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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i’s HOUSE

자신만의 스타일과 위트가 담긴 아늑한 공간
Seoul, Korea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라 한눈에 보아도 오래된 연식이 느껴지는 구옥 빌라를 마주했다. 작은 정원과 낡은 계단을 가로질러 철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외부와는 전혀 다른 따스하고 포근한 공간이 에디터를 반겨주었다. 건축자재 분야에서 Surface 디자이너(제품의 외관, 표면, 패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로 일하고 있는 Wani 씨의 집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메인스트림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게 표현된 공간이었다. 건축 업계에 오랫동안 몸을 담아온 Wani 씨에게도 90년대 말에 지어진 구옥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러나 구조가 독특했던 지금의 빌라를 만났던 순간, 마음 속에 조금씩 담아두었던 자신의 스타일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분명한 콘셉트를 정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다기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느껴질 수 있게끔 공간을 꾸몄다. 너무 정돈되어 긴장감을 유발하는 곳이 아닌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그 안에서 나름의 질서가 담긴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다. 톤 다운된 아이보리, 오트밀, 연그레이를 기본 컬러로 설정하고, 가구와 가전은 빈티지 원목과 스틸 소재를 믹스&매치했다.

Wani 씨는 평소 빈티지숍이나 구제 시장, 앤틱숍 등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구경을 즐겨 한다. 오래된 것과 최신의 것, 두 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간극이 좁혀지는 순간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했다. 또, 물건이 원래의 용도와 다르게 사용될 때 나타나는 새로운 매력을 즐겨 찾는다. 빈티지한 트레이를 욕실에 두고 사용한다던가 원목 도마를 화분 받침대로 활용하는 것처럼 약간의 변화 혹은 변주를 주는 것이다. Wani 씨는 이를 ‘위트’라고 칭하며, 이러한 위트와 유머를 담아내면 공간이 훨씬 더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인테리어 팁을 묻자,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며 곤란한 듯 웃었지만 Wani 씨의 세심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의 감각과 경험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아요.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 초보자분이라면 모방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모방을 해본 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다음에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자기의 색깔을 조금씩 담아보는 거죠. 어느 정도 인테리어의 익숙하신 분이라면 눈에 보이는 작은 것부터 바꿔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소품부터 가구까지 각각의 물건을 먼저 매칭해보면서 점차 공간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거죠.”
 
 
 
거실 미닫이문으로 되어 있던 기존 안방과 벽을 철거하고 거실을 확장했다. 높은 천장에는 존재감 있는 펜던트 조명으로 확실한 포인트를 더했다. 컬러들로 대비 효과를 주기보다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을 선호해 뉴트럴 톤들의 색상이 서로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주방 ㄷ자 형태의 출입구와 답답하게 막혀있던 주방 벽을 철거해 협소했던 공간에 숨통이 트였다. 벽이 있던 자리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하고 작은 사이즈의 원형 다이닝 테이블을 함께 두었다. 주방의 후드와 바 체어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하진 못했지만페, 인팅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게스트룸 안방과 통일감을 유지한 게스트룸. 거실과 안방, 게스트룸에 동일하게 사용된 구스 깃털 조명은 공간의 포인트를 더해준다. 게스트룸은 조금 더 안락한 분위기를 주고자 벽면에 페인팅 대신 도톰한 텍스처가 살아있는 벽지로 마무리했다.
 
 
침실 세로로 난 기다란 창이 마음에 들어 안방으로 선택됐다. 한쪽 벽면은 웨인스코팅으로 작업하여 단조로움을 덜어냈고방, 과 욕실 사이에는 중문을 설치해 공간을 구분했다. 중문 상부에는 레트로 느낌의 유리를 적용해 욕실의 시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답답하지 않게끔 연출했다.
 
 
 
 
 
이지민
ixd.jmlee@gmail.com
Wani’s HOUSE
서울 평창동
65 PY