능한브랜드가치를만들어가는하나의대안으로브랜딩을바라보면어떨까요? HONG GRAPHIC 홍그래픽은김홍지대표가자신의이름을따문을연디자인스튜디오다.이름에서세련됨보다는고객에게신뢰를주겠다는굳센의지가읽힌다.처음에는1인스튜디오로시작,'그래픽'이라는분야에한정된결과물을선보였지만,차차그영역을넓혀브랜딩과슬로건등다양한영역에서프로젝트를이어가고있다. Q.IXDesign의독자분들께인사한마디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독자여러분.외부활동이어려운지금,지면으로나마이야기를나눌수있게되어반갑습니다.홍그래픽의김홍지 대표입니다. Q.홍그래픽의디자인프로세스는어떻게다른가요? A.다른스튜디오와크게다르지는않지만,이과정을최대한효과적으로관리하기위해프로젝트별로커뮤니케이션매니저를두고있습니다.클라이언트와디자이너의입장과언어가다르다고봤기때문인데요.프로젝트가한쪽의의견으로기울어지면,그저'빨리끝내고싶은골칫거리'로만남죠.서로다른언어를사용하는두사람사이에통역사가필요하듯,서로의의견을한번더정리해주는매니저가필요하죠.홍그래픽은프로젝트를진행하며클라이언트와디자이너양쪽모두가만족할수있는결과를만들기위해노력합니다. Q.어떻게'브랜딩'을시작하게되셨나요? A.처음스튜디오를시작했을당시에는그래픽디자인을전문으로하는스튜디오였습니다.사업이안정화되자클라이언트의만족도가높아지며요구사항이다양해졌죠.네이밍과슬로건을홍그래픽의사업안으로편입시키며프로젝트에접근하는방법이많이달라졌습니다.브랜드의스토리와철학,방향성을고민하게되었죠. Q.브랜딩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 A.완성된건물이아닌,건물을짓기위한초석이라고생각합니다.잘놓인초석이없다면건물은언제무너질지모르고,완성된이후에도작은바람에흔들리는불안한모습을보이게됩니다.그러나이초석을잘세운다면,앞으로지어질건물의모습에관계없이안정되게바닥을지탱해주죠.이초석처럼브랜딩은,어떤콘셉트와디자인이그위에자리잡아도흔들리지않는아이덴티티라고생각합니다. Q.브랜딩을꿈꾸는이들에게조언한다면? A.브랜딩은경계를구분짓기어렵고광활한것입니다.저스스로도어디까지가우리의영역이라고구분짓지않으려합니다.이과정에서디자이너이외의역할이요구되기도하죠.모델과스튜디오를섭외하기도하고,기획서를작성합니다.변리사와상담을하기도하고요.이렇게스스로디자이너이외의역할에귀를기울였으면좋겠습니다.이는디자인완성도에영향을주는것을넘어오랫동안디자이너로남을수있도록지구력을키워준다고생각합니다.

호랑이는 살아있다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코리아나미술관과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호랑이 관련 소장 유물과 회화,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영상, 회화 및 설치 작품으로 이루어진 특별기획전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동명 작품에서 이름을 빌려온 전시 제목은 ‘호랑이’라는 상징적 존재에 관한 지속적인 가상의 믿음을 ‘살아있다’라는 현재형 동사를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과거와 현대,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액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어 사용했던 호랑이발톱 노리개, 무관의 의복을 장식한 호랑이 흉배,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담은 맹호도(猛虎圖), 익살스러운 호랑이 모습의 민화와 국내외 현대 작가 5인의 시선이 담긴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커다란 호랑이 무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붉은색의 덮개는 신부가 타고 가는 가마의 지붕을 덮는 용도로 널리 사용됐다. 혼례식을 마치고 신방을 치른 신부는 화려하게 꾸민 가마를 타고 남편의 집으로 향했는데, 가마의 둘레에는 흰 천으로 휘장을 두르고 지붕에는 호랑이 가죽을 덮었다고 한다. 용맹스러운 호랑이가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믿어 실제 가죽을 사용했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호랑이 사냥이 급격히 증가하고 실제 호랑이 가죽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호랑이 무늬가 들어가 있는 모직물 덮개로 점차 대체되었다. ▲은파란 호랑이발톱 노리개, 호랑이 발톱, 금속, 사직(絲織), 길이 36cm, 조선.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조선 시대에만 있었던 흉배는 관리들의 집무복인 관복의 가슴과 등에 붙여 신분과 직위를 나타냈다. 문관은 조류(鳥類)를, 무관은 금수류(禽獸類)를 부착했는데, 호랑이는 용맹함을 상징하여 무관의 의복에 사용했다. 다채로운 색상과 패물을 사용하여 의상에 화려하고 섬세한 미를 더해주는 여인들의 장신구 노리개에도 호랑이가 빠지지 않았다. 궁중과 상류사회, 평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은 노리개 장식은 금, 은, 옥, 산호 등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호랑이발톱 노리개는 호랑이발톱 두 개를 마주 보도록 배치하고 테두리를 은으로 감싸 꾸민 것인데, 호랑이발톱이 병을 막아주고 액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어 널리 애용되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의 용맹함과 날렵함이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믿음 또는 염원을 가지고, 다양한 곳에 호랑이 문양을 넣거나 실제 호랑이의 일부를 재료로 사용하곤 했다. ▲소재 유삼규, 군호도 8폭 병풍, 비단에 채색, 127x441cm. /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 비디오 설치,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LCD 모니터, 레진 구조물에 유채, 61x72cm, 13분 58초, 2000. / 개인 소장 공간 안쪽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백남준의 작품이자 이번 전시의 이름을 빌려온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만나게 된다. 새천년맞이 행사로 추진된 공연 <DMZ 2000>의 주요 섹션 중 하나로 기획됐으며, 당시에는 첼로와 월금 형태를 한 8m 크기의 대형 비디오 조각으로 설치되었다. 전시된 작품은 동일한 제목의 변주된 형태로, 북한 체제선전용으로 제작된 호랑이 다큐멘터리, 다양한 호랑이 민화 등이 편집되어 등장한다. 작가에게 호랑이는 역사적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반만년 동안 굳건하게 산야를 누비며 생존해온 강인한 생명력이자 한민족의 메타포로, 밀레니엄 세대를 맞이하는 한국인의 미래지표로 투사되었다. 옛 전통에서 살아 숨 쉬던 호랑이를 뒤로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내려가 동시대 작가 5인이 바라본 호랑이들을 만나볼 차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시카 세갈(Jessica Segall)의 <(낯선)친밀감>은 공간을 압도하는 7m 폭의 대형 화면을 통해 수중에서 호랑이와 마주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소개한다. 영상 속 여성은 실제 작가의 모습으로 작품을 위해 야생동물을 다루는 훈련을 받아 미국 민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직접 촬영했다. 호랑이와 작가의 접촉이 일어나는 장면은 초현실적이면서도 생경한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동시에 생태계 보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국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과 재료를 사용하여 어두운 숲 속에 그림자처럼 숨어있는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욕망의 메타포로 표현한 이은실의 <삶의 풍경>, 1970~80년대 유행했던 호랑이 스킬자수 골동품을 수집해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한주예슬의 작품, 한국, 독일을 거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주의 <잃어버린 호랑이를 찾아서> 등 호랑이에 관한 현대적 관점과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호랑이를 마주할 경험이 살면서 얼마나 될까? 주위에서 직접 호랑이를 본 사람을 꼽아보자면 극히 드물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낯설고 포악한 야생의 맹수이건만 이상하게 우리는 호랑이를 떠올리면 마냥 무섭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와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와 민화 등 다양한 작품, 오늘날 올림픽 대회의 마스코트까지. 호랑이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우리 민족의 풍습과 문화, 정서 깊은 곳에 자연스레 자리하고 있다. 신으로 받들고 제사를 지내는 신앙의 대상이 되거나, ‘호환’이라 불리며 조상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존재이기도 했던 호랑이는 때로는 미워할 수 없는 익살스러운 동물로, 혹은 민족을 상징하는 영물(靈物)로 지혜롭게 그려졌다. 이처럼 호랑이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MONTANA II

Creating good design demands honesty and respect Montana’s flexible, modular system features an inspiring colour palette and is manufactured at Montana’s own factory in Denmark. The system offers endless possibilities and freedom to curate spaces in the ultimate personal way. ▲OCTAVE IIITV STORAGE UNIT / Design By : PETER J. LASSEN ▲PANTON ONE /Design By : VERNER PANTON ▲READ SPACIOUS BOOKCASE /Design By : PETER J. LASSEN 좋아하는 물건과 책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만들어줄 Read. 다양한 크기의 선반으로 구성된 클래식한 책꽂이는 6개의 개별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만의 새로운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재배치 가능하다. 42가지의 컬러는 당신의 스타일을 더욱 멋지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JW TABLE DINING OR CONFERENCE TABLE /Design By : JAKOB WAGNER JW table은 바깥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슬림한 삼각형 다리 덕분에 가볍고 섬세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테이블 다리는 날카로운 외관을 지녔음에도 견고한 구조와 안정성을 보장한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식탁은 가정에서도, 사무실의 회의 테이블로 사용하기에도 완벽하다. ▲DASH DRAWER WITH SHELF /Design By : PETER J. LASSEN Dash는 침대 옆 벽에 장식할 수 있는 선반으로 취침 시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 가능하다. 침실에서뿐만 아니라 복도 혹은 거울 아래에 배치하면 이상적인 스토리지 시스템이 완성된다. Turmeric 혹은 Cumin과 같은 따뜻한 컬러를 선택한다면 스칸디나비아의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SIDE-HUNG MODULE FOR THE NARROW ENTRANCE /Design By : PETER J. LASSEN Montana Hall 에디션 Side-hung module은 좁은 복도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제품이다. 선반은 거울의 유무에 따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공하며, 장갑, 모자,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다. 3개 혹은 6개의 칸막이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MINI MODULE WITH SHELVES / Design By : PETER J. LASSEN ▲LOOK OVAL MIRROR /Design By : PETER J. LASSEN 거울 Look은 타원형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캐비닛 혹은 선반 사이에서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Look의 부드러운 라인과 몬타나 가구의 올곧은 직선은 아름다운 대비를 만들어낸다. 수직 또는 수평으로 배치할 수 있는 거울은 욕실과 복도, 침실 등 어느 공간에서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FIGURE LARGE OVAL MIRROR / Design By : PETER J. LASSEN

Cover - 花요일 / 2020년 10월호

花요일 72.6cm * 116.7cm acrylic on canvas 2019 작품소장: 토스카나 호텔 제주 김수연 작가 작품 내용 花요일 신 새벽에 떠진 눈 마음 안에 나비가 난다. 거울 속 나는 열일곱 소녀다. 레이스 커튼 창문 밖 야산은 나의 정원 흐트러진 들꽃들의 풍경은 우리의 동심이다. 나이를 초월한 빛나는 우정이 그 안에 있고, 날씨 따라 변하는 홍차의 은밀한 향기가 그 안에 있다. 흐르는 음표의 선율은 햇살을 휘돌고, 우리 귀에 앉는다. 가즈런히 펼쳐진 파레트의 화려한 물감들은 보기에 아깝고, 가느다란 연필 한 자루 세상의 신비를 만든다. 우리는 순식간에 환희 속에 스며들고 금세 꽃이 된다. 그리고 꽃은 꽃을 그린다. 그래서 花요일이다. 개인전 2019 달콤한 오늘을 담다 (토스카나호텔 제주) 2016 달콤함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8번가 갤러리) 2015 달콤함을 그리다 첫번째 이야기 (이데 갤러리) 단체전 2020 아시아프청년작가 미술대학 미술축제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제3회 시대 정물전 (에코락갤러리) 2019 아시아프청년작가 미술대학 미술축제 (DDP)    제2회 시대정물전 (에코락갤러리) 2018 디자인 아트페어 (한가람미술관)    HUG THERAPY (에코락갤러리) 2017 첼린지 초대전 (에코락갤러리)    JONA 신진작가전 (자운제갤러리) 2016 오늘을 그리다 (와인아뜰리에)    구르망 42전(박준우쉐프 콜라보전) (뮤제드파팡) 2013 도솔미술대전 (천안시민문화회관) 2012 제20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밀알미술관)    꿈과 희망전 (대전서구 문화원) 2010 A Sweet Moment (소울아트스페이스부산) 2009 아시아프청년작가 미술대학 미술축제 (옛 기무사 건물) 수상/선정 2020 아시아프청년작가 2019 아시아프청년작가 2013 도솔미술대전 특선 (천안시민문화회관) 2012 제20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입상 (밀알미술관/서울) 2009 아시아프청년작가

Reflection

닻미술관은 린다 코너(Linda Connor, 1944~)의 국내 첫 개인전을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린다 코너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중 한명으로, 50년 가까이 사진에 몰두하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린다 코너의대표적인 사진 작업들과 릭 천문대(Lick Observatory) 아카이브를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프린트한 작품이 전시되며, 린다 코너에 대한 영상과 글,작품집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많은 이에게 영향을끼쳤던 린다 코너의 50년 작업을 엮는 회고전 형식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내년까지 예정된 2부 전시 중 그 첫 번째로, 여성으로서 미국사진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의 섬세하고 깊은 사진 세계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즉흥적인 이미지를 끝없이소비하며 피로해진 우리에게 인류가 기억해온 근원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브랜드의 얼굴을 만드는, 브랜딩 디자이너를 만나다

LogoYes.com의운영자이자설립자JohnWilliams는Entrepreneur에쓴그의기고문을통해브랜딩이무엇인가에 대한그의생각을이야기한바있다."(간단히 말해)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 또 이를 통해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 것입니다. 정의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지했으면 하는가.' 브랜드를 만드는 첫 단계입니다."이렇게,브랜딩은흔히경영의영역처럼느껴진다.그러나중요한것은 다음단계다.이'정의'를디자인영역으로가져오는것이다.로고를만들고배치하는것,통일되고일관된모습을보여주는 것.콘텐츠의템플릿을통일할수있는브랜드의표준을설계하는것.이모두가디자인의영역이다.브랜딩에성공하기위해 필요한것은단지훌륭한CEO뿐만이아니라는것이다.CEO의생각을읽고이를시각화할,훌륭한디자이너들이필요하다다.이단계를넘지못하면브랜딩은그저생각으로만머물뿐이다. IXDesign은각자의영역에서각자의방법론을통해멋진브랜드디자인을선보이고있는 디자인스튜디오,또디자이너들을만나보았다.이들은IXDesign과의인터뷰를통해평소 브랜딩과디자인에대해가지고있던생각들을거리낌없이털어놓았다.혹시브랜딩이라는 영역의디자인을꿈꾸는이가있다면이들의조언을귀기울여들을필요가있을것같다. THE——FIRST PENGUIN 더퍼스트펭귄은최재영대표가2009년문을연카페에서시작한공간디자인기반의브랜딩스튜디오입니다.더퍼스트펭귄의결과물안에는그브랜드,그공간만의고유성이잘녹아있다.단지예쁘고멋진것을디자인적으로표현하는것을넘어클라이언트만이가진생각과 장점,경험을디자인에풀어내기때문이죠.서교동에위치한T-FP의스튜디오를찾아가브랜딩에대한생각과경험을들어보았습니다. Q.안녕하세요,IXDesign독자분들께인사한마디부탁드립니다. A.반갑습니다.공간디자인스튜디오더퍼스트펭귄을이끌고있는리더이고,공간디자이너이자브랜드디렉터로활동하고있는 최재영입니다. Q.마케터로시작해브랜딩,공간디자인스튜디오를운영하게된계기가궁금합니다. A.국제통상학을전공했습니다.마케팅에관심이많아공부를하다자연스레상품기획자로입사를하게되었죠.3년정도근무를하다여러가지고민끝에사업을시작하게됐죠.그게바로자기경영카페'더퍼스트펭귄'이었어요.카페라는틀을빌려,자기 자신을이해하고진로를계발하는프로그램과콘텐츠를제공했죠.카페라는플랫폼을만들고기획하는과정에서흥미와재미를 느꼈고,소질이있었나봐요.그러는과정에서주변에서공간을만드는데있어도움을요청하시는분들이있었어요.하나,둘씩 시작해공간을본업으로삼기시작한건2012년이었죠. Q.더퍼스트펭귄이가진디자인철학이무엇인가요? A.협의의관점에서보면철학을갖지않는게저희의원칙입니다.남의돈을가지고우리의디자인적이상을실현하는게목표는아니에요.저희는작품을하는팀은아니거든요.그러나보다더넓은의미에서보면,비물리적인브랜드와,물리적인공간을하나의 관점으로통합해디자인한다는것이저희의디자인언어,방법론이라고말씀드릴수있겠죠.실제로저희가공간만작업하는경우도있지만,브랜딩을함께진행하는경우는밀도의차이가분명히있어요.브랜드를다룰때는비로소공간의이유가,브랜드가어떤 가치를줄수있는지와복합적으로연결이되지만,공간만다룰때는공간자체가주는것들에만머물때가많아아쉽죠. Q.가장기억에남는프로젝트는무엇인가요? A.가장기억에남는부분은앞서말씀드린것들이오히려잘되지않았던프로젝트인것같아요.계동에부스갤러리라는카페가있었어요.공간적으로,개념적으로완성도있는곳이었죠.결과부터말씀드리자면클라이언트가못견디고그만두셨죠.장사가안되어서가아니었어요.본인과맞지않는콘셉트였죠.갤러리를돌아들어가면좌석이없는카페가나오는데,바리스타가부스안에갇혀커피를만들고,다루는태도를전시화한것이었죠.클라이언트가저희제안을과하다고느끼고있다는걸알고있었어요.유지가어렵겠다는생각도 들었죠.그런데그게하고싶었습니다.밀어붙였고,결과는좋지못했죠.뼈아프게반성하는,또성장하는계기가됐던것같습니다. Q.브랜딩분야를꿈꾸는분들에게조언을해주신다면? A.제일어려운질문인데요.꼭저희같은팀에들어오려고하지않으셨으면좋겠어요.스튜디오에서배우며성장하는것역시좋은방법이지만,그게유일한길은아닙니다.무언가를해야만어떤일을할수있다는기준이이전에는있었지만소셜네트워크덕택에다른양상을보이고있죠.스스로커리어를확립하고쌓을수있는방법들이많아졌어요.그런방법을시도해보는것역시의미있는결과를가져다 줄수있을거라고생각합니다. Tangible은눈에보이지않는가치를언어화,시각화해사용자들이생활속에서직접느낄수있는'실체'로만드는시각번역가(VisualTranslator)의역할을자처하는디자인에이전시입니다.이들은네이밍부터브랜드스토리,비주얼아이덴티티,환경그래픽을 넘어공간디자인까지관통하는하나의콘셉트에대해깊게고민하죠.브랜드경험의전부분을총체적으로아우르는콘셉트,이들이생각하는브랜딩입니다.Tangible의심윤석대표를만나브랜딩과디자인에대한그의생각과경험을들어보았습니다. Q.안녕하세요,IXDesign의독자분들께인사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Tangible은시각적브랜드경험을창출하는브랜딩전문가들이함께하는8년차에이전시입니다.반갑습니다. Q.왜'브랜딩'을시작하게되셨는지궁금합니다. A.대학교때파운데이션과정을이수하며건축,사진등다른분야에도관심이있어고민중이었어요.여러분야를공부하며브랜드가 시각적으로사회에미치는영향력에매력을느꼈죠.환경적이든,사회적이든,지극히개인적이든수많은브랜드들의서로다른성격과 목소리가사람들의일상에녹아들어함께한다는점이그랬죠. Q.대기업과의작업이많은것으로보입니다.흔히대기업은디자인에있어경직되어있다는생각이있는데,결정권자를설득하는과정이쉽지않았을것같습니다. A.단순히보기좋은,시각적으로우수한디자인에머무는것이아니라논리와철학이분명한디자인을바탕으로설득하려합니다.물론 대기업은단계적인보고과정이나절차가훨씬많아스타트업보다더많은준비가필요하죠.이부분을극복하기위해사전인터뷰등을 통해결정권자의의견이나프로젝트의배경을파악하려애씁니다. Q.아이디어의영감은어떻게얻으시나요? A.서로다른지점에있는것들을조합하는것을선호합니다.인문학서적,유튜브라는두가지다른미디어를즐겨봅니다.이전부터전해져온철학과지식이요즘의날것이나트렌드와접목되었을때머리속에서시너지효과를낼수있을것이라생각합니다. Q.가장기억에남는프로젝트가있다면무엇인가요? A.대한장애인스키협회브랜딩입니다.패럴림픽은올림픽에비해사람들의관심을크게받지못했고,대표팀디자인도명확하지않았죠.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스키국가대표선수단의유니폼에Tangible이디자인한브랜드아이덴티티가각인되었을때묘한설렘과뿌듯함이있었습니다.시각적인변화가사람들의인식의전환을가져올수있는일련의사례들이계속되기를바랍니다. Q.브랜딩분야를꿈꾸는분들에게조언을해주신다면? A.일을시작하기전에학교나학업공간에서콘셉트에대한어프로치,그리고타이포에대한감각을익히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학교에서프로젝트를할때깊이있는시각으로콘셉트를공고히하고다양한시각적언어로확장가능하게푸는연습을해야합니다.타이포그래피는그감각을빨리익힐수록현장에서훨씬더크게실력을발휘할수있어요.어린나이에언어를익힐수록유려한것처럼요. StudioFlatFlag StudioFlatFlag를이끌고있는염승일디렉터를만났습니다.그는NCSoftJapan,NAVERJapan에서디자이너로일하다2010년귀국했죠. 그 후 몇년간예술가로서의활동에집중했습니다.방지숙디자이너와함께의기투합해StudioFlatFlag를운영하기시작한것은 2017년부터였는데요.이후이현규일러스트레이터가합류해독특하고재미있는FlatFlag만의색채를더해가고있습니다.이들의디자인은우선'귀엽죠.'그래서눈이 갑니다. Q.IXDesign독자분들께인사한마디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을지로3가에위치하고있는StudioFlatFlag를운영중인염승일디렉터입니다.소규모카페에서부터대기업까지브랜딩,패키지등다양한디자인작업을수행하고있습니다.저와함께방지숙디자이너,이현규일러스트레이터가함께일하고있습니다. Q.StudioFlatFlag가가진디자인철학은무엇인가요? A.유쾌함,즐거움아닐까요?시장에서많은브랜드가소비자의눈에들기위해전쟁을벌이는와중에브랜드를통해미소지을수있으면 좋겠다고생각했습니다.디자인을보는사람도유쾌해지고,구성원들도유쾌했으면좋겠습니다.작업을하다보면눈코뜰새없이바쁠때도,짜증날때도있지만하루에도몇번씩크게함께웃는것이보통의분위기입니다. Q.가장기억에남는작업이있다면소개부탁드립니다. A.영앤도터스가좋은사례로언급되곤합니다.클라이언트는'50년대미국의분위기'라는콘셉트를가지고오셨죠.저희는미국50년대풍일러스트로아기자기한디자인을완성했고,인테리어가더해져인스타그램을비롯한소셜네트워크에서큰사랑을받고있습니다. 원두를판매하기도하셔서우연히들른카페에서영앤도터스의원두패키지를발견한적도있습니다.작업물이늘며다양한곳에서 저희의작업물을접하게될때큰보람을느낍니다. Q.브랜딩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 A.인상이라고생각합니다.시각적인인상을주로만들어드리고있습니다.요식업을예로들자면,저희가디자인하는시각적인상과직원들의태도,인테리어와공간의향기등공감각적요소가어우러져하나의인상으로작용하죠.이런총체적경험의합이'브랜딩'이라고할수있지않을까요? Q.StudioFlatFlag의포트폴리오를보다보면,무척개성이강하다는생각이듭니다.FlatFlag가생각하는스스로의특징이있다면무엇일까요? A.귀여움인것같습니다.실제로방지숙디자이너와저는'귀여움이란무엇인가'라는테마를가지고전시를하기도했고요.상업 작업에서는의뢰인이원하는최선의결과를목표로작업하지만포트폴리오가쌓이다보니저희의컬러를그대로기대하고찾아오시는 분들도늘어나고있습니다.동물이등장하는경우도많은데요.동물의성격이나특징을과장해브랜드특징을확립하는것은효과적인방법중하나입니다.캐릭터를즐긴다고표현할수도있을것같습니다. Q.브랜딩을꿈꾸는분들에게한마디조언부탁드립니다. A.브랜딩역시서비스용역업무입니다.좋은스킬을가지고,빠르게작업할수있는능력,상대방과부드럽게커뮤니케이션을할수있는성의가기본이죠.기본기위에경험과지식을브랜딩으로재창조하는발상을키우면좋은인재가될수있습니다.저희는일년에몇차례 함께여행을갑니다.해외여행경험은우리의디자인에큰영감을주죠.'보라카이의첫날해변의노을처럼핑크색과푸른색이감도는그런 그라데이션을이번디자인에사용해볼까?'혹은'교토말차집간판처럼앤틱한느낌의디자인을해볼까?'라는물음과같이공동의 경험을통해그대로소통할수있으니까요.가끔브랜딩디자인을하고있는것은사치스러운경험을하는핑계가되는것같기도합니다. 자신의경험을디자인이나,시각적결과물로다시재창조해보는연습은좋은훈련이될것입니다.

MONTANA I

Montana는 1982년 설립된 가족 소유의 회사로 몬타나 시스템의 설계자인 Peter J. Lassen에 의해 탄생했다. 오늘날 그의 아들인 Joakim Lassen이 운영하고 있으며 몬타나 가문의 가업은 5대째 이어지고 있다. Peter J. Lasse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덴마크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산업화 시대의 영향을 받아 브랜드를 만들었다. 당시 덴마크의 가구들은 대부분 사이즈가 상당히 컸기에 인테리어를 변경하거나 이사를 할 때 이동이 힘들고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몬타나는 북유럽의 감성은 그대로 담겨있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가구를 고민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쉽게 변경 가능하며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자랑하는 신선한 개념의 스토리지(Storage)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심플한 정사각형의 모듈은 섬세하게 라운딩 처리된 모서리와 안정적인 비례의 사이즈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모듈러(Modular) 형식의 제품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Making room for personality’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고객 스스로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과 자유를 제공했고, 이는 몬타나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특히 36개의 모듈과 42개의 색상, 4가지 깊이를 제공하는 기본 시스템은 개인이 원하는 조합과 배치에 따라 다채로운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몬타나 가구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로움, 한계가 없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PAIR SHELVING & CABINETS / Design By : PETER J. LASSEN ▲HIDE SHELVING & CABINETS / Design By : PETER J. LASSEN Hide는 신발, 장갑, 지갑 등 작은 소품과 액세서리를 보관하고 정리하는데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Flip-drawer와 내부 플라스틱 매트로 오물과 긁힘을 막아주며, 2~3켤레의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20cm 깊이로 실용성을 더했다. 여러 개의 Hide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으며 현관이 아닌 방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MINI MODULE WITH A DOOR SHELVING & CABINETS / Design By : PETER J. LASSEN ▲SHOW SHELVING & CABINETS / Design By : PETER J. LASSEN ▲WIDE FREESTANDING SHELVING SHELVES /Design By : JAKOB WAGNER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선반 시스템 Wide. 주방, 복도 혹은 오피스에서도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세 개의 높이와 네 가지 크기의 선반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스타일의 선반은 쉽고 편리하게 분리가 가능하다. 화이트, 블랙, 피오로드, 비트 등 총 8가지의 색상을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HILOW 3 TABLES /Design By : PETER J. LASSEN & JOAKIM LASSEN Hilow 3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사무실과 홈오피스를 위한 다용도 테이블이다. 7가지 사이즈를 제공하며 전자 방식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해 업무 스타일에 따라 앉아서 혹은 일어서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테이블 상판은 몬타나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피스 환경에 적절한 직선 라인을 자랑한다. ▲COVER WARDROBE /Design By : PETER J. LASSEN Cover는 몬타나의 클래식한 스토리지 솔루션 중 하나로 내부 선반이 들어있는 투 도어 캐비닛이다. Cover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선반 유닛이나 다른 몬타나 컬렉션과 함께 배치하면 더욱 완벽한 수납 공간이 형성된다. 42가지의 컬러를 이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RISE SHELVING & CABINETS / Design By : PETER J. LASSEN ▲SHELF WITH VARYING HEIGHTS SHELVES /Design By : JAKOB WAGNER 3개의 서로 다른 높이와 조각적 표현으로 흥미로움을 유발하는 대형 선반 시스템. Jakob Wagner는 브랜드의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스토리지 솔루션을 추가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자유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몬타나 Free system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PAIR SHELVING & CABINETS /Design By : PETER J. LASSEN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갤러리 룩스는 이재욱 작가의 개인전《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展을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재욱 작가는 동시대 사회, 문화적 현상에주목하고, 그것이 발현되는 일상적인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추상적인 사회 현상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미시적시점으로 구체화된 장면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시각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모든 현상을 초월하게 되는 지점으로,내부에서 발생한 일이 외부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때의 시공간 영역의 경계면을 의미한다. 이재욱 작가는 사회-문화적 규범의 단면을수집하고 사진으로 표현하는 행위와 해석의 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2019), (2020) 연작등으로 구성된다.

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9월 27일까지 오민 작가의 개인전《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 즉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출발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다섯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부재자>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인 <참석자>, 그리고 그영상의 설치를 전환하는 라이브 액션인 <초청자>의 도큐멘테이션 영상과 함께 작업을 위해 작가가 창작한 스코어(score)들을 선보인다. 미술이아닌 피아노 연주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은 오민의 작업 세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동안 오민은 음악의 보편적인 구조를활용해 불안의 감각을 다루거나 연주자로서의 태도와 규칙 등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인 <초청자>,<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다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듣기 힘든 소리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주제로음악의 범주 자체를 확장하며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민은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소리와 움직임, 형태간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가장 복잡한 형태의 현재를 구성해 또 다른 추상적인 관계들을 형성한다.

에바 알머슨 Vida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난 에바 알머슨(Eva Armisén)은 바르셀로나를 주 무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이며 한국과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전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작가다.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시선과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우리가 무심코 흘려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그의 작품은 많은 대중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에바 알머슨 Vida 展≫은 지난 2018년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유화, 미디어, 설치, 드로잉 등 작가의 인생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감 INSPIRATION 총 10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의 첫 번째 섹션 [영감]에는 에바 알머슨의 감정과 심장이 자리한다. 그에게 영감은 햇살 좋은 날, 정원을 날아다니는 작고 귀여운 새로 비치곤 한다. 그리고 이 영감이야말로 화가로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방에서 그가 삶 속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고, 어떠한 방식으로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알아가게 된다. 삶의 조각들 PART OF THE LANDSCAPE 두 번째 섹션 [삶의 조각들]에서는 모든 순간에 대한 기억이 삶의 일부가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해지는 우리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삶>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작품의 양 옆에는 비슷하게 생긴 두 개의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는데, <봄>과 <개화>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세 작품을 통해 에바 알머슨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하고자 했다. 양 옆의 소녀는 각각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며, 현재를 뜻하는 가운데 소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과거와 미래가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가족어 사전 FAMILY LEXICON [가족어 사전]에서는 힘든 삶 속에서도 우리를 지탱해주고 힘이 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에바 알머슨은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형제자매 혹은 가족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던 특별한 의미와 단어, 몸짓에 대한 기억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표현들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공유해야만 기억할 수 있기에 그의 작품 속에서 숨겨 놓은 듯한 기억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을 둘러보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익숙한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작품 속에 그려내며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모두 식탁으로 모여 봐 Everyone To The Table [모두 식탁으로 모여 봐]는 작가의 동명의 그림책을 입 체적으로 재현한 공간이다. 시금치, 토마토 등 익숙한 음식부터 상어 지느러미 수프, 정어리같이 낯설면서도 이색적인 음식을 에바 알머슨만의 밝고 생생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공간, 커다란 테이블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자연 NATURE 여섯 번째 섹션 [자연]은 작가의 영감의 원천인 자연을 통해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끔 한다. 형형색색의 동화 속 세상을 뒤로하고 계단을 오르면 흐드러지게 핀 꽃과 다채로운 색감이 넘쳐나는 드넓은 벌판이 등장한다. 이곳에서 머리 위에 한 마리 나비와 함께하는 소녀, <날다(To Fly)>라는 그림을 보게 된다. 나비는 처음부터 나비의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알에서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긴 시간과 힘든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아름다운 나비로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상상력도 마찬가지다. 머릿속에만 있으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삶의 실타래 THREAD OF LIFE 에바 알머슨은 삶이란 빨간색 실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일곱 번째 섹션에서는 작품 속 소녀가 직접 뜨개질을 하는 듯한 설치미술부터 붉은색의 실을 그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우리의 삶, 한 사람을 정의하는 형태는 조각보를 기워서 만든 알록달록한 코트와 같은 모습이다. 실을 엮었다가 다시 풀어내기도 하면서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 나갈지는 온전히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 행복을 찾아서 EVASIONS 커다란 공간을 가득 메운 설치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아홉 번째 섹션 [행복을 찾아서]. 단편집 <행복을 찾아서(Evasions)> 표지를 위해 그린 두 작품 <꿈을 꾸며>와 <사라지다>는 형형색색의 머리카락이 서로 이어지는 대형 벽화를 통해 완성됐다. 또한 색종이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환상의 길을 만들어 내고, 이는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여정을 안내한다. 첫 번째 전시를 통해 ‘행복을 그리는 화가’, ‘행복전도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그는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주변 인물들을 특유의 감성으로 접근한다. 둥글둥글한 얼굴과 단순하면서도 익숙한, 따스한 느낌의 그림은 고단한 현실과 각박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행복감을 선사한다. 에바 알머슨은 이번 전시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는 ‘사랑’이라 밝히며, 자신이 언제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 말했다. 밝고 환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의 작품을 통해 어느 순간보다 아름다운 보통의 나날을 느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