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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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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etti Garuti Redaelli

스튜디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Busetti Garuti Redaelli는 세 명의 산업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 명의 디자이너는 자신들의 비전과 감성을 결합하여 새롭고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Manuela Busetti와 Andrea Garuti는 밀라노의 Isituto Europeo di Design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만나게 되었고, Matteo Redaelli 역시 같은 학교에서 2007년 졸업 후 한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다. Busetti Garuti Redaelli의 디자인은 이탈리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더 넓게 보자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스튜디오의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방식의 변화와 일상적인 혹은 새로운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사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전통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재료를 재해석하고 사물의 콘텍스트를 연구하여 이들의 작품이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세 사람은 모든 물건의 사용성과 가독성을 특화하는 것을 프로젝트의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 가구, 식기, 주방용품, 도자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작업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BUDDY Collection Of Poufs 넉넉하고 편안한 패딩으로 만들어진 둥근 모양의 Buddy는 자그맣고 가느다란 네 개의 다리가 푸프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기능적으로 만들어준다. 다양한 크기와 높낮이가 다른 등받이 덕분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원하는 조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컬렉션은 친근한 디자인과 더불어 폴리우레탄 폼의 4가지 밀도를 조합하여 안락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소파는 팔걸이의 유무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옵션으로 이동식 커버까지 제공한다. ▲PERFECT Wine pourer with stopper Perfect는 와인을 따를 때 병 주위로 새는 것을 방지해준다. 우아한 실리콘 개스킷(Gasket)은 높은 밀착력으로 인해 병 안에서 견고하게 유지된다. 스토퍼(Stopper) 역시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공기가 통하지 않으며, 남은 와인이 산화되지 않도록 보호하여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다. ▲VICTORIA Floor lamp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온실의 경량 구조와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플로어 램프 Victoria. 현대적인 인테리어 안에서 영국 역사상 가장 번영하던 시대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램프는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어느 장소에서나 탁월하게 연출할 수 있다. ▲LOG Chair Collection 유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공간에 배치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게끔 놀랍도록 가볍게 만들어진 좌석 컬렉션 Log. 스튜디오는 세밀한 제작 과정을 통해 세련된 균형감과 안정성, 편안함의 최적 조합을 찾아냈고 이에 걸맞은 제품의 볼륨을 완성했다. 컬렉션은 라운지 체어, 소파, 푸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CIRCLES Shelves 책꽂이? 선반? 행거? 아니면 식물 홀더? 특정한 무언가로 정의할 수 없는 Circles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가장 중요한 소지품과 물건을 편리하게, 그리고 눈에 잘 띄게끔 보관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원형 선반과 막대가 서로 다른 높낮이로 배치되어 있어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SOFTWALL Desk and Shelves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넓은 패드와 직물로 덮인 표면은 소음을 흡수하는 기능은 물론 따뜻하고 우아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작은 책상 또는 선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Softwall은 목재 선반을 통해 견고함까지 더했다. ▲LAPEL CHAIR Outdoor chair 팽팽하게 당겨진 끈은 좌석의 부피와 모양을 정의하고 옷깃처럼 편안하게 감싸 안아준다. 유려한 라인을 따라 점차 부풀어 오른 볼륨은 의자를 보다 존재감 있게 만들어주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은 가벼움을 보장한다. 합성 라탄의 짜임새 있는 구성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비가 와도 빠르게 건조되어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Interview] 전아키텍츠 - 전성은

미세한 감각으로 현상을 읽어내고, 이를 건축적으로 새롭게 구축하다. 전아키텍츠 전성은 대표 건축가 전성은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건축전시기획자이면서 교육자이다. 현재 ㈜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로서, 한국건축사, 서울시와 세종시 공공건축가이다.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이며,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다년간 건축설계를 가르쳐 왔다. 대표작으로는 SANVITALE, WING’S VALLEY, MASION K 등의 주거 공간 프로젝트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종복 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전시공간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다수의 공공 건축 현상설계를 통해 건축가로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방배본동주민센터리모델링 - © 윤준환 사진작가 Q. 전성은 건축가가 건축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A. 중학교 2학년 때, ‘공간 사옥’, ‘해외개발공사 사옥’, ‘경동교회’를 보고 ‘이 건물들은 모두 한 사람의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 아닐까’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 지금처럼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관심을 가지고 찾다 보니 모두 김수근 건축가의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처음으로 ‘건축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건축가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족들 중에 건축을 하시는 분도 아무도 없었고, 부모님도 반대하셔서 학부 때에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래도 건축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있어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민앤드어쏘시에이츠에서 8년 동안 설계 실무를 익히고 그 후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도 삼우설계, 한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일하며 더욱 경험을 쌓다가 2007년,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다. 콜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9년 가을에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전아키텍츠’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세상숲 건축도시네트워크’라는 사무소를 개소했다. 건축에 몸을 담은 것이 91년도부터니까, 벌써 30년이 되어간다.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김종복미술관 - © 김재윤 사진작가 Q. 전아키텍츠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전아키텍츠는 건축을 발생시키는 순수 현상과 지각(知覺)에 주목하고, 그 인식과 선택적 결정,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인간 감성과의 상호작용을 재해석한 새로운 건축적 소통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주택과 공동주택 등 주거공간 프로그램에서부터 미술관이나 전시관 등 전시 기획, 전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건축작업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공개현상설계경기를 통해 공공건축분야 작업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광복70년 주택70년사 - © 김용관 사진작가 Q. 어떤 요소로부터 건축과 공간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는 편인가? A. 새로운 건축이 탄생하는 순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건축 요소에 의해서가 아니다. 우리의 의식을 건드리는 인식과 상상력, 파편과 형세에 나타나는 무한한 가능성들에 의해 재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다. 전통적인 건축관으로 보면 이것은 건축이 아니라고 평가될지도 모른다. 건축의 새로움을 만난다는 것은 아주 미세한 감각으로 현상을 읽어내고, 그것을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로 새롭게 구축하는 것. 건축의 새로움이란 그렇게 찾아온다. 한편, 가끔은 미술관에서 집중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 예술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건축은 Broad하고 Wide하면서 복합적이어서 ‘영화’ 같다고 본다면, Fine Art는 하나의 집중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심층적으로 사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장소의재탄생 - © 윤준환 사진작가 Q. 전시 기획에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있다. A. 미술관, 전시관 등 전시 공간은 전보다 더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지만, 큐레이터들이나 그 공간을 통해 작품 세계를 보여주려는 작가들을 만나다 보면 이런저런 불편 사항들이 많다. 전시 공간은 어디에 목적과 가치를 두고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술관은 마치 ‘미술관은 이래야 한다’고 정해지기라도 한 듯 똑같이 설계되고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시공간 작업을 더 잘하고 싶어서 연구도 하고 전시 기획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는 우리가 주로 하던 주거 공간 프로그램만큼이나 전시공간 프로그램도 많이 하게 됐다. 전시 공간 건축/기획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건축물이 아닌 Fine Art에 가까운 드로잉 전시회를 작년에 열기도 했다.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심상에 관한 사유를 전시를 통해 대중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올가을에도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다.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Medit Cafe - ⓒ 김용관 사진작가 Q. 건축을 가르치는 일도 오래도록 해왔다고 들었다. 현업에서 건축 설계를 하는것과,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A.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건축 입문자들을 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를 통해 혹여나 잃어버릴 수 있는 본질에 대해 더 깊게, 자주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또, 건축적으로 실험해보고 싶었던 부분, 추구하는 바를 학생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나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도 즐겁고, 학생들도 교수로서 나를 괜찮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웃음)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Medit Cafe - ⓒ 김용관 사진작가 Q. 최근 한국 건축계의 여러 화두들 중,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긴 하지만, 분명 공공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사회는 공공 건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의식 있는 건축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필요로 하는 공간, 단지 기능적인 공간이 아닌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시에서 공공성은 단순히 공공의 영역에만 있지 않다. 사유의 영역에서도 공공성의 확대가 더 좋은 공간,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생각 있는 공공 공간’이 지금보다도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이것의 실천에 있어서는 강압이나 제약이 아닌 ‘건축적 넛지(Architectural Nudge)’를 제공하는 것이 건축가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최근 한국의 건축가들과 디자이너들은 넘치는 재능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건축적 접근에 대한 철학도 상당한 수준이다. 때문에 그동안은 개발 논리에 집중하며 건축, 도시를 바라보았다면, 앞으로는 사회 전반에 걸친 공공 건축에 대한 관심을 통해 우리에게 더욱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건축과 도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Joel Escalona

Joel Escalona는 1986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2009년 Universidad Autónoma Metropolitana-Azcapotzalco(UAM-A)에서 산업디자인 학위를 수여했다. 2014년 멕시코시티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용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시적인 표현은 Joel의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낸다. 그는 현대 디자인의 한계를 밀어내는,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작품 속에 녹여낸다. 그는 우리 일상에 가까운,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인테리어, 패션, 가구,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꼭지나 주방용품 혹은 팬과 같은 일상적인 제품부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리미티드 작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디자인은 고객 개개인을 위한 가시적인 가치를 창출해낸다. Joel의 작품은 Maison & Objet Paris, 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 Di Milano, Design Miami/Basel, ZⓈONAMACO 등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에 전시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국제적으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 NONO와 BREUE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멕시코 디자이너들의 모임 Cooperativa Panorámica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멕시코에서 가장 주요한 디자인 대학인 CENTRO와 ITESM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PUSH for ROCHE BOBOIS Joel Escalona와 Roche Bobois의 3번째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Push는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단단한 표면이 굳어버리기 직전, 다리가 상판 위를 힘차게 뚫고 나오는 순간을 포착해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메탈 베이스로 만들어진 Push는 레드, 옐로 등 다양한 색상을 구매할 수 있다. ▲POLTRONA ROCKING CHAIR for THE CHAIR THAT ROCKS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위해 멕시코 베라크루스(Veracruz) 주에 위치한 Tlacotalpan 마을의 전통의자를 재해석했다. 지역 용어인 ‘Poltrona’를 빌려와 쉽고 편안한 의자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Tlacotalpan 마을만의 가구를 만드는 방식과 전통, 철학을 녹여낸 흔들의자는 장인들의 경험과 가치가 그대로 담겨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작품으로 완성됐다. ▲SANTOS for NONO Santos는 호텔, 바, 홀, 그리고 집, 심지어 야외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의자는 너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왕좌의 면모를 뽐낼 것이다. 샴페인 글라스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의자는 유리 섬유로 제작되었고, 모든 설계 프로세스를 디지털 렌더링으로 작업했다. ▲MYDNA for NONO DNA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MYDNA는 시크하면서도 현대적인 선반 시스템이다. MYDNA는 이중 나선 모양을 닮은 정교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구조와 선반 위에 올려놓은 모든 물건이 곧 당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은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MYDNA, MINI, TABLAE 총 세 가지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BODEGA COLLECTION for NONO Bodega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가 사용한 빛과 그림자의 극한적인 대비,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에 경의를 표하며 탄생했다. Bodega는 빛에서 어둠으로의 급격한 전환을 그려내고, 그림자에 그림자를 더함으로써 입체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진열장, 옷장, 캐비닛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서로 다른 색조의 얇은 나무판자로 장식해 독특한 볼륨감을 형성했다. ▲LOVE for OPINION CIATTI Love는 싱글 소파 혹은 3~4명을 위한 작은 소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곧바로 떠올리게 만드는 직관적인 디자인, 하트 모양의 소파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키스 해링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PARTITION BOOKSHELF for ROCHE BOBOIS 어떠한 방법으로 공간을 훨씬 더 멋있게 만들 수 있을까? 무심한 시선을 어떻게 즐거운 시선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Partition은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 Roche Bobois를 위해 디자인된 작품이다. 예측할 수 없는 무수한 선 안에서 어떠한 물건이든 매력적인 액세서리가 되어 우리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DANCING TABLE Joel Escalona는 문화와 민속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였다. Dancing Table은 멕시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양한 색깔과 여러 민속이 존재하는 멕시코의 문화를 한 조각으로 결합하기에 어려움을 느낀 디자이너는, 멕시코 전통춤과 드레스의 움직임에 집중하였고, 이를 포착하여 테이블로 그려냈다. ▲CANOTIER for ROCHE BOBOIS Canotier의 모든 디테일은 예상 밖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테이블은 모자와 전혀 상관없지만 당신은 왠지 모르게 모자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표면의 섬세한 부드러움, 상판의 경계에서 보이는 절묘한 회전, 미묘한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완벽하게 정렬된 테이블은 조용히 당신에게 손짓한다.

[Interview]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 / 김개천 교수

끊임없이 일렁거리는 형식,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고유한 건축. 국민대학교 김개천 교수 김개천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이며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다. 동국대 선학과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무색의 공간’, ‘한국건축의 미와 정신세계’, ‘선의 건축미학에 관한 연구’ 등 동양철학과 건축미학에 관한 여러 논문들을 발표해왔다. 대표작으로는 경주동국대선센터, 강하미술관, 한칸집, 세계평화대탑 등이 있으며, 2013년 대통령 근정포장, 한국 건축가 협회상, 황금스케일상, 국무총리 표장, 올해의 디자이너상,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칸집, 2012 - © 박영채 사진작가 Q. 건축가, 디자이너, 교수 김개천이 걸어온 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A. 특별할 것은 없었다. 20대 후반에 처음 해외로 나가 3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래만 봤다. 그 후 3년 동안은 알래스카에서 눈(雪)만 봤다. 그다음 3년 동안은 LA에서 도면만 그렸다. 그러다가 귀국을 해서 설계사무소(이도건축)를 차렸고, 10년 동안 운영하다가 국민대학교로 오게 됐다. 과거를 잘 기억하지 않는 편이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국민대학교에 온 지 이제 20년 가까이 되어간다. Q. 동국대학교에서 선학을 전공했다. 동양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김개천의건축 철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A.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흔히 디자이너들은 자기가 보는 것, 어릴 때 추억, 주변의 경험에서 자극을 받아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나는 그런 데에서 별로 자극을 받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생각’에서 많은 자극을 받고 영감을 얻는다. ‘생각’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령,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디자인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가’와 같은 생각을 말한다. 지금까지 작업해온 것들도 그때그때의 생각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특히 30대 때에는 선학(禪學)에 빠져 있었는데, 선(禪)은 ‘머물지 않는 형식’이며,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어디에도 있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지금까지 나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Q. 한국의 전통 건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건축물과 공간 디자인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A. 답변하기 쉬운 질문은 아니다. 누구든 “이것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다.”라고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적인 아름다움 역시 시기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근대 이전 중에서도 가장 최근, 조선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알 수 없는 경지, 형식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 조선의 아름다움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높은 바람이 부는 것. 장고한 물결이 일렁거리는 것과 같은 형식을 내가 생각하는 조선의 아름다움이라 느낀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선의 아름다움이 잘 적용된 건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경회루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경회루 그 자체는 스스로 자신의 것을 가지고 있는 게 없다. 텅 비어있다. 그런데 아무도 텅 비어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마치 바람으로 만든 건축 같다. 황룡사, 2012 - © 박영채 사진작가 회재, 2010 - © 박영채 사진작가 Q.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표현을 빌려 ‘LESS BUT MORE’로 동양의 현대 건축을 평했다. 해설을 하자면? A. 동양의 현대 건축 전체를 말했다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건축을 함축적으로 말한 것이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Less is more는 근대의 건축을 굉장히 잘 설명하는 말이다. 나는 그 표현에서 Less는 Simple이 아니라 Almost nothing이라고 해석했다. Almost nothing은 디테일만 남아있는 상태. 그는 ‘디테일 속에 신이 있다’라는 말도 함께 남기지 않았나.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디테일로만 이룩한 건축’, 그것이 미스의 건축이라 생각한다. 핵과 같은 건축. 핵은 모든 것이 응축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형식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본질, 에센스만 남아있는 형식에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조금 전에 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했듯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형식’에 더욱 관심이 많다. Less is more는 More가 되기 위해 Less를 하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Less but more는 Less한 순간 동시에 More가 되고, More하지만 Less이기도 한 것, 다시 말해 계속해서 일렁거리는 형식을 표현한 말이다. 그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완성되지 않은 고유의 형식. 강하미술관, 1999 - © 박영채 사진작가 봄 미술관 - © 박영채 사진작가 Q. 일각에서는 한국 건축계에서는 이웃한 일본 등에 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김개천 교수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가 우리의 것을, 우리만의 고유한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만의 고유한 것은, ‘우리나라의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것, 디자이너마다 자신의 고유한 것까지를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는 남의 것을 좇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의 기반은 우선 우리만의 고유한 것을 가져야 가능하다. 때문에 당연히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Interview] 윤 공간 - 윤석민

독창적이고 유쾌한 공간 디자인. 윤 공간, 윤석민 디자이너 윤 공간(尹 空間)은 다양한 시도와 오랜 경험으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테리어 전문 집단이다. 윤 공간은 클라이언트의 개성,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커뮤니케이션을 무엇보다 존중하는 가운데 디자이너의 감각과 창의를 최대한 끌어올려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한 재미와 즐거움이 생활과 공간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윤 공간의 대표 윤석민 디자이너는 과감한 컬러와 기발함, 익숙함과 신선함의 역동적 조화, 도전 정신으로 태어나는 유니크한 디자인, 차별화된 감각과 경험을 통해 나만의 공간, 매력적인 공간, 즐거운 공간,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해피댁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A. 데코저널에서 ‘디자이너 인터뷰’라는 꼭지를 처음 시도할 때 최초의 인터뷰이로 초대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만이다. 독자 여러분들께도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그동안은 건축 스케치, 드로잉을 주제로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학생들과도 좀 놀고(웃음), 건축가 드로잉 전시회에 초청되어 전시에도 참여했다. 또, 건축 설계 쪽의 업무도 많았는데, 이런 업무는 롱 텀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한동안 소식이 뜸했다. 사실 경력이 오래돼서 여기저기 매체에 소개되는 게 거북하고 민망한 것도 있었고. 그래도 데코저널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었다. 나를 시작으로 많은 디자이너 동료들, 후배들과 학교의 교수님들도 인터뷰했던데, 내용도 더욱 알차졌고 매체의 퀄리티가 부쩍 높아졌다. 이렇게 다시 한번 데코저널에서 찾아줘서 감사하다. ART 23.5 Q. 윤석민 이후로 많은 디자이너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선배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꼭 윤석민 디자이너를 거론하더라. 후배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있나? A. 간단하다. 내가 먼저 내 후배들을 사랑하고 지지하기 때문이다. 후배 디자이너들도 내가 그들을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을 느끼는지, 고맙게도 오래도록 나를 찾아주고 좋아해 주더라. 우리 디자이너들의 속성, 업 자체는 경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자기 디자인만 최고라 우기며 다른 디자이너의 작업은 폄하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마인드가 굉장히 싫다. 동료, 선후배 디자이너의 멋진 작업을 보게 된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고, 더욱 멋진 작업을 보여줄 수 있도록 칭찬해주며 북돋아 주어야 디자인 업계의 전체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나부터도 현재 디자인 씬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생태를 만드는 데 한몫을 하고 싶다. 한 발자국이라도 먼저 간 선배 디자이너로서. Q. 그렇다면, 존경하는 선배가 있나? A. 승효상 선배와 배대용 선배. 열악하던 환경에서도 지금의 디자이너들이 설 자리를 만들어준 선배들이다. 멋지지 않나? 그야말로 황무지에서 텃밭을 일군 사람들이다. 흔히 건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나 현역 디자이너들에게 존경하는 인물을 묻는다면 ‘르 코르뷔지에’나 ‘안도 다다오’ 등을 꼽곤 한다. 물론 두 거장이 이룬 업적과 영향력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내 주변의, 나와 동 세대의 디자이너들, 또 내가 서 있는 업계의 기반을 닦아온 선배들부터 먼저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가? 꼭 먼 과거나 외국에서만 존경스러운 인물을 찾을 것은 아니다. CHOCOLATE BOX Q.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공간과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는 클라이언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디자이너 각자에게 예술적인 감수성도 있고, 표현하고 싶은 바도 있겠지만, 우리가 만드는 공간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령, 주거 공간 디자인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우리가 디자인한 집에서 아침에 눈을 뜨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상업 공간 디자인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우리가 디자인한 매장의 매출이 올라서 행복해야 한다. 의뢰인이 행복하지 않은 공간은 의미 없는 공간이고, 의미 없는 공간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쓰레기나 만드는 사람일 뿐. Q.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알방’ 프로젝트처럼, 건축과 디자인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들 었다. A. 환경과 지속가능성은 디자이너이기를 떠나서 현대 사회를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의를 기울여야할 부분이다. 때문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양심의 가책, 일말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건물을 짓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환경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겠는가? 다만, 될 수 있으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폐자재로 분류되어 재사용이 불가능한 마감재의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ALBANG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A. 나도 모르겠다. 내가 뭘 할지, 앞으로 어떤 작업을 보여주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다만, 매 순간 스스로를 뛰어넘는 새로운 디자인과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싶다. 데코저널도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가 처음 디자이너 인터뷰를 시작한 이후부터 점점 더 좋아지지 않았나(웃음). 그렇게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발전된 작업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데코저널도.

Hee Welling Studio

1974년 태어난 Hee Welling은 헬싱키 Art & Design 대학교를 거쳐,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에서 가구 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코펜하겐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한 그는 스칸디나비아의 뿌리와 전통에 대한 존경을 담아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기능적인 요소를 갖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유수의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며 가구, 인테리어, 조명 및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전 세계 박람회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Hee Welling은 정직하고 세심한 방식으로 재료를 활용하여, 심플하고 유용한 제품을 만든다. 각각의 디테일은 대상의 본질과 목적을 정의하며, 깨끗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나타난다. 그는 BoBedre design award(Denmark), Good Design Award(USA) 수상과 더불어 덴마크 예술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Bolig Magasinet, Costume Living, BoBedre 매거진에서 선정한 올해의 덴마크 디자이너로 지명되었으며, 2015년 Architonic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이너 Top 200명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Hee Welling의 제품은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호주 국회, 아마존 본사, 덴마크 국영 TV, 아스트룹 피언리 미술관, 덴마크 의회 등 세계적인 장소와 공간 인테리어에 사용되고 있다. ▲ABOUT A CHAIR 100 ▲MÁNI CHAIR Máni는 플라스틱, 패브릭, 우드 등 다양한 베이스를 지닌 다이닝 및 사무용 의자 컬렉션이다. 기본 베니어 셀은 3D 몰딩 기법 덕분에 디자이너가 원하는 그대로 내성이 강한 완제품 제작이 가능했다. 강철, 알루미늄 혹은 원목 프레임과 결합 가능하며, 직물 쿠션과 인조 가죽 쿠션을 더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ABOUT A CHAIR / AAC 121 SOFT AAC 시리즈는 기업, 공공용 혹은 가정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한 의자 컬렉션이다. 높은 등받이와 여유로운 좌석, 팔걸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아담한 사이즈의 의자는 시리즈 모두 특별한 장식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고전적인 업홀스터리와 부드러운 업홀스터리 두 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중앙 아래로 뻗은 강철 프레임의 다리가 튼튼하게 중심을 잡아준다. ▲ROLL TROLLEY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 Roll. 테이블에 장착된 바퀴는 쉽고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트레이가 편안함을 더해준다. 코팅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Roll은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적절하다. ▲ AREA TABLE Area는 우아한 원형의 강화 알루미늄 테이블로, 불필요한 디테일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테이블은 알루미늄, 직물, 원목 등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어떠한 의자와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훌륭한 동반자이다. ▲SMILE LOUNGE CHAIR Hee Welling이 디자인한 Smile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의자로, 우아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라운지’에 관한 활동을 광범위하게 연구하여, 현재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가장 어울리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벨벳 시트에 표현된 스마일 모양의 스티칭(stitching) 라인이 이 제품만의 매력 포인트다. ▲PATO BENCH 공항 및 공공 대기 시설을 위해 설계된 Pato Bench. Armchair, Stool, Swivel 등 다양한 시리즈를 갖춘 Pato 컬렉션은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기반으로 약 3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했다. 컬렉션은 가정, 사무실, 공공 공간에 필요한 수요와 기능을 모두 충족시킨다. 등과 다리의 편안함을 향상하기 위해 좌석의 가장자리는 최적의 각도로 맞춰져 있다. ▲ ABOUT A CHAIR / AAC 22 기능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AAC 시리즈의 대표 모델 AAC 22.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든 셀은 등받이부터 암레스트까지 이어져 있어 놀라운 안락함을 제공한다. 우드 소재 다리의 클래식한 느낌을 가미하여 오랜 시간 유행을 타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컬러 팔레트와 업홀스터리 옵션으로 취향에 맞는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ABOUT A CHAIR / AAC 18 시리즈의 다른 의자보다 조금 더 격식을 갖춘 디자인 AAC 18은 날렵하고 우아한 팔걸이와 다리가 특징이다. 꼿꼿하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진 좌석은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세련된 실루엣 덕분에 회의실에서 사용하기에 탁월하다. Hee Welling은 의자의 형태와 기능, 안락함, 디테일과 미적인 요소까지 모두 고려하여 컬렉션을 완성했다.

Nils Holger Moormann

독일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Nils Holger Moormann은 건축가 겸 가구 제작자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Moormann은 바로 학업을 그만두고 디자인 세계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1992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지방의 가장 남쪽,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아샤우(Aschau) 마을에 정착하여 자신의 이름을 딴 가구 브랜드를 설립했다. 제품 대부분을 마을 근처에 있는 협력사들로부터 생산하여 철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초장기의 NHM은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Konstantin Grcic, Harry Thaler, Cecilie Manz 등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시작은 Moormann과 함께였다고 볼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을 선발하여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함께 작업하는 것은 물론 작품 생산 및 유통까지 담당하며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발전해왔다. 이는 그에게 매우 중요하고 재미있는 작업으로, 독학자이자 유연하며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는 그와 딱 맞는 방식이었다. 단순함(Simplicity), 지성(Intelligence), 혁신(Innovation)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Moormann의 가구 컬렉션은 iF Product Design Award, Blueprint 100% Design Award, Red Dot Award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자신만의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문학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며, 책과 관련된 가구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IN COAT Wardrobes 사각형 콘크리트 베이스에 다양한 길이의 나무 막대가 느슨하게 꽂혀있는 Pin Coat. 그 자체로서 옷걸이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막대 끝이 후크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편리하게 옷을 걸어놓을 수 있다. 여러 막대 길이에 따라 어린이용의 작은 옷부터 기다란 롱코트까지 편안하게 걸치기만 하면 된다. ▲LIESMICHL Tables 독서가들을 위한 완벽한 사이드 테이블. 테이블 아래로는 책을 쌓아 올릴 수 있으며, 책을 읽던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펼쳐진 책 그대로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면 된다. 다시 책을 읽고 싶은 순간, 놓아두었던 그대로 책을 펼쳐 다시 읽을 수 있다. 음료를 둘 수 있는 작은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다. ▲KLÄFFER Accessoires 간단한 조립으로 당신의 반려동물을 기쁘게 만들어 줄 Kläffer. 심플한 디자인과 원목으로 만들어진 침대는 강아지에게 포근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손쉽게 준비해보자. ▲BRUTISSIMO Seating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쉬한 라운지 의자. 기능에 충실하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쉽게 사용하고 배치할 수 있다. 넓은 좌석과 강철 와이어로 만든 블랙 프레임의 튼튼한 다리가 균형을 이뤄 심플해 보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LODELEIWardrobes 부부 디자이너 Martin과 Edina가 디자인한 코트 걸이 Lodelei는 어떤 벽이라도 기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심한 듯, 느긋하게 벽에 기대어 있지만 옷걸이는 주인의 수많은 의복과 다양한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으며,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고 자유롭다. 천을 활용한 수납 방식은 이 제품만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MAGNETIQUE Shelves 얇은 철판과 박스에 자석을 부착하여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선반 Magnetique. 공간에 따라 수직 혹은 수평으로 사용 가능하며, 사이즈가 다른 다양한 옵션의 상자를 제공한다. 아샤우(Aschau) 마을의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선반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 크기, 모양을 선택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PRESSED CHAIR Seating 재사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의자는 2.5mm 두께의 알루미늄판 한 장만 사용해 제작 과정이 단순하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손가락 두 개만으로도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구조로 설계됐다. 매우 얇기 때문에 겹겹이 의자를 쌓을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보관이 간편하다. 화이트, 블랙, 레드, 블루, 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ZOLL D Shelves 때로는 사이드보드, 때로는 책장 혹은 신발장으로 다채롭게 변신이 가능한 모듈 철제 선반 Zoll D는 어느 공간에서든 유연하게 확장되고 전환된다. 선반은 나사로 고정되는 것이 아닌 홈과 레일을 통해 결합되는데, 이를 위해 세밀하고 정확한 제조 과정이 필요했으며 제품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스튜디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높이와 너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KLOPSTOCK Tables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Klopstock은 우아하면서도 직선적인 라인과 형태를 지니고 있다. 공간의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테이블은 사무 공간이나 가정 어느 곳에서도 잘 어울리며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적인 요소도 빠뜨리지 않았다. 원하는 높이와 의자 배치에 따라 테이블 다리를 다양한 위치에 부착할 수 있다.

[Interview] 누 어소시에이츠 - 정용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공간은 인간을 담는 그릇, 누 어소시에이츠 정용현 대표 2004년 설립된 누 어소시에이츠는 상업 공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다. 정용현 대표 디자이너는 ‘공간은 인간을 담는 그릇’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작업을 선보여 왔다. 누 어소시에이츠는 인간의 심리와 행태, 환경을 생각한 본질을 통해 일관된 콘셉트를 만들고, 공간을 구축하는 힘을 바탕으로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을 완성한다. 도공이 그릇을 빚듯,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담은 그릇인 ‘공간’을 정성스럽게 빚는 것이 누 어소시에이츠가 실천하고 있는 일이다. Q. 사명에 대한 소개와 누 어소시에이츠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듣고싶다. A.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듯, 누 어소시에이츠의 누(nu)는 그릇의 형상을 닮았다. 이것은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보다, ‘공간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회사명으로 드러내고자 한 의도다. 공간은 단순히 멋을 부림으로써 완성되는 것이 아닌, 그곳에 머무르고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상업 공간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데, 상업 공간 디자인에 대한 누 어소시에이츠만의 접근법이 있나? A. 클라이언트와 대화를 하며 그를 이해하고, 그의 업(業)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이 유연해야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은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함으로써 머무는 공간을 확실히 인지하고 오래도록 기억한다. 또, 프로젝트에 임하며 출입구의 방향, 창의 위치 등 공간의 컨디션을 읽어내려고 하는데, 이는 좋은 시퀀스를 만드는 우리의 방식 중 하나다. Q. 상업 공간 디자인 작업은 주거, 사무, 교육, 전시 등 다른 공간 디자인 작업과 어떻게 다른가? A. 모든 공간은 기능성과 심미성을 고루 갖추어야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그 비중과 타깃의 관여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업 공간은 미(美)라는 관점에서 기능적인 부분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허용되는 곳이라 본다. 특히 ‘좋은 불편함’, ‘의도된 불편함’으로 공간 안의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예측하고 관찰하는 것은 상업 공간 디자인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어떻게 얻는가? A. 여느 디자이너들처럼 훌륭한 다른 프로젝트에서, 예술 작품 속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며, 일상에서 관찰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디자인을 잘하려면 관찰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자신이 관찰한 것을 잘 이해하고 소화하며,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책을 읽거나 사색하는 것도 나에게는 영감을 얻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건축과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디자인, 인간과 인문학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야 관찰을 뒷받침해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Q. 공간 디자인 작업을 살펴보면 소재, 혹은 물성의 활용이 인상적이다. A. 음악이 여러 악기의 조합이라면, 공간 디자인은 다양한 소재의 조합,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는 각자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물성을 통해 공간의 언어는 풍부해진다. 그래서 공간마다 소재의 선택과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공간이라 생각하는가? A. 디자인의 주체는 사람이며, 좋은 환경과 좋은 공간은 사람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란, 머무르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담을 수 있는 ‘비움’이 허락된 곳이라 본다. 비움으로써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 곳, 결국 누 어소시에츠의 사명이나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으면서도, 가득 차기보다는 어느 정도 비어있으며,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이 머물 수 있는 곳이 좋은 공간이라 믿고있다. Q. 현재의 누 어소시에이츠는 어떤 단계이고, 앞으로 누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계획이 있다면?) A. 현재의 누 어소시에이츠는 좋은 디자인의 힘을 알고, 공간을 유연하게 대하는 자세와 다양한 표현을 해낼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것을 넘어, ‘결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누 어소시에이츠가 되는 것이다. 결은 눈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닌,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거칠고 부드럽고 차가운 것 등 보이는 것을 넘어 느끼는 것, 심상에 새겨지는 결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누 어소시에이츠의 계획이다.

Simon Legald

Simon Legald는 1986년에 태어나 덴마크 Fløng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했으며 아카데미를 다니던 2011년, 노만 코펜하겐의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노만 코펜하겐의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끌며 디자인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적인 장인정신을 상업 제품에 자연스레 교차시킨다. 디자인에 사용된 기술을 표현의 일부로 활용하기를 즐기며, 이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제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정직함을 중요시 여기는데, 제품이 정직하면 그 기능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직함은 제품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 디자인의 본질은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기능적인 요건뿐만 아니라 심리적, 미적 욕구도 충족해야 합니다. 단순함은 목적이 무엇인지, 무엇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지, 진정한 정체성을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디자인에서 그를 가장 매혹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범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비율, 표현 및 생산 방법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재마다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목적과 표현에 따라 선택을 달리 할 수 있으며,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지니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꽃병과 촛대, 그릇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소파, 테이블, 라운지 컬렉션 등의 가구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활발한 디자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ERA Lounge Chair 정교하고 부드러운 실루엣과 현대적인 표현, 그리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디자인의 Era는 기존 라운지 체어의 부담스러운 부피감에서 벗어나 콤팩트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자랑한다. 널찍한 쿠션과 등받이부터 팔걸이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라인은 편안한 착석감을 선사한다. 독서를 하거나 TV를 보고 혹은 낮잠을 잘 때도 변함없는 안락함을 제공하며, 공간의 규모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BLOCK Side Table 2012년부터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lock은 쉽게 이동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이 다. Simon Legald는 고전적인 트롤리 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아 모던하면서도 친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세련된 블루와 선명한 레드, 차분하고 우아한 더스티 그린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Block만의 매력을 더했으며, 정해진 방향 없이 4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IFT Brushes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작은 브러시 Nift. 솔에 달린 참나무 손잡이는 독특하면서도 장난스러움이 묻 어난다. 가장 큰 크기의 브러시는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어 옷이나 마른 털을 정리할 때 적절하고, 딱딱한 털을 가진 중간 크기의 Nift는 뿌리채소를 닦거나 신발솔로 사용하기 완벽하다. 가장 작은 크기의 브러시는 키보드나 작은 물건들을 청소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ORMIES Figures Normies는 디자이너의 비유와 상상의 산물로 만들어진 가공의 가족이다. 이 작은 생명체들은 어떠한 무언가로 규정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머러스함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개성 강한 그래픽 패턴과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시리즈로 존재하며, 3D 스캐너로 제작되었다. 침대 옆 테이블 혹은 책꽂이 사이에 작은 친구들 Normies는 당신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FORM Dining Table Form 테이블은 우아하고 미니멀리즘적이며, 뛰어난 장인정신과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결합하는 Simon Legald의 아이덴티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가구다. 단단한 오크와 리놀륨으로 제작하여 내구성을 더하고 기분 좋은 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6개의 컬러와 정사각형 및 직사각형 두 가지 버전의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다. ▲PEBBLE Cheese Utensils Pebble은 치즈를 위한 4개의 도구와 2가지 크기의 서빙 보드로 구성되어있다. 부드럽거나 딱딱한 치즈 를 위한 각각의 나이프와 슬라이스 그리고 치즈포크는 실리콘 핸들로 만들어져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든 서빙 보드에는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을 추가하여 기능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컬렉션을 아우르는 커팅도구의 부드러운 곡선과 매끄러운 모서리는 조약돌을 떠오르게 만들며, 그 이름을 빌려와 제품에 선사했다. ▲PART Cutting Board 세심한 디테일과 단순함, 기능성을 통합한 커팅 보드 컬렉션 Part. 고기, 빵, 야채, 샌드위치 등 다양한 커팅 작업이 가능하며, 각각의 커팅 보드를 장식하는 디테일은 기능적인 목적을 가지면서도 디자인적인 아름다움 또한 부여한다. 고기와 빵의 부스러기를 보관할 수 있는 홈을 비롯해 잘게 썬 야채가 부드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살짝 기울어진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다. ▲UNION Tables 식사와 업무, 공부 및 대화 그리고 휴식을 위한 모든 장소를 제공하는 테이블. 다양한 활동을 위한 기반이자 모임의 장소인 Union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여러 가지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의 상판과 다리는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미세한 황동 디테일로 포인트를 더했다. ▲JALOUSI Cabinet 50년대 가구, 시계, 컨베이어 벨트는 Jalousi가 탄생하게 된 영감의 원천이었다. 디자이너는 이들로부터 고전적인 Roll-front 캐비닛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가구 컬렉션을 완성했다. 두 가지 크기의 캐비닛과 사이드보드로 구성된 컬렉션은 매력적인 색상과 실용적인 롤링 셔터를 특징으로 한다. ▲ERA Rocking Sofa Era는 현대적인 생산 기법과 가구 장인의 전통적인 방식을 조합하여 시대를 초월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단순하면서도 심미적인 디자인은 다양한 공간에 유연성 있게 적응하여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패브릭과 색상, 그리고 다리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옵션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STUDIO Armchair 공공 공간 및 실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목적 의자 컬렉션 Studio. 강철 프레임 덕분에 필요에 따라 의자를 쉽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혹은 교육 시설, 가정에서도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좌석의 등 아래쪽으로 흐르는 유려한 선은 눈길을 사로잡는 실루엣을 선보이는 동시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빛을 발한다.

[Interview] HBA - Linda Lee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디자인, HBA, LINDA LEE LINDA LEE는 2007년, 홍콩의 글로벌 오피스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호텔 디자인 브랜드 HBA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호텔 디자이너로서 실력과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17년 새롭게 문을 연 HBA SEOUL 지사장으로 부임하며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국내외 다양한 호텔 디자인, 럭셔리 레지던스 디자인 작업을 이어왔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내에는 다소 전문적인 영역으로도 비치곤 하는 호텔 디자인과, 글로벌 호텔 디자인 브랜드 HBA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uro 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uro Q. HBA의 한국 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HBA는 어떤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HBA는 1964년 미국에서 설립된 호텔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Hospitality Design 업계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설립 이후 약 60년간 Hilton, Ritz-Carlton, Marriott, Intercontinental 등 수많은 글로벌 호텔 운영사들과 함께 성장해 오면서 무수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내가 지사장으로 재임 중인 HBA SEOUL을 포함해 세계 27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호텔 산업과 디자인에 있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론티어라고 볼 수 있다. Q. 홍콩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고있다. 홍콩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 A. 국내에서 공간 디자인을 해오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인해 홍콩행을 결정하게 됐다. 2007년 홍콩에 문을 연 HBA Global Office에 입사하면서 Hospitality designer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HBA Global Office에서 진행하던 90% 이상의 프로젝트는 5성급 호텔 작업이었다. 초반에는 해당 호텔들의 주요 부분을 나누어 디자인하는 업무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그 범위가 확장되었고, 결국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전체 공간의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하는 업무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가 2017년 HBA SEOUL 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GRAND HYATTE SEOUL GRAND HYATTE SEOUL GRAND HYATTE SEOUL Q. 호텔 공간 디자인은 상업공간, 주거공간 등의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가? A. 호텔 공간 디자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연한 디자인의 연속이라 표현할 수 있다. 호텔 프로그램은 마켓과 니즈가 아주 유연하고 유동적이며, 또 운영측과의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디자인에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호텔 디자인은 전반적인 콘셉트와 디자인, 운영이 조화를 이루어야 절대적인 효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예쁘게 만드는 것만으로 잘 된 디자인이라 할 수 없다. 글로벌 호텔 운영사들이 우리(HBA) 같은 회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는 그들의 브랜드 개발이나 리뉴얼 작업을 같이 하기도 하고, 디자인 개발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좀 다른 스케일의 작업이라할 수 있을 것 같다. Q. 호텔 디자인에 대한 HBA와 린다 지사장의 특징,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디자인에 대한 이유를 물어볼 때 ‘그냥’ 그런 디자인으로 결정했다고 답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논리적으로 왜 그런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지, 왜 그런 마감재를 써야 하는지 고민하기 때문에 ‘그냥’하는 디자인이란 있을 수 없다. 또한 우리는 항상 콘셉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콘셉트를 디자인으로 풀어낼 때에도 ‘왜?’를 강조한다. 때문에 우리의 강점은 ‘논리적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가 완성한 공간들이 더욱 짜임새 있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Nanchang Hualuxe Nanchang Hualuxe Q. 호텔 디자인이라는 영역의 특성상, 거대 호텔 브랜드가 클라이언트인 경우가 많겠다. A. 실제로 우리의 계약 클라이언트는 호텔의 실제 소유 주체다. 하지만 운영 주체가 될 글로벌 호텔 비즈니스의 운영사들 또한 우리의 또다른 클라이언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디자인 진행을 위해 운영사들의 니즈를 귀담아들어야 하고, 그들의 디자인 스탠다드 등을 공간과 콘셉트에 녹여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클라이언트는 호텔의 오너와 운영사, 둘 모두라 할 수 있는데, 때로는 두 부서 간에 의견 차이가 있어 조율이 힘들 때도 있다. 둘 사이의 이견을 잘 풀어내면서 그 이상의 결과물을 완성해내는 것이 우리의 노하우, HBA만의 테크닉이라 할 수 있겠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그동안의 작업을 돌아보면 디자인에 있어서 나의 생각과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프로젝트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떤 호텔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거나, 나아가 거창하게 ‘어떤 식으로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는 없다. 다만 우리는 항상 호텔 트렌드의 몇 년을 앞서서 디자인을 구상해야 하는 입장에 서있으므로, 앞선 트렌드를 읽어내는 작업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내가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가령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레스토랑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평면이라던가, P-Suite를 부분적으로 나눠서 세일즈하는 공간을 구성한 평면 등, 우리가 글로벌 운영사들과 함께 처음 개발했던 콘셉트의 평면들이 여기저기 다른 운영사에서 쓰이는 것을 볼 때, 그 성취감은 어디에 내놓을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 이렇게 내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경험할 것을 미리 생각하고 늘 고민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나중에 많은 이들에게 레퍼런스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2020 메종&오브제 파리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데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국제 무역박람회로 지난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파리 노르 빌뺑뜨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25주년을 기념한 전시회 테마는 ‘(RE)GENERATION!’으로, 방문객들에게 Y세대(1980~2000년 출생)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작년부터 마련된 환경친화적 브랜드 관람코스를 포함한 1월 전시회는 의미를 추구하는 신 소비자들의 참여 특성과 경제, 환경, 이민 문제로 점철된 시대에서 자란 ‘참여 세대’의 바램과 기대에 관해 분석했다. 또한, 올 9월에 열릴 전시회에서는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진보적 측면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Michael Anastassiades / Half Way Round, Dansk Mobelkunst © Dansk Mobelkunst ▲Michael Anastassiades / FLOS Collection, Arrangements © Santi Caleca ▲Michael Anastassiades /Herman Miller Double Dream of Spring Exhibition © Ben Anders ▲Brique radiator © Natachas&Sacha

[Interview] 디자인 본오 - 장성진

눈길을 끄는 공간은 기술이고, 마음에 남는 공간은 예술이다, 디자인 본오 장성진 대표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인가?’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내놓을 것이다. 오늘 만난 디자인 본오의 장성진 대표는 “눈길을 끄는 공간은 기술이고, 마음에 남는 공간은 예술이다.”라며 자신의 공간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우리가 접하는 공간 중에는 곧바로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그러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을 현혹 한다든지, 감각적이고 독특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내는 등 단순히 눈길을 끄는 데에만 집중한 공간이 우리의 마음에는 얼마나 오래도록 남아 있는가? 장성진 대표는 “공간에는 제공자,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진심이 담겼기 때문일까, 그가 디자인한 공간은 눈길이 가고, 시선을 거둔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대명 엠블호텔 일라고 베이커리&와인샵 Q. 디자인 본오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우선, 사명인 디자인 본오는 근본 본(本)자에 나 오(吾)자를 써서 ‘근본을 깨닫고 본질을 파악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우리는 늘 클라이언트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서 공간의 방향성과 사용성,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젝트에 임한다. 이런 것들이 디자인 프로젝트의 재료가 되어 컨셉을 정해가는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배려다. 공간 안에 최종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적인 배려의 요소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들을 위한 최적의 편의성을 갖춘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나아가 공간의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디자인의 근본,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장르를 아우르는 ‘디자인’의 근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그를 작업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성진 디자이너는 어떤 방식으로 사고(思考)하며 일하나? A. 우리의 사명에서부터 드러나듯 디자인의 근본이란 이 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화두이기도 한 부분이다. 나는 디자인의 근본은 사용자(End-User)와 제공자(Client)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사용자와 제공자 사이의 접점에 있는 공간, 제품을 이해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게 조율해주는 개념적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디자인의 근본을 직관적으로 정의하자면 ‘배려’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이란 것은 결국 사물이나 공간을 사용자가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적, 형태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가 디자인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대명 솔비치 호텔&리조트 해파랑 Q. 유수의 대기업과 럭셔리 패션브랜드의 공간 등 상업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상업공간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A. 상업공간을 대할 때 디자인 본오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일반적이고 보편타당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 이 단계에서는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철학이나 가치관은 배제된다. 다양한 벤치마킹과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회 현상을 파악하고 공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도출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의 동선, 제품의 브랜딩을 기반으로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게 된다. 처음 단계에서부터 디자이너가 주관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스타일링, 디자인이나 트렌드만을 좇다 보면, 공간은 결국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거나 객관성, 직관적인 전달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상업 공간에서의 핵심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이를 통한 분석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으며 직관적으로 공간 경험을 전달할수 있는가이다. 영풍문고 스퀘어원점 Q. 많은 클라이언트가 디자인 본오를 찾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는지? A. 지금은 여러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지만, 스튜디오를 설립했던 초창기에는 우리 역시 개인 작업을 많이했다. 그러던 중 우리의 작업을 눈여겨보던 대기업의 담당자가 자연스럽게 디자인 본오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면서 규모 있는 작업들이 이어지게 됐다. 특히 우리는 공간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사후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우리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좋게 봐준 클라이언트가 뒤이은 프로젝트를 의뢰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단순히 정량의 디자인, 혹은 매출 증대의 목적만을 지닌 공간을 디자인하기보다, 제공자와 최종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긴 진정성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함은 물론, 우리의 공간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가 클라이언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 또, 이제는 디자인 본오도 초창기보다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클라이언트와의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기프트샵&카페 Q.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영감을 얻는 편인지? A. 20세기 최고의 석학이자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생각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일상의 어떤 경험도 지나치게 뻔한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인데, 그의 말처럼 평소에도 어떤 때는 책의 글귀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또 어떤 때에는 길을 지나며 우연히 만나는 풍경에서 영감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영감이란 불규칙적인 것이어서,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디자인적 언어로 표현해내기 위해 디자이너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라는 것은 결국 어떤 정량의 디자인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아웃풋을 내놓을 수 있는 안정성이다. 때문에 일상에서 스치는 수많은 영감을 나만의 키워드로 정리하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작가를 많이 만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를 답사하고 왔는데, 베를린에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을 접하며 공간과 사운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공간은 다소 정적인 요소라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소리의 울림, 공기의 흐름이라는 동적인 요소들을 결합시키고 사용자들에게 공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이런 부분을 공감각적 시각을 가지고 풀어낸다면, 앞으로의 공간 작업은 조금 더 라이브한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Deco Journal 오세원 Q. 디자인 본오는 2003년 설립 이래로 올해 17년차를 맞이했다. 앞으로의 디자인 본오는 어떤 작업을 선보이고 싶은지? A. 보통 디자인 회사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성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오는 오직 하나의 색만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개성이 담긴 작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내부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Samuel Accoceberry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태어난 Samuel Accoceberry는 2010년 파리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후 디자이너 및 아트 디렉터로서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Raymond Loewy School을 졸업했으며 Arik Levy, Antonio Citterio, Rodolfo Dordoni와 같은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디자인 대행사에서 10년간 근무했다. 2013년 ‘Grand Prix of Creation of Paris City’ 대회에서 창의적인 접근을 비롯한 창작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Red Dot Design Awards, German Design Award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의 수상을 통해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리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표현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항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역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Samuel Accoceberry는 모든 창작물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앙상블 과정으로 여기며, 가구, 산업디자인, 공공시설물, 조명, 공간, 브랜드 디자인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폭넓은 디자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그래픽적인 효과를 추구한다. 또한, Musée d'Art Moderne, Musée des Arts Décoratifs, Vallauris의 Ceramics Museum, 밀라노 Triennale Design Museum 및 Holon Design Museum에 전시되어 있다. ▲YAS BOSC Yas는 따뜻하고 편안한 안락의자로, 이곳에 잠시 머물며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당신을 초대한다. 떡갈나무로 제작된 다리는 쿠션 전체를 감싸며 독특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1인용에서 3인용까지 이용 가능한 소파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CONTIS BOSC ‘Contis’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해변 휴양지로, 일부는 바다(Plage)를 바라보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내륙(Bourg)을 마주보고 있다. 휴양지의 이름을 빌려온 소파는 ‘Plage’와 ‘Bourg’ 두 가지 버전으로 호텔과 주거 공간에 완벽하게 조화된다. ‘Plage’ 모델은 야외용으로, ‘Bourg’는 내부 및 인테리어 모델로 사용하기 적절하다. ▲CONCHA BOSC 스페인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an)의 Concha 해변과 조개껍데기의 나선형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된 의자. 편안하게 몸을 감싸는 기능적 요소와 컬러 및 소재의 조화로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다. 거실, 침실 또는 서재 어느 곳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LANDA ALKI Landa 컬렉션은 목수의 작업대와 같은 견고한 내구성을 사무용 책상으로 가져왔다. 천연 떡갈나무로 제작한 탄탄한 구조와 작업 자재 및 사무용품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두 개의 패널을 갖추고 있으며, 책상 아래에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도 내재되어 있다. 여러 공간에 적용하고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과 크기가 준비되어 있다. ▲TRIKU ALKI 선사시대 고인돌에서 영감을 얻은 커피 테이블 Triku. 커다랗고 직립한 석판을 떠오르게 만드는 다리와 그 위에 캡스톤 상판으로 마무리한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형태가 특징이다.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된 테이블은 싱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개를 함께 사용해도 매력적이다. ▲PERSY CHEVALIER EDITION 페르시아 카펫의 고대 전통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탄생한 Persy는 페르시아 왕들의 유명한 정원의 재해석과 자연으로의 서식지 전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대칭적인 구성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면모를 제거하고, 보다 추상적이고 현대적인 풍경을 카펫에 담아냈다. ▲LINEA 3D 17 LAUDESCHER 2017 벽, 천장의 내부 커버를 위한 음향 패널 솔루션인 Linea는 견고한 목재 슬랫(Slats)으로 만들었다. Edge, Scale, Pix 3가지 컬렉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WOODLABO의 디자이너 Gael Wuitier, Benoit Beaufuy, Samuel Accoseberry가 함께 디자인했다. ▲SHANSHUI SAS EDITION 중국 산수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화병은 풍경, 사색, 자기성찰의 구실을 제공한다. 물에 의해 맨들맨들하게 닦인 것 같은, 반투명성을 띠는 부드러운 색상을 통해 식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작품은 유리 공예가 Vincent Breed에 의해 제작되었다. ▲SIMONA MAISON MILAN 이상하고 복잡하며 유별난, 아주 어두운 검은색의 Simona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비누와 정반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모양새와 555g의 무게, 미묘한 후추 향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촉각 및 후각의 경험을 제공한다. ▲ROLAND BOSC 단단한 우드 커피 테이블 Roland는 서로 다른 개별적인 상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짝 벌어진 공간은 이들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며, 불규칙한 윤곽과 매끄러운 라인의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거실 혹은 소파 옆 어디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PORCELAIN+STONEWARE+WOOD SAS EDITION 총 17개의 요소로 구성된 세라믹 컬렉션은 쌓고 저장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재고와 비슷하다. 각 소품들은 필요에 따라 조립하거나 분해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 지방의 예술공예센터에서 ‘Interior, Exterior, Passage’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EGON FLEXFORM MOOD 드라마를 위해 제작된 Egon은 집안 어느 곳이든 포인트 요소로서 공간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액세서리다. 커다란 크기의 직사각형 거울은 클래식한 원목 몰딩으로 측면을 장식했으며, 상부 및 하부의 가장자리는 우아한 금속으로 마무리했다.

[Interview] STRAKX aSSOCIATES - 박광

좋은 공간이 주는 힘, STRAKX aSSOCIATES, 박광 STRAKX aSSOCIATES의 박광 대표는 홍익대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한 뒤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다. ㈜디초콜릿 커피 대표이사와 ㈜SAY 어쏘시에이트 이사를 역임했고, 2009년 스트락스 어쏘시에이트를 설립했다. 디초콜릿 커피, 컬처앤네이처, 방배동 어퍼 하우스, 여수 EXPO LG기업관, 스페인 클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현재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재임중이다. 어퍼하우스 남산 모델하우스 어퍼하우스 남산 모델하우스 Q. STRAKX aSSOCIATES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STRAKX aSSOCIATES는 내가 30대 초반이었던 지난 2009년 문을 열어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하는 디자인 회사다. 개업 이전에도 약 15년간 여러 곳의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해왔지만, 계속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멋모르고 겁없이 회사를 차렸다. 처음 5년간은 외부에서 클라이언트가 찾아와서 의뢰한 작업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먼저 좋은 공간을 기획하고 완성해서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 왔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일해오니 조금씩 뼈대가 세워지고 살이 붙어 이제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진 것 같다. 현재 STRAKX aSSOCIATES는 약 4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획과 설계를 하는 STRAKX Architects와 우리가 설계하는 것들을 더 잘 만들기 위한 STRAKX Partners로 조직이 나뉘어 있다. 어퍼하우스 III 어퍼하우스 청담 모델하우스 Q. STRAKX aSSOCIATES 외에도 UPPER HOUSE라는 브랜드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A. UPPER HOUSE(어퍼하우스)는 만들어진 집에 사람이 맞추어 생활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 맞추어 집을 디자인하자는 목표로 런칭한 집합 주거 브랜드다. 2010년부터 준비해서 2012년 첫 어퍼하우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곱 번째 어퍼하우스를 작업 중이다. 어퍼하우스는 각 세대의 설계가 전부 다르다. 가구같은 경우에도 해외의 디자이너들을 선별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맞춘 가구를 주문제작한다. 이렇게 집 안의 모든 것이 클라이언트에게 커스터마이즈된 주거 프로그램이다 보니, 입주하는 날 클라이언트는 정말 자기 옷만 챙겨서 이사를 오게 된다. 각각 커스텀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완공된 60여 세대의 유닛은 디자인이 전부 다르고, 작업 과정도 힘들다. 그러나 어퍼하우스는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회사의 대표 프로젝트이고,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다. 양평 전수리 개인주택 Q. UPPER HOUSE와 같은 주거공간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STRAKX aSSOCIATES에게 주거공간이란 어떤 의미인가? A. 우리는 주거공간을 ‘Luxury’로 정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은 집일 것이다. 때문에 집이야 말로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Luxury’란, 오로지 값비싼 명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소득수준도, 성향도, 마감을 보는 눈도 제각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거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클라이언트 각자에게 주어진 여건과 제약 안에서 최고의 ‘호사’를 주려 노력한다. “집이 최고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라고 해야 하나? 주거 프로젝트는 고객과 디자이너가 함께 호흡하고 같이 뛰는 2인 3각 경기 같은 것이다. 때문에 주거공간 작업이 잘 끝난다면 클라이언트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유대관계가 신뢰가 되어 클라이언트가 우리에게 다른 작업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N OFFICE N OFFICE Q. ‘좋은 디자인’과 ‘좋은 디자이너’에 대한 STRAKX aSSOCIATES만의 철학이 있다면? A. 우리는 ‘좋은 공간이 주는 힘’을 믿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재능과 노력으로 공간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역할은 ‘훌륭한 인터뷰어(interviewer)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는 보통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기 마련이다.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인 것 같다. Q. 최근 국내외 공간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두가 있나? A. 최고급 소형 주거에 관한 모듈을 디자인 중이다. 올해 안에 고급 1인 주거모델을 런칭하려 준비 중이고, 관심사가 같거나 직업이 같은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으는 공유오피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보니 2027년까지 연달아 예정된 프로젝트들이 있다. 또 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클럽 Q. 설립 10년을 넘어선, 앞으로의 STRAKX의 계획이 있다면? 또, 박광 디자이너 개인의 계획은? A. 우리는 돈을 주는 자가 갑이 아니라 ‘혜택’을 주는 자가 갑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STRAKX는 사람과 사회에 우리가 기획하고 만드는 공간으로 ‘혜택’을 돌려주는, ‘갑질’ 많이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함께하고 있는 너무나도 멋진 우리 팀원들 한 명 한 명을 언제 떠나더라도 자랑스러운 실력의 인재로 키우고 싶다. 사실 직원들이 절대 떠날 수 없는 근사한 회사로 만들고 싶기도 하다.

[Interview] WGNB - 백종환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생각하다, WGNB 백종환 WGNB의 백종환 디자이너는 2005년 국민대학교 공간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 월가 어소시에이트에서 근무했고, 2015년 WGNB를 설립했다. WGNB는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다]를 모토로 브랜드와 사람을 담는, 좋은 공기가 머무는 공간을 지향한다. WGNB가 만든 주요 공간으로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집]을 비롯해, 교보문고, 엔드피스, 덱스터 스튜디오,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써밋 갤러리,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JCD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8년에는 FRAME 어워드를 비롯하여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골드를 받았으며, 독일 디자인 위원회가 주최하는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2018 올해의 스튜디오]상을 수상했다. XYZ Q. WGNB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WGNB는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회사다. 그러나 우리는 공간 뿐만 아니라 공간에 담기는 많은 것들까지 디자인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올해로 설립된 지 6년 차를 맞이했고, 현재 10여 명의 식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영감을 얻는 편인지? A. WGNB 식구들과 회의를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우리도 물론 직급과 어느 정도의 위계질서가 있지만, 여느 디자인 스튜디오보다 더욱 자유롭게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스튜디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직원들끼리 테이블에 모여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거기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키워드를 찾아낸다. WGNB에는 공간 스토리텔링 작가가 따로 존재한다. 이 친구는 공간 디자인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 금속 공예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덕분에 우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보곤 한다. 공간 프로젝트를 어떤 스토리로 꾸며 나갈지 기획하거나, 우리가 공간에 대해 모은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들기도 한다. XYZ Q. 최근에는 (WGNB의 공간 스토리텔링 작가처럼) 공간 디자인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A. 우선,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명확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유는 ‘시장이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은 공간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아트웍을 하는 젊은 친구들, 중견 건축가들도 공간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베이스를 가진 여러 영역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는 그곳만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나 사용자들이 자꾸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늘 똑같은 것보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를 좋아한다.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은 클라이언트, 사용자가 있어야 살아남는것 아닌가? 시장이 원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 같다. Q. 최근 해외 건축, 디자인 씬에서 무척 사랑받고 있다. 불과 6년차를 맞이하는 스튜디오로서, WGNB와 백종환 디자이너가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A. 대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현재의 디자인 종주국이라 볼 수 있는) 유럽 등 서구권에서 우리나라의 디자인, 디자이너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디자이너분들, 건축가분들이 많지만, 그중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에도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해외 디자인 미디어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작업이 알려지는 기회가 생기고, 그들 사이에서 알려져 다른 곳에서도 WGNB에 주목하게 되고, 운이 좋아 세계적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여러 길이 열리게 된 것 같다. JUUN.J JUUN.J Q. 주로 상업공간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데,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상업공간만이 가지는 특징, 매력이 있나? A. 일반 대중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특히 상업공간에 모여 물건을 사거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 특정계층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즐겨 찾고, 또 좋아해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상업공간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본다. 한편, 우리가 디자인한 상업공간을 찾아오는 이들이 우리가 의도한 동선대로 움직이며 우리가 의도한 바를 파악하고 공간을 경험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Q. BOONTHESHOP, Juun.J 등 공간 디자인에서 블랙 컬러의 활용이 눈에 띈다. A. 사실 이점은 나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비슷한 톤의 디자인을 지양하며, 디자이너가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이 일률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WGNB 프로젝트를 보신 분들에게는 블랙 컬러의 활용이 유독 눈에 띄었나보더라. 공교롭게도 최근의 몇몇 작업은 비슷한 톤이라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각 공간에 얽힌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WGNB만의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할 때 ‘공간의 톤’이 아닌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우리의 아이덴티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톤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작업하고 있다. DEXTER STUDIO PARADISE CITY JOANNE Q. WGNB만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A. 얼마 전 출간한 책(공간은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의 서문에도 밝힌 바 있는데, ‘같은 것을 보며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WGNB는 이를 모토로 모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디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며,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 (늘 존재했었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던 (새롭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의 눈으로 바람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는 피부로 바람을 느끼고,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바람의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이처럼, 이미 존재하는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자세히 보고 관찰하면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WGNB는 이렇게 발견한 이야기를 공간 디자인으로 연결하는 스튜디오라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 A. 앞으로의 계획은 늘 명확하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의 디자인을 널리 해외에 알리고 싶다. 또, 회사 내부적인 목표라면 공간 안에 담기는 더욱 다양한 것들을 이것저것 디자인해보고 싶다.

MATTEO THUN & PARTNERS

마테오 툰(Matteo Thun)은 1952년 이탈리아 볼자노(Bolzano) 출생으로, Salzburg 아카데미에서 공부 후 1976년 Florence 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그는 에토레 소사스(Ettore Sottsass)와 함께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펼친 멤피스(Memphis) 디자인 그룹을 창설했으며, 1983년부터 2000년까지 Vienna 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1984년 멤피스 그룹을 떠나 자신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였고, 이는 밀라노와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튜디오는 70여 명의 건축가, 인테리어 및 그래픽 디자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건축, 실내디자인, 가구, 조명, 욕실을 비롯한 디자인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마테오 툰의 멤피스 그룹에서의 활동은 규칙과 통제의 폐지에 대한 의미론적인 접근이었다. 그는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보다 감성적인 면을 강조했고, 이러한 이념은 지금까지 그 맥락을 이어왔다. 또한, 마테오 툰은 건축이나 디자인에서 하나 이상의 언어를 찾고자 했으며, 클라이언트를 위한 지속적인 맞춤형 전략을 탐색하고, 작품 안에서 자아를 만족시키기보다 반향을 찾고자 했다. 원칙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ZWILLING FOOD&BEVERAGE Matteo Thun과 Antonio Rodriguez는 10년 동안 독일 유명 주방 브랜드 Zwilling 컬렉션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브랜드의 기술을 통해 유리의 본질적이고 순수한 모양을 충족했으며, 디자이너의 미적 감각은 내구성과 기능성에 담아냈다. 이중 유리는 음료의 이상적인 온도를 유지하고, 시원한 촉감까지 전달한다. ▲VALVERDE WATER BOTTLE 맑고 순수한 물의 본질을 담아낸 병의 디자인.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물”이라는 브랜드의 자신감을 그대로 표현했다. 반짝이는 라벨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다. ▲MEMPHIS X POST DESIGN SELECTION IN 5 ROOMS ▲ARLON FURNITURE Arlon은 스튜디오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Désirée의 두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유연성과 가벼움이 장점인 소파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팔걸이 또한 조절이 가능하며, 사이드 보드 및 스툴 등 추가 아이템 구성이 자유로운 실용적인 컬렉션이다. ▲MARA GLASS LAMP COLLECTION Tiepolo 꽃병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단단하고 우아한 테이블 램프. 유리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은 공간의 매력적인 포인트 요소가 되어준다. 신비로운 푸른 빛깔과 유연하고 부드러운 라인이 인상적이다. ▲OUTDOOR COLLECTION ALLAPERTO 화려한 도시의 호텔에서부터 눈 덮인 산에서의 캠핑까지 실내외를 모두 아우르는 컬렉션 Allaperto는 천연 티크 나무와 양모로 제작하여 자연의 아름다운 요소를 담아냈다.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의 디자인과 다채로운 패턴의 색상은 공간을 화사하게 밝혀준다. ▲HANDMADE VASES ACCESSORIES 토스카나(Tuscan) 도자기 장인의 전통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꽃병. 총 10개의 모양과 13가지의 화사한 파스텔 색상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여러 가지 조합과 배치가 가능하다. ▲CHIAVARINA COLLECTION FURNITURE 이탈리아 리구리아(Liguria)주 키아바리(Chiavari)시의 전통적인 의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의자 Chiavarina는 장인의 노하우와 전통, 그리고 현대 산업의 기술이 융합되어있다. 단단한 너도밤나무와 가볍고 탄력있는 직물 좌석이 조화롭게 매치됐다. ▲LISBOA CHAIR FURNITURE Lisboa는 부티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의자로, 2.5kg보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팔걸이 덕분에 편안한 착석감을 자랑한다. 부티크를 위해 제작되었지만, 단순한 라인의 디자인으로 주거 공간 및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다. ▲WALDHOTEL INTERIOR ▲BRERA LIGHTING

Palomba Serafini Associati

Ludovica+Roberto Palomba 부부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1994년 밀라노에 본사를 둔 Palomba Serafini Associati를 설립했다.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들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스튜디오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예술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뛰어난 퀄리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Palomba 부부는 Boffi, Cappellini, Elmar, Foscarini, Giorgetti, Kos, Laufen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력하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쳐왔다. 스튜디오가 1994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Compasso D’Oro, Elle Decoration International Design Award, Red Dot, Design Plus, Good Design Award, German Design Award 등 다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그들의 작품을 인정받았다. “우리의 목표는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선택한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으며, 우리의 성공은 우리의 제품이 고객들의 삶에 얼마나 친밀하게 연결되고 공유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Roberto Palomba는 2003년부터 밀라노 Polytechnic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www.palombaserafini.com ▲ARRIVAL ARTEMIDE ▲EVE TUBES ▲CARMINA DRIADE 상단 가장자리 위로 우아하게 휘어지는 다리를 가진 작은 테이블 Carmina. 부드러운 색상과 견고하고 세련된 꼬임 포인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만든다. Nude, Sand, Black, Burgundy 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PIANO TABLE ZANAT Piano Table의 목표는 가볍고 심플한, 다기능적인 사이드 테이블이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은 Zanat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아떨어졌다. Piano Table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자리의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톱니바퀴 조각 패턴이다. 위에서 본 조각 패턴은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상판은 단단한 단풍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매력적인 매트 블랙으로 마감했다. ▲EGRET ZAOZUO 실용적인 기능과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Egret. 가늘고 가벼운 금속과 패브릭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메탈 소재의 견고한 다리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12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타원형의 넓은 좌석과 등받이가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TRIBÙ CC TAPIS Kiso, Swazi, Mata로 구성된 카펫 컬렉션 Tribù는 19세기 여행자들의 일기를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수채화로 기록된 풍경과 다채로운 색채, 환상적인 갈기를 가진 동물과 부족의 상징 등 재료의 파편을 모두 조합하여 화려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색감으로 밝은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때 적절하다. ▲SISSI DRIADE Sissi는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이다. 우아하고 세련된 곡선으로 이루어진 고리는 마치 비엔나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패브릭 소재의 시트 쿠션 커버를 추가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세탁과 흡습에도 용이해 실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LOOP GIORGETTI Loop는 부드러운 소재와 기하학적 형상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작은 안락의자다. 넓은 쿠션은 탈착식 방수 커버로 덮여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두 가지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BIRDIE FOSCARINI Ludovica+Roberto Palomba는 클래식한 램프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Birdie를 탄생시켰다. 스위치는 가벼운 터치로 작동되며, 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작은 나뭇가지를 떠오르게 만든다. 4가지 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테이블 램프와 플로어 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며, 친근한 디자인은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LAMA ZANOTTA Lama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쉼터로, 2006년 Zanotta를 위해 처음 제작된 라운지 체어다. 매끄러운 유선형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신체를 둘러싼 형태를 통해 놀라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외부 커버는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공간 분위기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WAVES COLLECTION FIAM ▲SOFFIO FOSCARINI ▲LET IT BE POLTRONA FRAU ▲ALL AROUND GIORGETTI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를 가진 All Around는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모양은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 혹은 조약돌을 연상시킨다. 둥지처럼 푹신하고 안락한 착석감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의 1인 가구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RIPPLE GIORGETTI 완벽한 원형 시트와 황소의 뿔을 닮은 등받이는 인체공학의 원리를 탐구하던 1940년대 가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팔걸이와 등받이는 부드러운 곡선 구조로 이어져 있으며, 단단한 호두나무로 제작됐다.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패브릭 혹은 가죽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KARTELL BY LAUFEN COLLECTION

[Interview] ATEC건축사사무소 - 김희옥

모두를 위한 건강한 건축, ATEC건축사사무소 김희옥 김희옥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5년 김상길 대표와 함께 ATEC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그간 무수한 건축설계 작업과 현상설계, 표창, 출강 이력을 갖추고 있는 그녀는 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도 몸담고 있으며, 미래의 건축 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개소 이래로 25년간 한결같이 ‘건강한 건축’을 지향해온 김희옥 대표에게 건축계에서 당면한 현안 과제들과 그녀의 관점을 물어보았고, 그녀가 바라보는 한국 건축계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남산타워포디움 Q. ATEC건축사사무소 개소 이래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있다. ATEC건축사사무소는 어떤 곳인가? A. 우리 회사는 항상 ‘건강한 건축’을 지향하는 사무실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인, 허가를 얻는데에만 집중하지 않았고, 지극히 개발자만 생각하게 되는 상업적인 건축에서도 오히려 사용자를 위한 건축, 사회에 대한 배려를 담은 건축 설계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건축주를 설득해왔다. 또, 우리 회사는 현상설계에 많이 참여하는데, 공공건축의 역할에 대해 설계과정에서 많이 고민하며 작업하고 있다. 또 회사의 대표로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건축을 위한 아이디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누군가가 “ATEC은 어떤 회사야?”라고 묻는다면, “일하기 좋은 곳이야”, 혹은 “일하는 즐거움이 있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무실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제주클라라수녀원 Q. 공공건축 프로젝트들을 많이 맡아왔다. 건축의 공공성에 관한 김희옥 대표만의 철학을 듣고싶다. A. 최근에는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지 공공성이 가장 주요한 이슈인 것 같다. 물론, 건축에 있어서 공공성은 배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개인주택 한 채라고 해서 혼자 존재할 수는 없고, 모든 건축물들은 공공과 도시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국가건축위원회에서 “공공건축이란 어떤 것인가”를 주제로 1분짜리 영상을 녹화한 적이 있다. 나는 “공공건축이란 자주 가고 싶은 친구의 집”이라 표현했다. 흔히 공공건축 하면 행정, 서류 떼는 관공서를 떠올리며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지금은 공공건축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고 본다. 우리 사무실도 바로 옆에 주민센터가 있는데, 단순히 행정업무처리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도 마시고 책도 읽는 북카페,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주민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나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공공건축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구, 혹은 친구의 집처럼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월동복지회관 Q.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에게 건축이란 다소 거리감이 있을 것도 같다. 이런 관점에 대해 건축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건축 설계에 있어서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때문에 설계에 임하며 ‘내가 고령자의 입장이라면’, 혹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면’을 늘 고민한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사용자의 특성, 운영자의 동선 등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복지 센터를 설계할 때 장애인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어린이병원발달센터 Q. 최근 한국 건축계의 화두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 건축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지? A. 앞서 언급한 건축의 공공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설계 외에도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대두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세대 수는 늘어났지만 실제 가족이라는 구성은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 이외에 공동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공동주택, 아파트를 설계할 때도 단순한 주거의 유닛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닌, 커뮤니티시설에 집중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주거의 형태, 나아가 도시의 역할과 기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 주택과 도시는 에너지 문제나 자율주행, 카 셰어링 등 우리의 생활과 도시의 레이아웃에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건축가들은 건축과 도시에 이런 변화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윤석남작업실 서울상상나라 Q. 건축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선배로서, 요즘의 후배 여성 건축가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점도 많을 것 같다. A. 나는 1988년부터 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일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것이 있다면, 실제로 열정 있고 의욕 있는 여성 건축가들이 결혼 후 커리어를 이어가거나 발전시키는데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도 그렇겠지만, 건축 설계는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결혼, 육아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두고 다시 복귀하기가 힘들다. 여성 건축가들, 나아가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적인 제도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리 때에도 건축계 상황은 열악했다. 사회적인 인식도,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미흡했고, 모두 열악한 조건에서 일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할지라도 체감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선배된 입장으로서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그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도 우리의 임무라 생각한다. 요즘은 실력있는 젊은 건축가들이 참 많더라. 그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데 도움이 되고자 앞으로도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이나 여러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Inga Sempé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Inga Sempé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작가인 부모로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며 성장했다. 1993년 파리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로마 Académie de France의 Villa Medici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2000년 파리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후 이탈리아의 Cappellini, Edra와의 작업으로 그의 디자인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HAY, Ligne Roset, Wästberg 등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벽지, 조명, 시계와 같은 소품부터 테이블, 소파, 책장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틸, 플라스틱, 원목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제작을 통해 재료 믹스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3년 파리시가 수여하는 Major Design Award를 비롯하여 2007년 Ligne Roset의 소파 ‘Moël’로 Red Dot Design Award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www.ingasempe.fr ▲METEO GOLRAN ▲ENVELOPPE HJELLE Enveloppe는 고정식 등받이가 있는 디반(divan)으로, 쿠션의 양 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등받이의 모양을 사용자의 자세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소파는 넓은 좌석과 함께 편안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MOËL LIGNE ROSET Moël은 등받이가 높게 둘러져 있는 all-foam 소파로, 내부 커버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와 무관하게 별도로 주문 가능하다. 1인용부터 3인용은 물론 원하는 색상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RUCHÉ LIGNE ROSET ▲LACHAPELLE DAVID DESIGN 너무 기술적이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테이블. 스틸로 만들어진 가벼운 Lachapelle는 티 테이블부터 다이닝 테이블까지 용도에 따른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LONGPOT LIGNE ROSET 얼핏 욕조를 닮은 Longpot은 화분으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storage로 활용 가능하다. 단단한 사암(沙巖)으로 제작되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ARMOIRE SOUPLE MOUSTACHE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 주름진 형태의 문이 매력적인 Armoire souple. 유연한 형태의 모듈로 전면에서 문을 열거나 혹은 뒷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이중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공간에 따라 여러 개를 쌓아 올리거나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IBOULÉE RØROS ▲VAPEUR COLORÉES MOUSTACHE ▲TRATTI MUTINA

[Interview]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지속가능한 즐거움,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친근한 건축가들이 만드는 새로운 건축. 요앞 건축사사무소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2013년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이제 막 7년차를 맞이한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짧은 기간 동안 인상적인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인 젊은 건축사사무소다.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세 명의 대표 소장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처음 만났고, 지금은 뜻이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건축보다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건축을 지향한다는 세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하는지, 어떤 건축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지 물어보았다. Summer Rainbow Q. ‘요앞 건축사사무소’라는 독특한 사명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김도란(이하 김). 대부분 건축사사무소는 어렵고 딱딱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건축가를 찾다 보면 이름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 어느 곳보다도 친근해야 할 ‘내 집’을 지어줄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명을 지을 때 어감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요앞’은 거리감 없이 느껴지고, 누구나 쉽게 다가오고 편히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Yoap’이라고 영문으로 썼을 때는 조금 팝(pop)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글로 썼을 때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류인근(이하 류).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5년 정도 일을 해오다가 작년 말 ‘요앞 건축사사무소’로 사명을 바꿨다. 우선 ‘디자인밴드’에서 ‘건축사사무소’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에는 건축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Q. 세 사람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만났다고 들었다. 공간 건축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웠나? 정상경(이하 정). 건축 프로그램에서 주거, 상업, 공공을 포함해서 건축가가 해볼 수 있는 작업은 다 해봤다. 나는 특히 해외 프로젝트 전담 파트에 있었는데, 우리와는 다른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건축 작업을 해봤다.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건축 설계 작업을 하게 되면 화장실 변기의 방향이 메카를 향하면 안된다는 등, 일반적인 건축사사무소에서 접하긴 쉽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 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은 부서마다 색이 워낙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다. 나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협업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요앞) 같은 규모의 사무실 치고, 대표 소장이 3명이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혼자였다면 아마 요앞 건축을 개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간에서 배운 것은 건축은 결코 홀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토대가 되어 요앞 건축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Connerstone Q. 요앞 건축사사무소만의 건축 철학이 있다면? 김. 우리는 건축을 ‘의도하는 장면들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의도된 각각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이 우리의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 거시적 관점에서만 건축을 바라보기보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건축 속에서 건축의 시퀀스적인 동선들을 따라가며 설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들은 작업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고, 또 건축물들이 도시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류. 건축에 대한 철학이라기보단 작업에 대한 철학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작업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작업을 할 때 처음부터 ‘엄청난 철학을 담아야지’, ‘새로워야지’ 하진 않는다. 다만 모든 건축의 프로세스에서 관습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한 번쯤 의심해보고, 특히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은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틀에 대해서도 한 번씩 의심해보며 작업을 한다. 정. 짧게 말하면, 우리의 작업이 특정한 스타일로 고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어딘가의 접점에 있기를 원한다. 건축가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반복되는 스타일, 자가복제를 하지 않으려 한다. 요앞 건축은 항상 새로운,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며, 그것이 요앞 건축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꿈을담은교실 - 미아초등학교 찾아가는동주민센터 - 응암3동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Q. 요앞 건축은 컬러의 활용에 있어서도 관습적인 건축가들의 표현보다 다채로운 것 같다. 김. 해외 건축가들은 포인트 요소로 색깔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한국에선 건축가들이 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좀 드문 것 같다.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진지해야 하니까. 국내 건축계는 ‘소재의 물성에 집중’하려 하고, 색은 ‘표현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색을 안 쓰려고 노력하지 않을 뿐, 필요할 때는 색을 쓸 수도 있고, 컬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뿐이다. 류. 조금 일반화해서 말하는 것 같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축학도들은 색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 색깔에 대해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컬러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색을 쓰면 교수, 선배 등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축에 있어서 색깔, 색깔의 사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우리도 컬러를 다채롭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우리가 봤을 때 어울릴 것 같은 곳에 컬러를 사용할 뿐. 그것이 다른 분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피드백(컬러의 활용이 인상적이다.)은 예상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Q.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개소한 지 7년차다. 현재의 요앞 건축은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나? 또, 앞으로 하고싶은 건축은 어떤 것인가? 류. 현재의 단계라고 하면 업력이 10년, 20년쯤 되신 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 (웃음). 요앞은 사람으로 치자면 지금은 사춘기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방황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갈피를 잡아나가는. 정. 현재의 요앞 건축은 건축이라는 필터를 통해 우리의 작품을 되돌아보며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요앞 건축은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좀 더 다수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은 우리가 주거 프로젝트에 많이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도시재생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성을 띤 건축 프로젝트를 좀 더 맡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