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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얼음처럼 투명하고 깃털처럼 가벼운

 

Purho Tabletop ⓒ Karim Rashid

 

 

 

 

 

플라스틱은 가열과 가압, 또는 이 두 가지에 의해 성형이 가능한 재료 혹은 이런 재료를 사용한 수지제품을 뜻한다. 최종적인 고형이며 분자량이 많은 것을 플라스틱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이르는 제조공정의 어떤 단계에서 유동성을 가지며, 이때 성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때 유일하게 잊은 물질이라 불리는 플라스틱을 소개한다.

 

 

 

 

Geo Acc Organizing ⓒ Normann Copenhagen

 

 

 

플라스틱은 가볍고 견고합니다. 유리처럼 투명하기도, 어떠한 색도 아름답게 발현되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덕에 우리는 매 순간 플라스틱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장단점에 대해 말이 많지만, 플라스틱의 시대라는 말은 과언이 아닙니다. 1860년대에는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되었던 때입니다. 당시 당구공의 재료였던 상아를 구하기가 어려워졌지요. 당구공 제조업자들은 상아로 만들어진 당구공을 대체할 만한 물질을 찾기 위해 상금을 내걸었어요. 이때 미국의 존 하이엇이 나이트로셀룰로스를 이용해 단단한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연수지로 만든 셀룰로이드, 최초의 플라스틱입니다. 그렇다면, 합성수지를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오늘날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합성수지를 가리킵니다. 벨기에의 베이클랜트는 1872년 독일의 화학자 폰 바이어가 페놀과 알데히드를 반응시켜 수지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찾아냈습니다. 이를 주의 깊게 살피던 베이클랜트는1909년, 포름알데히드와 페놀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In Use Geo Bunny Kontur Krenit Butterfly Dustpan ⓒ Normann Copenhagen

 

 

 

 

20세기는 전기사업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베이클랜트가 만든 플라스틱은 열과 압력으로 성형한 뒤에는 다시 열을 가해도 물러지지 않는 열경화성 수지였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이며, 내구성도 뛰어났어요. 또,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장점 덕에 각종 전자제품에 절연체로써 쓰이게 됐지요. 우리의 삶 속 가장 깊게 자리하는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입니다. 독일의 한스 폰 페치만은 1894년에 디아조메탄을 발견했고, 이를 가열하던 도중 우연히 폴리에틸렌을 발명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페치만은 이 물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폴리에틸렌은 잊혀지게 되었어요.

 

 

 

 

 

Momento Table Lamp ⓒ Normann Copenhagen

 

 

 

 

폴리에틸렌은 1933년 ICI(영국임페리얼화학공업사)의 연구진들에 의해 새롭게 발견되었습니다. 페치만이 그러했듯이,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것이지요. 이들은 수많은 실험 끝에 특허를 출원하여 공업적으로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플라스틱은 비닐봉지, 음료수병, 건축자재와 절연재 등 우리 생활에 간편하고 실용적인 모습으로 다양하게 녹아있습니다.

 

 

 

 

 

 

Queeboo ⓒ Marcel Wanders

 

 

 

20세기 후반으로 들어오며, 고기능성 플라스틱은 더욱 발전했습니다.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은 광학재료나 유기물질을 이용한 전기발광소자, 접거나 말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볍고 투명한 태양전지의 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 피부나 연골 같은 인공장기 역시 플라스틱으로 개발되고 있어 의학 분야에 광범위한 활용이 이루어집니다.

 

 

 

 


Daily Fiction ⓒ Normann Copenhagen

Form Armchair ⓒ Normann Copenhagen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지만, 쓰이는 수만큼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플라스틱은 땅에서 썩지 않기 때문이지요. 분해성 플라스틱은 이를 해결할 방안입니다. 플라스틱이 가진 가볍고 변형이 적다는 장점을 살리고, 분해성 유기물에 의해 흙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연구를 통해 발명되는 다양한 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오브제, 플라스틱입니다.

 

 

 

 

김리오 기자

 

 

 

 

 

차주헌 기자
ixd.jhch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