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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말이 안되는 일이 가능하게 된 건축 이야기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8월 30일까지 《말도 안돼!》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치, 다리, 마천루라는 세 가지 건축 요소를 질문과 함께표현한 해외 작가들의 그림책 원화를 선보인다. “말도 안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될 정도로 규모와 한계에 도전한 건축의 업적들을 원화와연계 활동으로 만나본다. ‘건축가는 예술가인 동시에 엔지니어이자 철학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축조하는 건축이라는 분야는가장 세밀하고 실용적이어야 하는 역학과 과학의 분야인 동시에, 인간의 삶을 담는 공간을 창조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분야라는 의미다.《말도 안돼!》 展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지성과 창의력을 함축한 건축의 놀라운 업적을 원화로 만나보기를 바란다.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8월 9일까지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 展을 개최한다. 백영수(白榮洙, 1922-2018)는 수원 태생 작가로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고,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조화로운 경향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일생동안창작에 몰두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열린 1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은관훈장을 수훈하여 그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05점에 달하는 백영수의 작품과 함께 작가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 및 아카이브섹션에 전시장을 구현하여 자유로우면서, 진지하고, 절제된 그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망한다.

MENU

1976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Menu는 ‘세상을 더욱 멋지게, 덜 복잡하게, 조금 더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가구와 조명, 텍스타일 등의 리빙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소프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Menu는 ‘간결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내세운다. 전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및 건축가들과 함께 협업하며, 감각적인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제품에 담아냈다. 브랜드는 절제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하이 퀄리티 디자인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가구, 부엌이나 욕실에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램프 컬렉션, 공간을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꽃병 등 브랜드의 모든 컬렉션에는 단정한 라인과 내추럴한 톤의 디자인이 공통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공간에 평온함과 차분함을 불어넣어 주며, 생활을 단순화할 수 있는 편안함과 뛰어난 기능성까지 제공한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사용자를 배려한 디테일과 좋은 소재에 집중하며, 자연스러운 톤과 따뜻한 컬러를 더해 Menu만의 소프트 미니멀리즘을 완성했다. 오늘날 브랜드의 컬렉션은 스칸디나비아 거장들의 다양한 시각과 개념적으로 통합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은 Menu만의 핵심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Menu Space는 브랜드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쇼룸이자, 새로운 콘셉트 및 개념을 테스트하고, 창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Franklin Chandelier BY SØREN ROSE STUDIO ▲WM String Chair BY STUDIO WM ▲Synnes Chair BY FALKE SVATUN Synnes Chair는 이 지역의 젊고 흥미로운 디자이너 중 한 명인 Falke Svatun이 고전적인 스칸디나비아 식당 의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견고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려하게 구부러진 등받이와 합판에 삽입한 푹신한 시트 덕분에 의자는 새롭게 태어났다. Falke는 Norm Architects와 Søren Rose Studio를 졸업한 후 2014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Godot Sofa BY ISKOS BERLIN ▲Afteroom Dining Chair Plus BY AFTEROOM STUDIO 미니멀하면서도 아름다운 Afteroom 의자는 기능주의와 바우하우스 예술학교에 경의를 나타낸 것이다. Hung-Ming Chen과 Chen-Yen Wei가 설립한 스톡홀름의 스튜디오 Afteroom의 작품으로, 2012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불필요한 부품을 모두 제거하고 최소한만의 단정한 라인을 남긴 의자는 넓은 등받이와 좌석이 고급스럽게 매치됐다. 그 결과, 간결한 디자인과 편안한 기능성을 모두 갖춘, 심플한 의자가 탄생했다. ▲Harbour Column Table Series BY NORM ARCHITECTS ▲Turning Table BY THERESA RAND ▲Carrie LED LampBY NORM ARCHITECTS 덴마크의 겨울은 춥고 길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이들 삶의 일부분이다. 이를 설명하는 덴마크어 ‘hygge’가 있을 정도로 따뜻함, 촛불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염원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가볍게 휴대가 가능하고 USB로 충전할 수 있는 램프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침대 옆 테이블, 사무용 책상 혹은 식탁 위 촛불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거나 달빛과 함께하는 해변에서의 산책에도 안성맞춤이다. ▲Harbour Bar & Counter Side ChairBY NORM ARCHITECTS 당신이 먹고, 일하고, 카운터 바에서 여유를 즐겨도 Harbour 의자는 모두 포용할 수 있다. 가늘고 기다란, 기하학적인 베이스는 편안한 자세의 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크로스바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Shell은 Burned Red, Olive, Khaki 등 6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직물 및 가죽 옵션을 제공한다. ▲ Snaregade Counter Table BY NORM ARCHITECTS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021년 3월 7일까지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와 텔레커뮤니케이션이결합된 ‘백남준의 방송’을 키워드로 하여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백남준이 선보였던 방송과 위성 작업을 중심으로 그의 텔레비전탐구와 실험을 조명한다. 백남준은 삶과 사회에 다양한 물결을 일으키는 TV를 예술의 매체로 활용하고, TV를 매개로 시청자에 의해 작동될 수있는 예술을 보여주었다. 백남준은 다수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집합적인 경험, 현장이 아닌 매개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텔레비전방송이라는 매체의 힘을 주목했다. 여기서 이번 전시는 여러 문화권의 벽을 허물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전 지구적 쌍방향 소통과 화합을꿈꿨던 백남준의 비전에 주파수를 맞춘다. 백남준의 텔레비전을 살펴보며 방송이라는 자극으로 우리가 어떤 피드백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래서우리의 얇은 막, 우리의 알을 깨고 혼돈이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물결치는 소통의 바다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 이 전시가 던지는 물음이다.

명상 Mindfulness

피크닉은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전시 《명상 Mindfulness》 展을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 불안, 중독 등여러 심리적 장애들을 치유하게 하는 명상의 힘을 회화, 영상, 공간디자인 등의 작품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전시는 삶과 죽음의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수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행복하고 유의미하게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명상 입문자들이 처음 갖게 되는 여러 의문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전개된다. 전시를 기획한김범상 디렉터는 “명상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잠재된 창의성을 무한히 발휘하게 한다는점에 주목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명상이 추구하는 순수 인식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안과 공포를 다스리는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때 《명상 Mindfulness》 展을 방문해 당신의 마음을 마주해보기를 바란다.

Cover - Pastime paradise / 2020년 06월호

Pastime paradise_116.8x80.3cm_mixed media_2019 이소정 작가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졸업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재학 -개인전- 2019 이소정 석사학위 청구전-부산대학교 아트센터 -단체전- 2020 키. 똑. 전–대구 키다리갤러리 2019 2019 하반기 창작 크리에이터 2019 부산 한국화전 - 부산문화회관 2019 under39 art fair - 센텀 신세계백화점 2019 2019 아시아프 - ddp둘레길 2019 BNK청년작가 미술대전 수상작 전시 - BNK아트갤러리 2018 2018 부산은행 청년작가미술대전 - 인기상 2018 부산대학교 예술융합프로젝트 - 도킹전 2014 동아대학교 한국화 기획전 매듭 - 금정문화화관

PERSPECTIVE: 2020 MIMESIS ART MUSEUM COLLECTION

영화관에 가면, 영화를 보게 된다. 도서관에 가면, 책을 보게 된다. 미술관에 가서도, 전시된 작품을 볼 뿐이다. 영화관과 도서관과 미술관의 환경이란 사실 그 모든 ‘작품들’을 위해 구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에서는 영화에 집중할 수 있으면 된다. 도서관에서도 책에 방해만 안 되면 그 뿐이다. 미술관 역시 작품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러나 어떤 미술관들은 이런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다. 조명도, 습도도, 온도도, 구조도 작품을 감상하라고 만든 곳이라 말하기에 너무 불합리하다. 전시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던 어떤 공간들도, 작품을 감상하는 곳보다는 방문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자연스레 파주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떠올리게 된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작품을 감상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작품이 되는 공간이다. 이곳은 대지면적 1,400평에 연면적 1,100평의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으로, 다양한 크기의 여러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로 구획되어 있다. 이곳은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해 잘 알려졌다. 그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 불리는 포르투갈의 건축가로서, 외형적 화려함보다는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을 추구한다고 평가 받는다. 포르투 세할베스 현대 미술관, 아베이루 대학교 도서관, 리스본 엑스포 파빌리온을 비롯, 국내의 알바루 시자 홀, 아모레 퍼시픽 연구원 등을 설계하기도 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건축물의 부드럽게 파고 들어가는 인상적인 곡선을 만나면, 왜 이 건물이 ‘시자의 고양이’라 불리는지 깨닫게 된다. 노출 콘크리트 형식의 외관은 무엇이 진정한 노출 콘크리트 형식인지 잘 나타내는 듯하다. 뮤지엄을 찾아가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카페와 북앤아트숍이다. 카페와 테라스에서는 커피, 제철 과일로 만든 생과일 주스와 빙수 등 식음료를 즐길 수 있고, 숍에서는 열린책들과 미메시스가 출간하는 책, 디자인 굿즈들을 보다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박기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상업적인 전시공간을 내세우지 않는다. 화려하고 그럴싸한 전시로 방문객을 유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고, 건축이라는 작품은 또한 전시되는 작품들을 놀랍도록 주목하게 만들어준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주목할만한 요소는 바로 ‘빛’이다. 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채광이 달라지는데, 모든 작품은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들은 이에 따라 빛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유연하게 구성되어 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지난 2월 6일부터 이라는 이름의 소장품전을 열고 있다. 큰 주제는 두 개다. 작가들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 그리고 작가들의 관점에서 나타나는 세계.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을 찾는 이들은 작가들의 관점과 시선을 통해 이전에 느끼 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고 체험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석호, 권영성, 김성국, 김중만, 김효숙, 민병헌, 박기일, 우정수, 이세헌, 이슬기, 이지영, 장재민, 제여란, 최윤희, 최은정, 홍순명 작가 등 미메시스가 소장하고 있던 다수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효숙 작가는 완성된 구조물보다는 부유하는 도시의 구조물을 중첩된 유기적 공간으로 표현해 여러 프레임을 쌓아 형상화한다. 복잡한 그의 작업은, 복잡한 도시의 겉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다. 생명력 없이 인공적인 인물과 부유하는 건축 자재는 작가가 어린 시절 참여했던 <해체되어 가는 건축물>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세계는 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것들로 차 있고, 이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하는 것이 작가의 목표다. 최은정 작가는 가장 비현실적인 인공의 풍경화를 그린다. 언뜻 보면 도시 설계 같기도 한 작품은 나무와 식물의 다채로운 구조물과 어우러진 익명의 풍경. 이것이 최은정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화면에 구성하는 공간은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는 공간도,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니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동적인 구도와 휘황찬란한 색은 이질적인 듯 하나 작가만의 조화로운 기준을 완성시켰다. 박기일 작가의 작업은 흥미롭다. 환영(Illusion)을 만들어내는 창(Window). 회화에 대한 전통적 개념은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된다. 그의 작품은 그림이라는 프레임 속 프레임으로, 현실과 이상을 분리하거나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이미지인지, 어디까지가 일상이며 또 욕망의 대상인지는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조금만 걸어가면 권영성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주변의 사물을 소재로 가상의 지도를 만들 어내는데,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해 현실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그래프’라는 소재를 통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는 이 작업을 ‘풍경화’라 칭했다. 작가가 보는 세계가 사물에서 공간으로 넓어지며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 그는 비물질적인 것을 수치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의 작업물을 천천히 살펴보면 냉담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그가 이입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계단을 거듭 올라가고 나면 장재민, 우정수 작가의 작업이 보인다. 장재민 작가는 채도를 덜어내고 갈색과 회색으로 세상을 보는 작가다. 거친 붓질은 그만의 풍경화를 그려내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그만의 풍경화는 그가 그린 풍경의 장소를 잊게 하고,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낸다. 우정수는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묘사하는 작가다. 거대한 서사시 같은 그의 작품 속에는 책, 원숭이, 도깨비, 난파선 등 기괴한 상황들이 등장하는데, 우리와 상관 없을 것 같은 소재들로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세현 작가는 산수화를 활용, 그가 경험한 현실 속 이미지를 그린다. 그가 그린 붉은 그림은 낭만적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이다. 과거 산수화가 작가의 유토피아를 보여주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반대편에는 이슬기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일상의 사물이 지닌 맥락을 변형해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하는 작업이다. <이불 프로젝트 U>란 이름의 이 누비이불 작품은 한국의 속담을 기하학적 무늬로 도상화한 것이다. 퇴장로가 따로 없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걸어 내려가게 하며 작품들을 한 번 더 마주하게 한다. 새 걸음과 헌 걸음이 교차하는 이 교차로에서 관객은 작품의 의미를 한 번 더 발견하게 된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전시를 통해 관객을 찾을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파주 출판 단지의 멋진 갤러리로 와 작품을 보고, 또 건축을 즐겨보자. 다른 미술관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

당신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벽에 거는 것들

ⓒ핑그르르 벽. 집 혹은 방, 건축물의 둘레를 막아 경계하고 또 지켜주는 수직의 건조물을 뜻한다. 벽은 사생활을 보장하고, 또 주위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한다. 대표적인 사회계약론자인 존 로크는 그의 저서에서 ‘벽은 인간이 농경사회의 소규모 정착촌에서 큰 마을로, 경국에는 누구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추적하기 어려운 도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낯선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해야 하는 인지적 부담을 덜어주도록 설계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인들에게 벽은 복잡다단한 존재가 되었지만, 오래 전 동굴 속에서 지낼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하나 있다. 벽은 인류에게 있어 훌륭한 도화지다. 동굴 속에서 인류는 벽화를 그렸다. 지금의 아이들도 벽을 거대한 스케치북처럼 활용한다. 낙서를 하고, 새로 도배를 하면 다시 낙서를 한다. 아동기가 지나면 벽에 대신 무언가를 부던히도 채우려 한다. 걸고, 또 붙여서. 포스터를 붙이고, 시계를 건다. 마크라메와 드림캐쳐도 빠질 수 없다. ⓒODDS&ENDS 5월호의 주제는 ‘벽에 거는 것’이다. 당신의 벽에는 무엇이 걸려 있는가. 십자가, 거울, 시계, 액자, 혹은 TV일 수도 있겠다. 인류는 이 멋진 도화지를 결코 그대로 비워두지 않았다. 사람들이 멋지게 채워낸 벽을, IXDesign이 소개한다. 혹시 지금 텅 빈 벽을 보고 있다면, IXDesign의 안내와 함께 제각기 취향대로 벽을 가득 꾸며보자. ⓒODD&ENDS 모빌(Mobile)이란? 모빌은 가느다란 실, 철사 등을 통해 여러 모양의 쇠, 나무, 큐빅 등을 매달아 균형을 이루게 한 움직이는 조각을 뜻한다. 알렉산더 칼더(Alexader Calder)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조각’을 제작했고, 이것이 ‘Objet Mobi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모빌이라는 호칭이 굳어졌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모빌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공간을 장식하는 오브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ODDS&ENDS ODDS&ENDS odds&ends는 김예니, 민선아 두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다. 그러나 주얼리라는 주제에만 천착하기보다, 그 이름처럼 여러 잡화와 소품을 소개하려 한다. 이들은 “Everyone has their own orbit.”이라는 모토 아래 직접 디자인한 모빌, 썬캐쳐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된 소재는 ‘우주’다. ‘모두가 자신의 궤도를 가지고 있다’는 모토는 그래서 더욱 잘 들어 맞는다. ⓒDAWNN DAWNN Dawnn은 미니멀 감성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빛나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제안한다. ‘새벽’이라는 뜻의 dawn에 n을 덧붙여 새벽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Dawnn의 주 제품은 모빌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달이 차오르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Moon’ 컬렉션은 골든 톤의 브라스 소재를 사용, 은은하고 잔잔하게 반짝인다. 하루를 보내며 느끼는 여러 감성을 마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담아낸 ‘Time’ 시리즈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looming&Me 마크라메(Macrame)란? 이제는 조금 진부해졌지만,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던 <킨포크> 같은 책에서 한 번 쯤은 봤을 장식품이다. 자매지인 住樂>에서도 셀프 인테리어 코너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 있다. 마크라메는 13세기경 아라비아에서 시작된 매듭실 레이스로, 아라비아어인 ‘Migramah’에서 유래했다. 국내에 알려진 지는 5년 가까이 됐음에도 유행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사이다. 정해진 매듭법은 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보니 만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Blooming&Me Blooming&Me 블루밍앤미는 Japan Flower Design School에서 플로리스트로서 교육 과정을 보내고, NFDA 라이선스를 취득한 플로리스트 하상훈이 운영하는 디자인 조화 전문 브랜드로, 꽃과 컬러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블루밍앤미의 베이스는 ‘꽃’이지만, 그 꽃이 품어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꽃은 갈란드가 되기도 하고, 마크라메와 월행잉의 데코레이션이 되기도 한다. 리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자연을 잔뜩 품은 싱그러움은 꼭 생화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벽 한 쪽, 블루밍앤미의 마크라메를 무심한듯 걸어둔다면 이 공간은 좀 더 봄다워질 것 같다. ⓒ핑그르르 썬캐쳐(Sun Catcher)란? 썬캐쳐는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프리즘을 만들어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월 데코를 찾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 메탈, 글라스 등의 소재를 이용해 공간 안에 햇빛을 받아들여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핑그르르 핑그르르 핑그르르는 썬캐쳐를 만드는 핸드메이드 공방이다. 핑그르르에게 썬캐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이들은 썬캐쳐를 두고 ‘공간 예술’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2차원 벽면에 거치해 3차원의 공간을 빛내주며, 인간이 만들지만 자연의 손길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방 안을 촘촘히 채우는 프리즘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마치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았을 때와 유사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어렵지만, 핑그르르가 만드는 썬캐쳐는 집안에서 밝은 태양빛을 만나게 해준다. ⓒFrom.Lu FROM.LU From.Lu는 일상에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꼼꼼히 꾸준히 행복의 시간을 만든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독특한 감각이 담긴 썬캐쳐를 만든다. 이들이 만든 썬캐쳐가 벽에 산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몽환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품의 이름은 ‘봄의 시작’, ‘반짝이는 바다’ 등으로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네이밍이다. 자연의 따뜻함이 그립다면 멀리 떠나기보다 From.Lu의 썬캐쳐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ongo 드림캐쳐(Dream Catcher)란? 드림캐쳐(Dream Catcher)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주술품으로, 거미집 모양의 그물이 있는 깃털과 구슬 등의 소품을 엮어 창가 혹은 벽 등 잠자리 근처에 걸어 두면 악몽을 꾸지 않도록 돕는다고 전해진다. 물론 미신일 뿐이라 생각하고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미국 등 국가에서는 잠을 잘 못 드는 아이 방에 하나씩 걸려 있는 일이 많다. ⓒongo 스튜디오 ONGO를 운영하는 작가들은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 다소 우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의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인도, 중국산 드림캐쳐(Dream Catcher)가 기념품처럼 팔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한국적인 부분 하나 없었지만 말이다. ONGO는 한국적인 드림캐쳐를 제작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우리가 보는 것들이다. 단순히 모양만 낸 것이 아니라 확실한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했다. 바로 문화재 속 동물인 해태와 기린을 통해서다. 액운을 막아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영물인 해태, 태평성대와 행운을 상징하는 영물인 기린이 더해져 드림캐쳐와 썩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metaphorically(재료의 사유)

Space B-E는 작가들의 재료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metaphorically(재료의 사유)》 展을 5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예술의 경계를 국한 짓는것이 어려운 시대이다. 그 이유는 재료를 중심으로 극명히 나뉘었던 예술의 카테고리와 경계가 모호해지고,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넓어지기때문이다. 장르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은 예술의 분야를 넘어 전범위적인 동시대적 현상일 것이다. 작가들에게 작품은 일생의 과정을대변하며, 그에 사용되는 재료의 탐구는 의식의 변화를 담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권용주, 박종진, 강원제, 김희라 4명의 작가와함께 현대미술에서 재료가 가지는 의미가 단순히 기법적 차원을 넘어 의식의 흐름을 담은 전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코모

‘다르게, 더 바르게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독창적인 디자인, 사용자를 위한 배려에 초점을 맞춘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는, 1986년 설립 이래 30여 년간 좋은 소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 가구 브랜드에서는 매우 드물게 자체 R&D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가구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자코모만의 오랜 노하우와 뛰어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된 300개 이상의 소파 컬렉션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와 취향을 만족시켰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소재는 단연 우수한 천연가죽으로, 슈렁큰 가죽을 비롯해 통가죽, 내추럴 가죽 등 디자인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가죽을 선택한다. 또한, 우수한 원피를 선정하여 명품 가죽 제품에 적용되는 섬세한 가공법을 거쳐 촉촉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컬러, 두터운 두께로 내구성까지 향상된 하이 퀄리티의 최고급 천연 가죽 소파를 완성한다.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밀도 컴포트폴, 이탈리아 밴드, 하드우드 등 튼튼하고 안전한,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고집한다. 기능과 안전성, 내구성과 디자인,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하는 자코모는 고객이 오랫동안 사용해도 안심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LA PECORA / Made by JAKOMO & GIOVANNONI ▲OLSON /Design by JAKOMO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라인이 돋보이는 올슨은 어떠한 공간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낮은 등받이 덕분에 탁 트인 개방감과 인테리어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2mm가 넘는 두꺼운 통가죽을 사용해 뛰어난 착석감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쿠션은 소파와 동일한 가죽으로 제작하여 편안함을 더했다. 색상은 화이트그레이, 그레이, 미스티블루, 미드나잇블루, 다크오렌지, 재즈브라운 컬러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SOHO / Design by JAKOMO 사선 디자인의 좌석과 슬림한 라인의 암레스트를 통해 소파의 핏이 더욱 돋보이도록 설계된 소호. 소호의 소재는 수년간의 연구와 개발 끝에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생활 성능을 지닌 자코모의 기능성 패브릭 ‘스위브’ 소재를 적용했으며, 다양한 파스텔톤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완전방수와 이지클린 등 편리한 관리 기능이 있어 자녀가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제품을 관리하기 수월하다. ▲NEW CLEVER /Design by JAKOMO 부드러운 커브 라인과 사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뉴 클레버 소파. 촉촉하면서도 두텁고 내구성이 뛰어난 비텔로 슈렁큰 통가죽을 사용했으며, 아웃라인 스티치를 정교하게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볼륨감 있는 푹신한 등방석과 45단계로 조절 가능한 헤드레스트 기어가 장착되어 있어 오랜 시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BUBBLYII /Design by JAKOMO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방석에 무빙 하드웨어가 장착되어 있다. 930mm의 넓은 좌방석을 활용한 침대 모드 세팅이 가능하다.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버블리II의 등방석은 볼륨감이 돋보이는 딤플 디자인으로, 소파의 안락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천연가죽의 늘어짐 발생을 일정부분 방지하며, 신체를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받쳐줘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DAHLIA /Design by JAKOMO ▲AGNESII/Design by JAKOMO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

© COURTESY OF DAELIM MUSEUM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멀티 레이어(Multi-layered) 프로젝트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전시가 오는 4월 17일부터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 경관과 현대미술을 지원하기 위한 구찌의 문화지원 프로젝트로, 서울의 독립 및 대안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Eterotopia)에 대한 구찌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전시는 ‘다른 공간(other space)’에 대해 개인이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으로 지금과는 다른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수 있는 장소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다. 진보적 심미관으로 알려진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가 큐레이팅한 《이 공간, 그 장소: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사회에 대한사유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전시의 핵심 주제인 장르와 젠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가치, 학습경관(learnscape)의 개념,자기표현의 긴급성, 영원한 인류학적 매니페스토 등은 대안 예술 공간의 역할과 목표를 대변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사진이 묻고 건축이 답하다

건축사 사무소 Studio Atelier11는 사옥 내외부에 작품을 설치하는 《사진이 묻고 건축이 답하다》 展을 기획했다. 일층과 지하에서는 반치옥사진 작가의 섬돌/전광석화 작품을 전시했고, 사옥 외벽과 사무실 공간 내에 사천왕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작품과 Atelier11의영상물이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반치옥 작가의 작품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건물 외벽에 설치하고 거대신상이 행인을 내려보는 듯한 압도적인형태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Atelier11은 그들의 건축 모형과 사진자료, 스케치와 클라이언트 인터뷰 영상을 통해건축사무소의 사옥이 여타 상업 공간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공간적으로, 내용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를 했다.

프롬프터 (Prompter)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에서 8월 16일까지 장종완의 개인전 《프롬프터 (Prompter)》 展을 개최한다.장종완은 이상향을 쫓는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환상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현실의 모순들을 우화적인 서사가 있는 회화, 드로잉, 애니메이션등을 통해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특히 그는 동물 가죽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린 작업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롬프터 (Prompter)》 展에서장종완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회담을 갖거나 중요한 사안을 발표하는 다양한 장(場)들과 그곳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정치 선전적인 회화혹은 오브제들에 주목한다. 그는 연설대와 함께 작가 특유의 우화적 표현기법으로 재해석한 역사화와 초상화, 프롬프터 등 20여 점의 작품을설치하여 전시장을 연극무대와 같이 꾸밀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정치 사회에서 보여지는 예술의 다양한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해고찰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두의 소장품

서울시립미술관은 5월 31일까지 서소문 본관 전관에서 《모두의 소장품》 展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개최하며 2020년 미술관기관 의제 중 하나인 ‘수집’의 의미와 공공성을 탐구하고, 공유재로써 소장품의 미래와 소장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모두의소장품》 展은 다양한 공간에서 우리 삶의 여러 면을 담은 작품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며 더 나은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나와너, 우리 모두’를 주제로 기획했다. 이 전시를 통해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미술관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한다. 전시는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 모두의 일상과 가까워지길 바라며 친근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시장은 컬렉티브 랩, 레퍼런스 룸,그린 라이브러리, 미디어 시어터, 퍼포먼스 스테이지, 크리스털 갤러리 등 총 여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간은 회화, 설치, 조각, 뉴미디어,사진, 드로잉 판화 등의 작품들로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기획전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전통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서書’가 근대 이후 선전과국전을 거치며 현대성을 띤 서예로 다양하게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비롯하여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특히, 서예와 다른 미술장르와의 관계를 풀어내며 미술관에서 ‘서書’가 전시되는 의미를 전달한다.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 아트, 인쇄매체 등 작품 300여 점,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예 교과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전시이다. 중국의 서법書法, 일본의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높게 평가한 한국의 서예書藝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되어 문자예술의 풍요롭고 화려한 새로운 시대의 전개를 보여줄것”이라 밝혔다.

GAIA ARTIFICE 지구의 요물 2020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독일 출생의 작가 Yoon Lee의 개인전 《Gaia Artifice 지구의 요물 2020》 展을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하버드 대학에서건축을 공부했고, 이후 뉴욕, 베를린, 멕시코, 이집트 등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지역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더불어 사진, 페인팅, 조형, 설치등 작업 영역을 넓혀가며 광범위한 활동을 병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귀국 무대로써 다양한 삶의 터전에서 수집한 자신의 소장품들을 꺼내펼치기로 했다. 작가는 수많은 작업물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예술가의 삶 자체를 추구하고 이를 수행하는 것이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어떤물체보다 중요하다고 외친다. 가장 사적인 기억과 취향을 반영한 공간이 개인에게 가장 아름답고 평안을 주는 공간이라고 이야기하며, 스튜디오콘크리트를 자신의 스튜디오로 확장한다. 관객들은 공간의 성질을 뒤트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Cover - 내 케이크 할미가 다 먹었어 / 2020년 05월호

내 케이크 할미가 다 먹었어 91 × 65 ㎝, 장지에 수묵채색, 2019 서민경 작가 alsrudtj1014@naver.com grafolio.naver.com/slowlyminky Instagram: @slowlyminky 학력 국립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국화 전공 졸업 국립경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수료) 전시 2020 부·울·경 학생교류전 /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2019 경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정기전 / 진주 아트갤러리 연 2019 청년작가展 ‘내일의 시선’ / 거제문화예술회관 2019 1230 예술연구회 여섯 번째 정기전 /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진주 2019 제19회 경남여성미술대상전 / 마산 3·15아트센터 2018 경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정기전 /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북카페 갤러리 2018 경상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작품전 / 경상대학교 박물관 2018 경해여고 총동창회 경해가족전시회 ‘동행’ /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진주 2017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작품전 /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진주 2015 제19회 관악현대미술대전 / 안양아트센터 수상 2019 제19회 경남여성미술대상전 우수상 / 경남구상작가협회 2015 제19회 관악현대미술대전 특선 /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 2016 제3회 전국대학미술공모 입선 / 미술과비평

도화지 밖의 그림

도화지 밖의 그림 Tattoo, Graffiti and Doodling GIT B / PANTA CHOI / ARTIME JOE / KENJI CHAI / CHRISTIAN STORM / MR. DOODLE 그림은 스케치북에, 글자는 노트에 써야 했음에도, 우리는 늘 새로운 캔버스를 찾아 헤맸다. 교과서 귀퉁이에 작은 낙서를 했다던가, 텅 빈 담벼락에 짝사랑하던 사람과 나의 이름을 새겼던 어린 시절처럼 말이다. 에디터 역시 도화지를 가리지 않던 아이였다. 교과서는 온통 낙서투성이였고, 손바닥과 손등에는 내일 필요한 준비물, 친구와의 약속 시간 따위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오늘 아이엑스디자인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은 새하얀 도화지를 벗어나 담벼락에, 피부 위에 그들의 예술 세계를 펼치는 이들이다. 타투, 그래피티, 두들링 등, 한때는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던 장르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인정받으며 전시회를 통해, SNS를 통해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았다. 아직도 예술은 액자 속에, 캔버스 위에, 갤러리와 박물관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우리의 예술은 노트의 한 구석에도, 담벼락에도, 살갗 위에도 있다. TATTOOIST GIT B 타투이스트 GIT B는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핸드 포크 타투이스트다. 핸드 포크(Hand poke) 타투란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바늘로 한 땀 한 땀 점을 찍어 표현하는 방식의 작업으로, 발색 후 더욱 특별해지는 타투라 할 수 있다. 점을 통해 다양한 색과 도형을 활용, 독특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GIT B는 정형화된 디자인보다는 자유롭고 추상적인 디자인, 울퉁불퉁하고 불규칙적이며 빈티지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녀가 살갗 위에 그려내는 그림은 서로 관련 없는 것들이 모여 무언가를 상징하곤 한다. 가령, 도마뱀과 석조 기둥, 스케이트보드와 잠자리의 날개처럼. 한편으로는 난해하게 보일지 모르는 그녀의 타투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혹은 누군가가 노트 귀퉁이에 끄적인 낙서를 떠올리게 한다. Instagram: @git__b Email: gipda89@gmail.com Ⓒ GIT B Ⓒ GIT B Ⓒ GIT B Ⓒ GIT B Ⓒ GIT B TATTOOIST PANTA CHOI 잉크를 머금은 바늘이 살갗을 뚫고 흔적을 남긴다. 수천 번의 바느질을 거쳐 그려지는 타투는 한 사람의 몸 위에 영원히 남는다. 타투란 사람의 피부라는 도화지 위에 바늘이라는 연필로 그리는 예술이다. 때문에 타투이스트 PANTA CHOI는 ‘자신만의 의미가 담긴 타투를 하시라’ 말한다. PANTA CHOI는 올해로 타투를 시작한 지 7년 차를 맞이했다. 그녀가 새기는 타투는 섬세하고 세밀하다. 인피(人皮)라는 불규칙적인 표면 위에서도 입체감을 드러낸다. PANTA CHOI는 타투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피시술자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 사람만을 위한 그림을 그려낸다. PANTA CHOI에게 타투 작업이란 피시술자와 서로의 세계관을 나누며 영원히 남게 될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Instagram: @panta_choi Email: panna625@gmail.com Ⓒ PANTA CHOI Ⓒ PANTA CHOI Ⓒ PANTA CHOI Ⓒ PANTA CHOI GRAFFITI ARTIST KENJI CHAI Kenji Chai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기반으로 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마블의 캐릭터나 스트리트 파이터, 닌자거북이 등 만화적이고 재미있는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그래피티에 늘 등장하는 터키옥 색깔의 강아지는 Chaigo로, Kenji Chai 만의 아이덴티티다. Chaigo는 그가 작업을 하며 마주친 떠돌이 개에게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캐릭터다. 기타를 연주하거나 탱크를 모는 등, 귀엽고 익살맞은 모습으로 Kenji Chai의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동물 사랑과 환경 보호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최근에는 콘크리트 건물의 벽면에 자연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Instagram: @mr_jenjichai Web: www.kenjichaistudio.com Ⓒ Kenji Chai Ⓒ Kenji Chai Ⓒ Kenji Chai Ⓒ Kenji Chai GRAFFITI WRITER ARTIME JOE 그래피티는 한때 사회의 골칫거리쯤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반항 정신이 가득했던 젊은이들, 빈민층은 값싼 스프레이로 그들의 울분을 표출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 시간이 흐르며 일반 대중들은 그동안의 현대미술이 보여주지 못한 운동감, 에너지를 뿜어내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 그래피티에 주목했다. ARTIME JOE(알타임 죠)는 2001년 JNJ CREW를 결성하면서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그래피티 작가이며, 세계적인 그래피티 크루 Stick Up Kids의 멤버이기도 하다. 한때 만화가를 꿈꿨던 그는 학창 시절 접한 힙합 문화 안에 그림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피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레터링, 에너제틱한 컬러로 꾸준한 작업을 이어가던 알타임 죠는 점차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의 전시 활동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그래피티 작가가 되었다. Instagram: @artimejoe Web: www.artimejoe.com Ⓒ Artime Joe Ⓒ Artime Joe Ⓒ Artime Joe Ⓒ Artime Joe GRAFFITI ARTIST CHRISTIAN STORM 이태원이나 홍대의 낡은 건물에서 이지적이다 싶을 만큼 멋진 그래피티 아트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덴마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Christian Storm(크리스티안 스톰)의 작품일 것이다. 그가 낯선 한국에 온 것은 그래피티 작업을 위한 새로운 영감과 모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낡은 건물과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으로 삭막하던 서울의 거리에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컬러가 조금이나마 더해졌다. 그의 작업은 벡터 기반의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작은 블록을 쌓아 올리듯 만들어지는 그의 작업은 픽셀 아트를 떠오르게 하며, 벽이라는 평면 위에서 입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Instagram: @storm_ha Web: www.christian storm.dk Ⓒ Christian Storm Ⓒ Christian Storm Ⓒ Christian Storm DOODLING ARTIST MR. DOODLE ‘두들링’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 이 사람의 공이 클 것이다. Mr. 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들링 아티스트, Sam Cox는 1994년 영국에서 태어난 젊은 작가다.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는 빈 공간을 정교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 도형으로 채워나간다. 국내에서는 전시회와 TV 프로그램의 출연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영감을 얻어 두들링에 입문하게 됐다. Mr. Doodle의 작업 과정 자체는 퍼포먼스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마카를 이용해 텅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시간가는 줄 모르며 바라본다. 즉흥적으로 그려지는 요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놀랍고 감탄을 자아낸다. Instagram: @mrdoodle Web: mrdoodle.com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 2020 MrDoodle All rights reserved.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디뮤지엄은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展을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작가 10팀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관객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의 사운드&비주얼 아트 작품을 다양한 범주로 소개한다. 디뮤지엄의 숨겨져 있던 특별한 공간까지 확장되어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전시는 듣고보는 경험을 소리, 빛, 공간 등 다양한 감각이 결합된 작품으로 선보이며, 관객이 눈, 귀,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온몸으로 느끼는 과정에서각자에게 전달되는 신체와 감정적 자극을 실감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를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확장된시각으로 이끌며, 관객 각자에게 지각적, 정서적으로 떠오른 감정과 기억을 감각 이상의 울림으로 전달할 것이다.

철학자의 돌 Philosopher's Stone

닻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미국 서부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네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철학자의 돌 : Philosopher’s Stone》 展을 개최한다.빌레 칸사넨 Ville Kansanen, 그레첸 르마이스트레 Gretchen LeMaistre, 론다 래슬리 로페즈 Rhonda Lashley Lopez, 다이앤 피어스 Diane Pierce네 작가는 각자의 고유한 방법과 창작의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보이는 물질로 구현한다. 전시는 관객들을 자연, 인간, 예술 그리고그 사이 발생하는 유의미한 진동을 빛으로 담아낸 사진 공간으로 초대한다. 옛 연금술사들에게 물, 불, 흙, 공기 네 가지 원소는 물질세계의근원이다. 그들이 찾던 ‘철학자의 돌’ 또는 ‘현자의 돌’이라 불리는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물질을 금으로 변화시키는 신비의 질료를 뜻한다. 비록실패한 과학이지만 연금술은 대립되고 모순된 가치가 함께 공존하여 에너지가 되는 창조성을 상징하기에 현대의 시인과 예술가에게는 아직도흥미로운 주술이다. 전시에 함께하는 네 명의 사진가는 각자의 삶의 깊이를 사진 매체를 통해 연마한 아름다운 결과물로 보여준다. 이들은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이자 철학자로서 우리에게 진지한 삶의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